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장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에서
전인범 장군께서 군복을 벗으셨구나한국 군사(軍史)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과 식견을 지닌 이들이라면 아마 한두번쯤은 이름을 들어보지 않았...blog.naver.com

한국 군사(軍史)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과 식견을 지닌 이들이라면 아마 한두번쯤은 이름을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은, 1군부사령관 전인범 중장(이하 이 분)이 36년의 군생활을 뒤로 하고 최근 전역식을 가졌단다. 나와의 인연이라야, 7사단 8연대 GOP 근무시 이 분이 인접 27사단장으로 재직하며 5년 전 평화의 댐을 찾은 미7공군사령관에게 원어민 수준의 영어 브리핑을 진행하던 과정에 잠깐의 만남이 다였지만.
그때도 참 인상깊었던 게, 이 분 사단장 부임하자마자 전 장병에게 하달한 지시가 일명 <상륙돌격형>이라 불리는 해병대식으로의 헤어스타일 획일화였다. 전투중 머리에 상처를 입었을 때 부상 부위를 신속히 발견할 수 있음은 물론 치료도 용이하다는 이유. 당사자인 27사단 장병들이야 '우리가 해병대냐'며 적지 않은 불만을 갖기도 했으나, 군인이라는 조직과 직업의 특성에 비춰보면 잘못된 건 없지.
그런가 하면 1983년 있었던 버마(지금의 미얀마) 아웅산묘소 폭탄테러때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의 전속부관으로서 의장을 수행도중 현장에서 신속히 구출해내, 모시던 상관을 사건현장의 유일한 생존자로 만든 일도 존재감 갑(甲)류의 강력한 일화 되시겠다.
다만... 특전사령관 재직중이던 2년여 전 포로체험훈련 진행간 13공수여단 부사관들이 희생된 사고는, 부득이 이 분의 군생활에 가장 큰 흠집이 될 수밖에 없을 일. 물론 현장에서 훈련을 소홀히 진행해 비전투 인명손실을 유발한 교관들에게 가장 큰 책임을 물어야 하겠으나, 사건ㆍ사고 발생시 최상급제대의 지휘관이 도의적인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 일이니 어쩔수 없지 않은가.
어쨌거나 20년 경력 군 출신자인 내가 바라보는 이 분은, 군생활 통틀어 내가 보아온 한국군 장성들 가운데 열 손가락으로 꼽을만큼 대단한 양반이라 아니할 수 없다. 비록 관운이 모자라 4성장군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합리적 사고에 탁월한 친화력까지 겸비해 <행정군대상(象)> 탈피와 한미동맹 강화에 크게 이바지한 업적만큼은 지금이 아닌 먼 훗날 자연스레 더 크게 그 가치를 인정받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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