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살고 있는 국가에 대해 다양한 감정을 느껴왔지만
지금처럼 분노와 허탈감이 하루하루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날은
극히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평소에 시위라고 하면 티비너머 보여지는, 친숙하지만 전혀 친숙하지 못한,
또는 학교나 회사에서 자주 보지만 친하지는 않은 친구와 동료들
시위란 저에게 그런 이미지였습니다.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조금 더 가까지워지고 조금 더 친숙해지기 위해.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사실 이번에 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 참여했습니다.
저는 7시 30분쯤에 서대문에 도착해서 광화문으로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광화문쪽에서 저렇게 많은 분들이 오고 계시는 걸 보고
1차 전율을 느꼈습니다.
속으로는 '벌써 끝나고 해산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이게 웬걸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분이 참여하고 계신 것을 보았고
사람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한 모습에 또 한 번
2차 전율을 경험했습니다.
평소 락싸를 보면 평화시위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글들이 보이는데
100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보여준 이 평화시위는 저에게 너무나
큰 감동과 충격을 줬던 것 같습니다.
2시간 내의 짧은 참여였지만
많은 시민분들의 분노와 그 열정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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