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5611260
18개월된 여자아기를 키우는 평범한 30대 주부입니다
맘이 너무 답답해서 아기 재우고 끄적입니다ㅠ
결혼하면서 시댁과 친정 동네가 아니라
신랑도 저도 아무연고없는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어요
저도 직장생활을 하기때문에 집안살림 배우고
새로운 삶에 적응하느라 바빠서 외롭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러다가 예상치못하게 아기가 생겼고 너무 행복하게
아기를 품고있다가 무사히 낳았습니다
조리원에 2주있다가 나와서 아기가 50일될때까지
친정에서 몸조리하면서 아기랑 잘지냈는데요
근데 집에 돌아와서 아기랑 둘이 하루종일 있으려니 너무 숨막히더라구요
친정에 있을땐 식구들도 있고 엄마랑 얘기를 많이 해서
외롭진 않았는데 집에선 얘기할사람도 아무도 없고 동네친구도 없네요
제가 나쁜 엄마인지 아기랑 놀아주는것도 힘들고
제가 자꾸 멍하게 있게 되요 우울증인지 너무 기분이 가라앉고 힘들어서
신랑한테 말하고 친정에 자주 갔었어요
친정은 거리가 좀 있었지만 일주일에 2~3일은 가있었어요ㅠ
그렇게 갔다오면 한 며칠은 괜찮았거든요
근데 얼마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왔어요
문제는 친정이랑 너무 멀어졌어요ㅠ
신랑은 야근에 툭하면 주말근무에 얼굴보기가 힘들구요
이제 아기도 좀커서 어린이집에 보내고 복직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어린이집 자리도 안나서 내년은 되야 보낼꺼 같아요
문화센터도 다니고 있는데 다른분들은 거기서도 친구 잘 사귀시던데
제가 수업듣는 반은 수업만 딱듣고 얼른 가시더라구요 도저히 친해지기 어렵던데요ㅠ
결혼하고 나니 그나마 몇없던 친구들과도 멀어져서 연락하는 사람도 없구요
하루종일 벽보고 있는 기분이예요 동네친구 사귀기도 넘 힘들구요
아기가 유모차도 싫어해서 아직도 아기띠로 외출하는데요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울어서 추운 겨울 외출도 쉽지않네요
아기가 너무 예쁘지만 그것과 별개로 왜이렇게 외롭고 하루하루가 힘들까요?ㅠㅠ
다른 님들은 어떻게 이 시기를 극복하셨나요?
댓글 넘 감사합니다 보면서 저도 모르게 울고있었네요
글 올리면서 나름 고민했었거든요
저보다 더 힘든상황에서 아기 키우시는 분들도 많은데 투정부리는거 같아서요
내가 유난떨고있나...내가 제일 문제인가...엄마로써 자격이 없나하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근데 아기엄마들이 이때 느끼는 감정이 다 비슷하다는걸 알게되니
그 사실 하나로도 큰 위로가 되요
지역맘까페에 친구사귀는 글 올려볼까 고민만 하다가 안했는데요
아기또래 엄마들을 만나도 그 안에서 스트레스가 있다니...
생각도 못했었는데 진짜 그럴수도 있겠더라구요
제가 집에서 할수있는 취미를 갖는것도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것부터 찾아봐야겠어요
그리고 그걸로도 제 맘이 안달래지면 좀더 용기내서 지역맘까페든지...
동네놀이터든지....돌아다니면서 친구 사귀어봐야겠어요 날씨가 얼른 풀리면 좋겠네요ㅠ
그리고 이사온지 얼마안되서 이 동네 정보가 전혀 없는데다가
요새 넘 추워서 어디다닐 엄두를 못냈네요
아기데리고 갈만한 곳이 어디 있나 다시 잘 찾아볼께요
아!댓글중에 지역 물어보신분 있던데...전 서울이예요
아쉽네요ㅠ저도 용인이였음 진짜 연락했을텐데...
암튼 아기 어린이집 보내고 복직하기 전까지 좀더 힘내볼께요
글올리길 잘했네요 답글보고나니 왠일인지 기분이 훨씬 나아졌어요
제 기분이 또 가라앉고 힘들어지면 틈틈이 댓글보면서 힘낼께요
감사합니다
104개의 댓글
- 음 2017.02.0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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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계속 하루종일 집안일해요..그냥 닦고 쓸고 정리하고 옷다시개고.- 애기는 저한테.안아달라고 우는데 잠깐안아주고
- 다시 정리하거나 청소하거나 그래요..그리고 신랑퇴근하면 너무좋아요 ㅠㅠ
- 옆에서 얼굴보고 말할사람이있어서요 ㅠㅠ
- 그러고 애기자고 신랑까지자면 전 술한잔하면서 울어요..
- 왜이렇게 눈물이나는지..ㅠㅠ애 괜히낳았나 이런생각도들고.그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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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ㅁ 2017.01.3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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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맘카페에 글올려보세요 16기 친구구해요 이런식으로요- 금방구해지던데요?맘 맞는거 그런건 만나서 차차 알아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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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경수 2017.02.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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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교회에 나가 보세요 ㅎㅎ- 답글 3개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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