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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26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7/2/11) 게시물이에요





자기 전에 시 하나 읽고 자세요!! | 인스티즈

나리 나리 개나리 

                              기형도 


누이여 
또다시 은비늘 더미를 일으켜세우며 
시간이 빠르게 이동하였다. 
어느 날의 잔잔한 어둠이 
이파리 하나 피우지 못한 너의 생애를 
소리없이 꺾어갔던 그 투명한 
기억을 향하여 봄이 왔다. 

살아 있는 나는 세월을 모른다 
네가 가져간 시간과 버리고 간 
시간들의 얽힌 영토 속에서 
한 뼘의 폭풍도 없이 나는 고요했다. 
다만 햇덩이 이글거리는 벌판을 
맨발로 산보할 때 
어김없이 시간은 솟구치며 떨어져 
이슬 턴 풀잎새로 엉컹퀴 바늘을 
살라주었다. 

봄은 살아 있지 않은 것은 묻지 않는다. 
떠다니는 내 기억의 얼음장마다 
부르지 않아도 뜨거운 안개가 쌓일 뿐이다. 
잠글 수 없는 것이 어디 시간뿐이랴. 
아아, 하나의 작은 죽음이 얼마나 큰 죽음들을 거느리는가 
나리 나리 개나리 
네가 두드릴 곳 하나 없는 거리 
봄은 또다시 접혔던 꽃술을 펴고 
찬물로 눈을 헹구며 유령처럼 나는 꽃을 꺾는다.




자기 전에 시 하나 읽고 자세요!!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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