인나- 어우 황! 넌 속 괜찮아?
광수- 인나야 빨리 좀 나와 제발!
줄리엔- 인나 나 emergency 빨리!
정음- 아, 나도 죽을 것 같아. 근데 이 버스 놓치면 이 추운데 또 한 시간 기다려야 된단 말이야, 아..
인나- 아줌마가 시켜준 유산슬이 에러였나봐
인나- 지금 다 난리났어 어후..
정음- 아.. 죽을 것 같아 (심호흡)
인나- 야 너 그 상태로 학교 버스를 어떻게 타고 가게?
광수- 내가 먼저 내가 먼저!
줄리엔- 아 왜 이래!
자옥-비켜! 장유유서야!
줄리엔- 오 마이 갓!!!!!
발 동동 구름
정음- 어?
정음- 아이씨.. 어떡하지?
꾸르륵
정음- 엄마.. 도저히 안 되겠다
정음- 아 진짜 미쳐!
정음- 화장실 어디야!
정음- 어? 호텔!
정음- 아, 다리 후들거려
정음- 기운 한 개도 없네
정음- 어디로 나가는거야?
아마 의사분- 박과장이 자네 칭찬 많이 하더라고? 웬만해선 남 칭찬 잘 안 하던 친구가
지훈- 과찬이십니다
아마 의사분- 자, 들자고
전화 옴
아마 의사분- 어, 미안
아마 의시분- 여보세요?
아마 의사분- 어? 그래? 아 알았어, 내가 지금 바로 들어가지
아마 의사분- 나 먼저 일어나야겠네 병원에 급한 일이 좀 생겼어
지훈- 아 그러세요? 그럼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아마 의사분- 어 아니야, 식사 이제 막 시작했는데. 자넨 천천히 먹고 오라고. 나 여기 택시 타면 금방이야
지훈- 조심히 가세요
지훈- 어?
정음- 어?
지훈- 정음씨?
정음- 이런 덴 웬일로..
지훈- 아 저는 식사 약속이 있어서
지훈- 그러는 정음씨는 웬일이에요 이런.. 델?
정음- 저요?
정음- 그냥요!
정음- 왜요?
정음- 좋은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정음- 저는 이만
지훈- 밥 먹었어요?
정음- 밥요? 안 먹었어요 왜요?
지훈- 밥 먹을래요? 마침 임자 없는 밥이 하나 있는데
스테이크 서너점씩 퍼먹는 황책임
지훈- 참 잘도 드시네요
정음- 제가 복스럽게 먹는단 소리는 좀 들어요
정음- 근데 되게 어이 없다, 어떻게 이런데서 만나서 같이 밥을 먹고 있죠 우리가?
지훈- 그러게요
정음- 그쵸?
정음- 아, 오늘이 지훈씨 만나고 제일 좋은 날이네요
지훈- 네?
정음- 그렇잖아요
정음- 보통은 지훈씨 만나면 늘 재수없는 일..
지훈- 근데 오늘은 나 만나서 재수가 있으신건가?
정음- ㅎㅎㅎ네
정음- 쫌
지훈- 학교에 간다 그랬죠? 학교까진 얼마나 걸려요?
정음- 셔틀 타ㅁ..
꺼어ㅓ어ㅓ억
지훈- 아 거 잘 먹은거 너무 티내시네
정음- 학교 셔틀 타면 한시간이면 가요
지훈- 타요
정음- 아유 됐어요 저 셔틀 타고 가면 돼요
지훈- 아 셔틀 타고 가라고요. 거기까지 태워다준다는 소리였는데?
정음- 네? 아..
지훈- 설마 학교까지 태워다 줄거라 생각했었던거에요?
정음- 아니요! 내가 무슨..
정음- 저 바로 요 앞에서 타요
정음- 그냥 가세요
지훈- 그래요 그럼
정음- 밥 잘 먹었습니다
껑어ㅓ어억
만족
그 날 저녁
안 선생- 야! 야 이따 나 세미나 니가 대신 좀 가주라 응?
