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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6년된 30대 초반 딸둘 애엄마 입니다.
작년 가을에 시댁 식구들이랑 속초 다녀 왔어요.
한화리조트에 방 2개 잡고 시부모님 +저희 가족
시누이1 가족+ 시누이2 가족 이렇게 있었고요.
제가 2박 3일 동안 내도록 애들보고
아침 저녁 밥해대고 완전 파출부처럼 부려먹혔죠.
밥때 되면 어머님이 저 부르시고 밥하자고
다 꺼내 놓고 저나오면 쏙 들어가 버리고
시누이들은 갈께...먼저하고 있어 그러고
다 됐냐고 남편한테 전화오고
밥 먹고는 다들 갑자기 준비한다 잔다 쏙 다 들어가 버리고
아버님이 술상보자 하시면 다 차려 놓으면 고 또 다 사라지고.
남편은 이번만 부탁한다. 다음에 친정 여행가면 내가 다한다.
하고 지도 쏙 들어 가버리고 완전 열받아서
다시는 너네들이랑 안다닌다 하고 욕하고
결국 제가 3일날 아침 먹고 바로 일어나서 집에 왔어요.
12시에 체크 아웃이고 원래 오면서
어디더 가자고 했는데 뒤도 안돌아 보고 왔습니다.
오는 길에 너만 좀 참으면 될건데 너무 하다고 계속 싸우고
여행 다녀 와서도 일주일 이상 말도 안하고
시어머니 전화와서 저보고 며느리 위치를 모르고
맏며느리 원래 그런거다 하셔서
여자가 몇이고 입이 몇갠데 그럴 수는 없다고
다시는 가족여행 갈일 없을거라고 말씀드렸어요.
결국 시누이들이 찾아와서 사과 하고
어머님이 전화로 미안하다 사과 받고
오는 전화만 받고 걸음 안하다 구정 당일날 오전에 제사만 지내고 바로 친정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에 친정 가족 여행 가기로 했어요.
부모님 저희가족 남동생가족 이렇게 갑니다.
아빠가 경비 다 데주셔서
(사업하시는데 이번에 한건 크게 터졌다고 이번아님 못간다고 쏘신대요.) 갑니다.
남편놈 한텐 처음에 사이판 간다 안하고
국내로 가족 여행 갈거고 이번엔 니가 다 아침 저녁 차리고 애 넷 봐라.
저번에 니 주둥이로 니가 다한다 호언장담했지 않냐.
그래서 이미 다 니가 한다고 그렇게 안다.
너 빼고 손에 물 닿으면 나 혼자 와버릴거다 말했다 선언했습니다.
미안하다 납짝 엎드리면 사이판 갈거다 하고 용서해 줄생각이었죠.
요즘 겁나 한가한데 갑자기 자기 바빠서 못간데요....ㅋ
3일 휴가 못 낸다고 절대 못간다고
(안가는거겠지..ㄱㅅㄲ) 하길래 오키 했어요.
그리고 주말에 짐 챙기는데 수영복에 여름옷들 나오니 이 ㄱㅅㄲ 얼굴이
" 워메 뭥미... "
그래서 사이판 가기로 변경됐다.
너는 절대 죽었다 깨도 못가니 말 안했지.
내가 몇번이나 물었는데 니가 못간다면서.
경비? 아빠가 대주신다고 첨부터 말했자나.
이 ㅅㄲ 가 그때부터 짐 던지고 난리 치길래
양가 부모님 다 부르고 말하자.
도장 찍고 싶냐 또 겁나 싸우고
그때부터 서로 투명 인간 취급입니다.
대체 제가 뭘 잘못한걸까요? 지가 해달란대로 난 다해줬는데.
저 신혼여행도 동남아 갔었는데
이 놈 맨날 티비에 하와이 사이판 괌 이런데 나오면
막 겁나 가고 싶어했거든요.
그래서 기회도 무려 5번이나 주었건만
자기는 저~~얼~~~대~~로 시간을 낼수 없다 하더니만.
왜 개난리 치는 걸까요???
아 이번 금요일 너무 기다려 짐니다. ^^
아...선물로 바닷물을 한 병 퍼올까요?
모래를 한줌 줄까요? 공기를 비닐에 포장해 줄까요? 고민 되네요.

밑에 댓글처럼
여권, 항공권, 신분증, 지갑, 폰, 환전한 돈, 여행 가방 등
남편이 훔쳐서 숨겨놓을지 모르니
미리 다 챙겨서 친정에 다 갔다놔요.
안 그럼 님 출국 못하게 뭔짓할지 모름.
"신의" 가 없는 놈하고는
인간적인 거래는 사정없이 끊어야 합니다.
자기가 입으로 뱉은 약속도 저버리는 놈은
사내대장부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찌질하고 조우까튼 새끼네요.
밥도 해 주지 마세요.
그런 신랑에겐 사이판 공기마져도 아깝죠.
퇴근하는 신랑 기다렸다가 사이판서 찍은 사진
TV에 슬라이드쇼로 보여주세요.
아주 베알이 꼬이다 못해 꽈배기가 되버리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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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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