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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우헌ll조회 1053l
이 글은 7년 전 (2017/2/17) 게시물이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4살 되는 휴학중인 여대생입니다.

저에게는 약 270일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는 현재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아버지와는 사이가 매우 안좋은 뭐 그런

인생이 힘든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른 나이에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 그리고

결혼하신 선배님들께 진지하게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처음으로 진지한 연애를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도 저보다 2살 위고 저를

결혼할 여자로 생각하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 270일을 사귀면서 이 남자의 흥망성쇠를

다 봤어요. 저를 만나기 전에 사업을 했고 만나고 나서 동업자에게 다 줘버리면서 망했습니다.(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리고 쉽게 말해서 배달하는 일을 했죠 그리고 저는 처음에는 사업하는 사람이니까

나쁘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을 하고 만났는데 망했을 때는 너무 빠져버려서 그냥 힘들어도

사귀었어요..

그렇게 생활을 하다가 어제 대출을 받아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 구상이 시작만 하면 왠만해서는 망하지 않는 종목이고 (개인정보라 ㅜ 공개는 어렵습니다)

현재도 동업자가 있지만 나중에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면 나와서 분점을 차린다고 합니다.

그러면 월 600~700정도 벌어간다고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 남자친구가 저에게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는 자신이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고 월 600~700을 꾸준히 벌면 그때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저는 아직 학생이고 1년 재수에 1년 휴학을 하는 바람에 1년 6개월을

더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이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결혼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성편력이 있으신 아버지 작은 아버지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 이혼하신 작은 어머니를 보고 ㅋ 더더욱 결혼 생각은 없었구요.. 물론 이 남자가 절 쉽게 생각하는것 같진 않습니다..

남자친구가 원래 전여친들?은 절대 자기 친구들한테 보여준적도 없는데 저는 보여주고 또 이번에 사업같이 시작하는 형?한테도 같이 결혼할 여자라고 소개시킨다고 이번주에 밥 먹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는 내가 졸업을 하고 나도 취직을 하고 안정적이면 결혼을 하고 싶다 했더니

말이 없더라구요. 굉장히 실망을 한것 같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자신이 사업이 어느정도 자리 잡히면 흔쾌히 혼인신고 하자고 할 줄 알았나봅니다.. 물론 저를 상대로 그런 생각을 해주고 하는게 고맙죠.. 그런데 부담이 되었어요.. 어머니가 안계셔서 다 저 혼자 결정을 지어야하고

아버지랑도 사이가 매우 안좋아서 실패한 결혼 생활은 하고 싶지 않거든요..

밥 먹고 저는 집이 가까워 태워다준다는데 그냥 걸어왔습니다..

이 남자가 제 인생이 로또가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사업이 잘 되어서 600씩 벌면 왠만한 대기업 다니는 남자보다 잘버는 거니까 욕심이 나죠.

게다가 저에는 아버지께서 제 명의로 받아논 대출도 약 5000만원 가까이 있습니다..

처음에 남자친구가 이것도 자신이 갚아준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고마웠습니다.

남자친구는 재고 따지는게 없습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닙니다..

제가 결혼은 망설이니 그러더라구요.

"내가 사업이 성공적으로 되고 살도 빼고 월600씩 벌면 내가 혹시라도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오면 그때 어쩔꺼야?"

솔직히 저는 혼인신고서로 족쇄를 채우고 싶지 않습니다..그리고 이제 널 결혼 상대 보다는 그냥 여자친구 남자친구 사이로 지낼것 같다고..

남자친구에게 결혼상대는 그냥 여친이랑 의미가 많이 다릅니다. 결혼 상대는 결혼까지 진실하고 무엇보다 최우선이며 거짓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냐 여자친구는 재고 따지며 무조건 진실하지 않아도 되고 (금전적인부분) 뭐 걸려지는 것이 많습니다..

저는 이 남자랑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건 아닌데 남자친구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제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것 같아 서운합니다.. 남자친구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길 원하구요

그리고 평소에 제가 남자친구의 급여를 관리해줬습니다(워낙 돈관리를 못해서 먼저 저에게 부탁했습니다)

제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보고 취업하지 말고 자기 사무실 경리로 와서 일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굳이 머리 아프게 취업준비하지 말라고 진짜 원래 이렇게 다들 힘들게 연애하는지

머리아파 죽겠습니다. 게다가 저는 아버지한테 남자친구 소개해준다고 했다가 욕먹었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고 그냥 제가 데리고 오는 남자는 다 싫은듯 해요.

모르겠어요 솔직히 제가 중소기업에 취직한다고 한들 뭐하나 싶기도 하면서 남자 잘물어서 결혼 잘해봤자 남자는 다 똑같은데 믿어도 되나? 내 인생을 걸어도 되나 싶고

남자친구는 저한테 이번 사업으로 모든걸 걸었다고 합니다. 저랑 모든걸 같이 하고 싶어 한다고

어찌해야 할까요.

제발 엄마 마음 딸한테 조언한다 생각해 주시고 말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가) 참고로 저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고 결과가 안좋아지면 헤어질 각오도 하고 있어요..

솔직히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제 명의로 빚지고 사이 안좋아지고 죽고 싶다고 생각했을때

저 데리고 놀러가 주고 사랑이 이런거구나 알려준 사람입니다..

진짜 만약 힘들면 그리고 그 사람과 제 사이가 여기까지? 인거면 저는 헤어지자고 하고 싶어요..

안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어지고 싶지 않네요.. 어쩌면 변명이지만 그 사람이 힘들어질까봐 헤어지자고 하지만 사실 제 살길 찾으려고 헤어지자고 하는게 더 맞는거겠죠..

익명의 힘을 빌어서 부디 깊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엄마가 있었으면 엄마에게

여쭤봤겠죠.. 정말 오늘따라 너무 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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