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pann/335767366&currMenu=search&page=1&q=%EC%84%A0%ED%86%A1%20%EC%95%88%20%ED%95%98%EB%8A%94
함께 있을 때
온갖 달콤한 말과 행동으로
나를 헷갈리게 하는 그 남자.
내가 유달리 착각이 심한가 싶어
애써 부정하려고 시도도 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남자의 행동은 예사롭지 않다.
그런데 딱 한가지
걸리는 사실이 있다.
그 남자는
아직까지 나에게 한 번도
먼저 연락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현실에서 나에게
관심을 먼저 표현한건 그 사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선톡은 내가 먼저 했다.
그것도 참다 참다 너무 궁금해서.
이 남자는 평소에 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걸까?
먼저 연락을 하는게
부끄러워서 그러는걸까?
아니면 혹시,
이미 연락하고 있는
여자가 있는 걸까?
지금부터
선톡 안하는 남자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자.
여자라고 다 여리여리하지 않듯,
남자의 성격과 성향도 천차만별이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한시라도 빨리 그녀를 소유하기 위해
불도저 같이
자신의 감정을 밀어붙이는
남자들이 있는 반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도
티를 잘 안내는 남자들도 있다.
솔직히 불도저 같은 성향의
남자를 만난 여자는 헷갈릴 일이 없다.
그 남자가 알아서 연락부터 고백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해 줄테니까
근데 또 사람 심리가 간사해서
이렇게 처음부터
자신의 마음을 받아달라고
무작정 우겨대는 남자들에게
여자들은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더 나아가서 여자들은
이런 남자들을 의심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자들이
남자에게 쉽게 믿음을 주지 않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자, 지금까지 나는
선톡 안하는 남자 = 나를 좋아하는 신중한 남자
이 공식을 이끌어내기 위한
밑 그림을 그린 것이었을까?
아니다.
남녀관계는 절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판단하려고 하면 안 된다.
앞에서 당신에게 잘하는 남자가
뒤에서 당신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그 남자를
당신을 좋아하는 신중한 남자라고
정의해버리다니, 당신도 참 성급하다.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전에
당신이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당신은 그에게 확신을 준 적이 있는가?'
'그의 호감표현에 맞장구를 쳐 준적 있는가?'
당신이 위에 두 질문에
자신있게 "예"라고 답할 수 있는데
그에게 한 번도
선톡이 온 적이 없다면
당신은 그 남자라는 사람을
다시 한 번 정의 할 필요가 있다.
내가 보기엔
그가 신중한 남자는 아닌 것 같다.
신중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신중한 사람은
상대방이 모든걸 다 해주기를
무작정 기다리는 바보가 아니다.
신중한 사람은
리스크를 두려워 하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리스크가 존재하는 관계나 일에
섣불리 발을 담그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당신이 친히 나서서
그 리스크를 제거해주었다.
당신이 언제 그랬냐고?
좀 전에, 그에게 먼저
선톡을 보냈다고 하지 않았나!
그가 당신 앞에서
자주 깔짝대며
헷갈리는 말과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은
의도는 어찌되었든
그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는게 맞다.
단지 그 남자가 뒤에서
한 번도 선톡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유일한 문제였던 셈인데
당신이 그에게 먼저
카톡을 보내는 일
즉,
그가 두려워하던
'그녀가 나를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다' 라는
리스크를 없애버리는 일을 했기 때문에
더이상 선톡의 문제는
문제로 남아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당신은 아직도
버젓이 그 문제를 안고 있다.
당신은 아직도 그에게서
선톡을 받아보지 못했을테니까.
우리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자.
그 남자는
신중한 남자가 아니다.
그 남자는 당신에게
이성적인 관심이 전혀 없는 남자다.
다시 반복해서 말하지만,
리스크가 다 제거된 상황에서
당신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남자는
바보거나,
당신에게 관심 없는 남자,
둘 중 하나다.
그가 현실에서 당신에게
무슨 헷갈리는 말을 했든
앞에서 어떤 설레는 행동을 했든
뒤에서 당신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
그건 그냥 부정적인 신호다.
시간을 줄테니
한 번 과거의 기억을
잘 더듬어 올라가 봐라
애초에 그 남자를 처음 본 순간
당신이 먼저 관심을 가졌던게 아닌지
그래서 그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던게
아닌지 말이다.
그럼 이쯤에서
꽤 오랫동안
정설처럼 여겨지던 통념을
한 번 재정의해보자.
'남자의 연락과 관심은 비례한다'
맞는 말이다.
결코 부정할 수 없다.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연락을 시도하지 않는 다는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위에 말이
완벽한 진리로 자리잡으려면
하나의 전제 조건이 붙는다.
'여자가 확신을 주었을 때'
바로 이 조건이다.
자기가 한 일이라고는
현실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남자의 모습을
마치 오션파크 물개쇼 보듯
흥미롭게 지켜본 것 밖에 없으면서
남자가 뒤에서
연락이 없다고 불평하는 건
무척 이기적인 일이다.
남자의 연락을 원한다면
둘의 관계발전을 원한다면
앞에서든 뒤에서든
당신은 그 남자에게
'나도 너에게 관심이 있어'라는
확신을 주어야만 할 것이다.
만약 그런 관심을 주었는데도
남자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그땐 그를 과감하게 포기해라.
아! 물론 그에게
손가락이 있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내가 시도 해보니,
단 두세 번의 터치로
당신에게 연락하는 것이 가능하더라.
내 주위 어떤 지인들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 채
"뭐 연락이 없는 건 바빠서 그렇다고 치고...
내가 주말에 밥 먹자고 했는데 공부할게 많아서
힘들겠다고 하던데, 다음주에 한 번 더 물어볼까?"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데
그들에게 주는 내 답은 늘 한결 같다.
"다음주에 그 사람에게 또 밥 먹자고 제안할 바엔
차라리 부모님을 모시고 좋은 곳으로 놀러 가."
그게 또 다른 이름의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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