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위대하다"가 여성혐오라고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말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면 진짜 싫음...
부성애보다도 모성애를 기본값으로 정하고
프레임씌우는게 잘못됐다고 생각해
"엄마와 아빠의 차이","아빠에게 아이를 맡기면 안되는 이유" >
이런거 많이보이는데
아버지는 육아에 서툴고 어머니는 능숙하다는 프레임을 씌우는거야
아빠가 육아에 서툰 모습을 보면
귀엽다,웃기다는 반응이 많지만
엄마가 육아에 서툰 모습을 보면
엄마맞냐,무슨엄마가이런 반응이 대부분
아버지가 아이를 폭행/살해 했을때의 사람들반응과
어머니가 아이를 폭행/살해 했을때의 사람들반응의 차이점이나
"어떻게 엄마가 그럴수있지?"
이런말이 유독많은것도 마찬가지.
(둘 다 충격적이고 잘못된거지만 유독 어머니쪽에 비난이 거셈)
임신과 출산과정을 보면 어머니들은 대단한게 맞아
하지만 이세상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다,강하다 라고 하는게
같은 인간으로서의 대단함이아니라,
전혀 다른 존재로 만들어버리는거..
임신,출산은 엄청나게 힘들고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정말 '짐승이 되는 기분'이라고 할 정도에
심리적인 고통도 어마어마해
하지만 이걸 단순히 대단한것으로 보는게 아니라
'신성시'하는, 즉 '미화'시키는 걸로 볼 수 있어
실핏줄이 터지고 회음부생살을 절개하고
비명을 지르고 뼈가 뒤틀리고
허리는 잘릴것같은 고통이지만
이런 고통들을 자세히 알려주긴 커녕,
그냥 단순히 힘들고 대단한걸로만 알고있는 경우가 많은걸 보면
산모의 고통은 정말 꽁꽁 숨기고 있는 느낌이야
'위대함/신성함' 으로 포장함으로써
출산의 위험이나 고통은 잘 보이지않고
여성의 '업'으로 여겨지게끔 만들고
'새 생명'에 대한 끔찍한 신성화때문에
산모의 인권도 존중받지 못하게되고
또 이걸 하지 않는 사람
즉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은 '신성하지 않은' 혹은 '업을 다하지 않는'사람이 되어버리지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이말도 많이쓰이는데 여성을 약한존재로 프레임씌우고
'출산한 여성'은 '여자'와 다른 존재인것처럼 만드는거야
그리고 여성을 비하하면서도
자신들의 어머니는 그 대상에서 제외 시키는거지.
그냥 같은 인간으로서 대단한 것이지
아이를 낳는 순간 모성애가 생겨나고
무슨일이든 척척해내고
사회에서 말하는 '여성'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버리는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