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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악아악ll조회 19729l 2
이 글은 7년 전 (2017/2/27) 게시물이에요

결혼한지 7년 된 애 둘있는 엄마입니다.
분가해서 살다가
시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홀시어머니 모시고 산지 1년 10개월 됐어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이혼생각만 나는데
어린 애들이 있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없기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애들 없었으면 벌써 도망가고도 남았을 거예요
저한테 있어서 가장 필요한게 뭔지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선택을 하는것인지
조언 부탁드려요..


시어머니 성격이 완전 고지식하시고
본인밖에 모르시고 유별나십니다.
태어나서 이런성격 처음봤어요
신랑도 인정했네요 본인엄마 성격 이상한거.

같이사는동안 단 한번도 집안일이며
애들 돌보는거 도와주신 적 없어요.
나이 좀있음 60이신데 밥도 차려줘야만 드시구요
팔다리 멀쩡 하십니다.
니가 있는데 내가 왜하냐 이런 식이세요 항상.

그리고 하나부터 열까지 사사건건 간섭을 하세요
애들 옷히는거 부터
씻겼는지 밥은 먹였는지 약은 먹였는지
확인을 합니다.
제가 보일러 돌리면 10분도 채 안돌렸는데
집이 불가마라며 비꼬면서 뭐라하시구요
요즘엔 절약하려고 보일러 왠만해선 안틀고 살려는데
24시간 돌침대 전기장판 풀가동 시키시면서
어머니 침대에서 나오는 순간 춥다고 수시로 보일러 트세요
그것도 이 한겨울에 집에서 나시만 입고 계시구요

어머니가 가끔 주방에서 뭐하실때는
온수를 사용하시면서
제가 설거지할땐 장갑끼고 차가운 물 틀고 하라고 하세요.

제가 임신중이었을땐 샤워할때
빨리하고 나와라 물세 아까우니까 이런말도 들은적 있어요
임신중에 서운한 건 평생간다는데 아직까지 잊혀지지를 않아요ㅋ

외출이라도 하고 오시면
가장먼저 하시는 일이
온 집안 탐색이세요
집 깨끗하게 치워놨나 확인부터 하시죠
그러고는 꼭 마음에 안드는거 한마디씩 하세요

가끔 시누이랑 장이라도 보러가셨을때
제가 집에없으면 엄청 싫어하십니다
저한테 전화해서 내려와서 들고 올라가라고 시키시거든요
제가 없으면 시누가 좀 해줘도 되는거 아닌가요?
그래놓고 저보고 언니가 짐 들고올라오느라 고생많이 했다고
조카랑같이 몇번을 왔다갔다 했는지 모른다며..
둘이서 몇번을 왔다갔다 할정도면 얼마나 많은 장을 봤다는건지?
집에있었다면 저혼자 그많은거 들고 올라왔을껀데
제가 그런거 들고올라가면 고생했다 그런소리 일체 안하시구요.

마늘도 60kg 짜리 사셔서 저보고 다까래요 ㅎㅎ
도와주시지도 않으셨어요
물론 시누꺼 까지요
멸치똥 따는것도 시누꺼까지 다 해다 받쳐야 하고요

반찬이며 국이며 맛이 없다고 타박은 물론이세요ㅋ
신랑은 맛있다고 난리를 치며 두그릇씩 먹는데 말이예요.

진짜 스트레스 대박인데
그나마 참은건
시어머니가 일다니셔서 끽해야 아침 저녁으로만 마주치니까
그냥저냥 참았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삼주전 허리디스크 수술로
일을 그만두시고 집에만 계시면서 저와의 갈등은 점점 더 커져만 갔어요.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가 아니었구나
스트레스 축에도 못꼈구나 라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하루종일 할일이 없으니 저만 졸졸졸 따라다니시며
잔소리를 하세요
그건 이렇게 해야지
저건 저렇게 해야지 이렇게 하면 안돼
그렇게 하지마.. 등등

집안일 하는걸 옆에서서 감시하는거 마냥
보시고 계속 간섭을 하세요.
모든걸을 당신 기준에 맞추려하고
남이 하는건 다 틀리고 당신이 하는건 다 옳다
그런 식이에요.