민 선생- 안돼, 나 오늘 당직이잖아
도망가려고 준비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착
새야? 팔 왜 저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선생- 형님 대타 좀 뛰어주라 응? 우리 누나 지금 애 낳으러 오고 있대. 나 좀 살려주라 응?
거절 실패
지훈- 장소가 어딘데
정음- 가고 있어, 시험이고 뭐고 배가 아파서 죽다 살아났어
인나- 여기도 완전 전멸이야. 광수 오빤 오늘만 화장실 한 30번은 갔을걸
광수- 아, 화장실 얘기 하니까 또..
정음- 아무튼 난 좀 진정 된..
꾸르륵 꾸륵
정음- 인나야.. 나 또 시작 되는 것 같아
정음- 아이씨.. 어떡해
정음- 어떡해.. 아직 한참 남았는데
꾸르르ㅡ르륵
정음- 흐으으읍
정음- 아저씨 스톱!!!!!!!!!!!!!!!!!!!!!!!
정음- 저 좀 내려주세요!!!!!
기사 아저씨- 왜 그래요?
정음- 저..
정음- 화장실이.. 급해서..
기사 아저씨- 여기 국도라 내려도 화장실이 없어요, 차 세울 때도 없고요. 좀 참아요
정음- 아이씨..
꾸르르ㅡ르르르ㅡ르르르ㅡㄱ
정음- 못 참아요!!!!!!!!!!!!!!!!!!!!
정음- 빨리 내려주세요
정음- 빨리 내려주세요 아저씨 빨리!!!!!!!!!!!!!!!!!!
기사 아저씨- 여기 국도라 버스 못 세워둬요!
정음- 제가 알아서 할게요
정음- 엄마!!!!!!!
지훈- 아 딸이래? 누님한테 축하드린다고 전해줘
지훈- 세미나는 벌써 끝났지. 다시 서울 올라가는 길. 그래 올라가서 봐
네비- 200m 앞에서 좌회전입니다
지훈- 어?
지훈- 좌회전?
지훈- 캄캄해서 뭐가 보여야지
정음- 아 죽는줄 알았네
힘 주는 중
지훈- 어째 더 캄캄한 데로 가냐
네비- 잠시 후 목적지 도착입니다
지훈- 뭐?
지훈- 아니 뭐 이런..
정음- 어~우! 어우 이제 좀 살겠네
정음- 근데 왜 이렇게 깜깜해
정음- 어우 무서워
정음- 어!!!!!!! 뭐야!!!!!!!!!!!
네비-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지훈- 목적지에 도착? 고장났나?
지훈- 아 여기가 어디야
정음- 엄마ㅠㅠ 누구세요ㅠㅠㅠㅠ 어우 사람 살려ㅠㅠㅠ
지훈- 정음씨?
정음- 에?
정음- 지훈씨?
지훈- 아니 정음씨가 왜 거기 있어요?
정음- 왁!!!!!!!!!!!
정음- 오지 마요!!!!!!!!! 오지마!!!!!!!!!!!!!!!!!!!!
지훈- 아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나.. 참나
정음- 그러게요.. 아 어이 없어
지훈- 아 그나저나 두번째네요
정음- 에? 뭐가요?
지훈- 안 보여줘도 될 모습 보여준거
정음- 예.. 뭐..
지훈- 아 어떻게 길바닥에서
정음- 아 진짜, 그래요! 나 길바닥에서 큰일 봤어요!
정음- 근데 뭐 어쩌라고여! 누군 뭐 그러려고 그랬어요? 나도 살려고, 살려고 어쩔 수 없이 그..
정음- 아이씨, 그냥 모른 척 하면 안돼요? 사람이 왜 이렇게 매너가 없어요?
정음- 그걸 꼭 그렇게 티를 내야겠어여!!!!!
지훈- 아니, 그런게 아니라, 어떻게 길바닥에서 이렇게 우연히 만나죠?
정음- 네? 아, 네.. 완전 어이없어요 진짜
지훈-아 혹시 내 네비 조작하고 일부러 거기서 나 기다린거 아니죠?
정음- 뭐요? 이 사람이 진짜!