어떤날은 제가 어머니 이건 좀 아닌것 같아요
그랬더니 그냥 내가말하면 네 할것이지 왜 토를 달고그러니?
이러시더라구요
할말이 없더라구요
복종 하라는건가 싶고
내가 종인가 싶고

그리고 집안일도 어찌됬건 깨끗하게만 해놓으면 되는것인데
왜 본인의 방법을 요구하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사람마다 방식이 다른데
거기에 맞추라는것도 짜증나구요

한번은 신랑이 퇴근하고
두부카레구이를 해줬더니
"이 야밤에 튀김을 왜해주냐 살찌우려고 작정했냐
몸에도 안좋은걸 왜해주냐"
이러시는거 있죠?
그래서 낮에 애들 해주고 맛있길래 해주는거고
다른거도 아니고 두부 인데 왜그러냐니까
자기아들한테 맛있는거 잘해준다구 좋아서 칭찬한거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칭찬으로 들리시는 분이 있을까요 세상에?
웃음만 나오네요ㅋㅋㅋㅋ

냉장고 열어라도 보시면
이건 뭐니
저건 뭐니
이건 또뭐고
저건 뭐야
아웃사이더 인줄 알았어요..
눈이 없으신가? 뭔지 보이지가 않으시는 걸까요
속사포로 저한테 찔러댑니다
진짜 미치겠어요

제가 제방에 있으면
문열고 확인합니다 뭐하는지.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제 얘기를 시누한테 하십니다
안봐도 비디오예요
저와 있던 일은 모든지 시누가 알고있다고 보심 돼요
그날 그날 아침 저녁에 보고를 하시더라구요 ㅋ
내가 어떻게 했는지.. 다들려요 통화하는거

저는 성격상 소심해서
할말있어도 잘못하고 그저 네네 거리기만 해요
정말 바보같은데 일 크게 만드는거 싫어해서
참고 또 참고 참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정말 폭발해서 시어머니한테 처음으로 대들었더니

시누한테 전화오고 쌍욕을 들었네요ㅎㅎ
시엄마랑 시누 성격이 판박이거든요
빼다 박았고.. 보통내기가 아니에요 이집 여자들..
남자들도 이겨먹어요

그리고 제가 다이어트 하느냐고
밥을 잘 안먹는데 그럼 난리를 치세요..
다이어트 하다 죽은사람 많이 봤대면서
애엄마가 무슨 다이어트를 하냐
새시집 가려냐 누구한테 잘보일려고 그러냐
짧은 옷이라도 입으면
애엄마가 무슨 짧은걸 입냐
너는 처녀가 아니다
그런거 입으면 안된다.../

그리고 애들한테 자꾸 핸드폰 게임만 시켜줘요

더더욱 중요한건 시어머니가 흡연자세요
베란다에서 이럼 안되지만 꼴초 같아요
이삼십분 간격으로 피세요
제가 기관지랑 폐도 안좋아서 담배냄새 정말 증오하고 싫어하는데
온집안에 항상 담배냄새가 납니다
어린 유치원생 둘도 있는데도 끊을 생각이 없으세요

..엄청난데 기억나는게 이것 뿐이네요.
대충 어떤지 아실꺼라고 믿어요ㅜㅜ

엄청난 고통과 스트레스로 인해
지금 역류성식도염과 그리고 가슴골 통증 화병이 생겨
낫지를 않아서 힘들어요..
모든걸 다 떨쳐버리고 싶은데
아이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데리고 나가자니 제가너무 무능력해서
먹여살일 자신도 없고
떼놓고 나가자니 안보고는 못살것 같고..
내가 왜 시엄마 때문에 이런 고민 이런 생각을 해야하나
애들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괴로워요.

신랑한테 수차례 얘기해봤지만
그때 마다 들려오는 대답은
"나는 해줄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그럼 이혼 할래?"
그러면, 자기엄마 못모실 여잔 필요없으니 이혼 하자는거밖에 안되는거 같은데..

내가원하는건 그런게 아닌데.
신랑의 따뜻한 말한마디와 관심,사랑 이런게 필요 한건데
신랑은 매일 폰게임,웹툰만 보고
제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해요..

시집살이 아무리 고되도 신랑 사랑하나로 버텨낼수도 있다던데
그정도로 우리 신랑은 저한테 잘해주지 않으니
제가 참고살기가 너무 버겁네요 .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제가 성격을 고치고 마음을 비우는 수밖엔 없는걸까요?
아니면 다 내려놓고 나 혼자살자고 나가버려야 하는걸까요.
이러다 제 명에 못살것 같습니다
내 인생은 왜이럴까
이러려고 태어난게 아닐텐데
매일 후회스럽고 삶에 대한 회의감만 들고
애들 생각하면 또 불쌍하고..
미치겠습니다.

참고로 분가를 절대로 할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처음 글 써보는데
너무 뒤죽박죽 쓴것 같네요..
글솜씨가 없어 죄송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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