지훈- 아이 뭔 농담을 맨날 그렇게 정색을 하고. 아 잘 됐네요 마침 내 네비가 맛이 갔는데 정음씨가 내 네비 좀 대신 해줘요. 4년동안 통학했던 길이니까 잘 알거 아니에요
정음- 버스에서 맨날 잠만 자서 잘 모르긴 하는데..
정음- 어? 웬 와인이에요?
지훈- 아 그거? 그거 환자한테 받았어요
정음- 와! 샤또 앙브레! 이거 엄청 비싼거 아니에요?
지훈- 그런가? 와인은 잘 몰라서
정음- 아, 맛있겠다
지훈- 갖고 싶으면 가져요
정음- 진짜요?
정음- 아니.. 됐어요
지훈- 가져요, 어차피 나 와인 취향도 아니고
정음- 나중에 딴말 하기 없기에요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남
정음- 어?
시동 꺼지면서 멈췄음
지훈- 차가 퍼져서요. 아 정확히는 잘 모르겠구요
지훈- 광명에서 서울쪽으로 가는 국도 중간쯤이거든요? 주변에..
지훈- 아무것도 안 보이네요. 예,예
정음- 뭐래요?
지훈- 일단 출발은 한대요
지훈- 들어가 있죠, 추운데
안 열림
지훈- 어?
조수석 문도 안 열림
지훈- 아 미치겠네
정음- 왜요? 차키 안에 있어요?
정음- 아, 어떡해 차키 안에 있다
지훈- 아, 참 계속 어이없는 일들의 연속이네
정음- 아, 어떡해요. 아아ㅏ아씨
정음- 어어어어ㅓ어 추워
정음- 아 따뜻하다. 여기 아직 따뜻해요
지훈- 잘됐네요. 렌카 올때까지만 그러고 있어요
정음- 지훈씨도 일로와서 몸 녹혀요, 여기 진짜 따뜻해요
지훈- 아 전 됐어요
정음- 아, 진짜 오늘 왜 이래요? 뭐가 씌인 것처럼
지훈- 아, 그러게요. 하도 한 번 있을까말까한 우연이 연속되니까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네
정ㅇ
정음- 진짜
정음- 아 다 식었네
정음- 광고 보면 20분이면 온다더니 왜 이렇게 안 와
지훈-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서 좀 걸릴거에요. 너무 추우면 아까 그 와인이라도 마실래요?
정음- 맞다! 와인이 있었지!
정음- 이런데서 막 마실 와인이 아닌데 이게, 할 수 없지 뭐. 병나발 해야겠네
정음- 드세요
지훈- 먼저 드세요
정음- 감사합니다
정음- 술 기운이 도니까 좀 나아진 것 같지 않아요?
정음- 어어ㅓㅓ어씨 왜 안 와
지훈- 겨울엔 멋도 좀 정도껏 부리시지
정음- 어?
정음- 됐어요
지훈- 되긴요, 곧 얼어죽을 폼인데
지훈- 안 되겠다, 이것도 입어요
정음- 됐어요 그쪽도 얇게 입었잖아요
지훈- 이거 벗으면 내가 죽으려나?
지훈- 그럼 같이 입을래요?
정음- 네?
지훈- 들어와 볼래요? 일로?
정음- 아니 무슨, 아 어이 없어. 됐어요
지훈- 아 나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진데 그래도 얼어죽는거보단 낫지 않겠어요?
지훈- 들어오죠 빨리. 사람 체온이란게 있어서 몸을 대고만 있는것으로도 좀 나을거에요
지훈-나도 너무 춥네요. 빨리요
정음- 아.. 진짜
정음-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아 어이없어
지훈- 뭐, 어이없긴 해도 조금만 참아요. 살다보면 더 어이 없는 일 많아요
정음- 목도리 같이 둘러요
지훈- 네?
정음- 목도리 같이 둘르자구요 그쪽도 춥잖아요
지훈- 아이 됐어요
정음- 같이 해요
눈 맞음
정음- 왜..
정음- 아 취했나? 아 어이없어
정음- 우리 취했나ㅂ..
이번 화 캡쳐 요구한 분 나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쳐하면서 민망해 죽는줄 알았네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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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구 진짜 ㅈ된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