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무관*
1.전남친의 개과천선
나랑 사귈 때 완전 쓰레기였음. 기념일은 물론 내 생일을 기억하는 법이 없었고 데이트할 때 무조건 더치페이 혹은 돈 안 가져왔다고 함. 자기 계획도 없어서 대학 졸업하고 맨날 클럽 가서 놀기만 하고(내가 싫다고 해도 감) 내가 조금만이라도 귀찮게 굴면 쌍욕하고 잠수탐. 너무 좋아해서 이해해주던 나는 시간이 지날 수록 이해하지 못 하는 행동이 늘어났고 결국 헤어짐.
헤어지고 1년 뒤, 괜히 생각이 나서 페북을 봤는데 사람이 딴 사람이 됨.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하게 생긴 건지 같은 직종에 필요한 자격증 사진들을 페북에 올려놓음. 여자친구도 생김. 그러고 주변사람들과의 연락하던 중 "그새끼 완전 개과천선했어. 지금 하는 일도 완전 성실하게 해서 평도 좋고 여자친구도 엄청 아낀다고 하더라. 사람 됐지, 뭐." 라고 함. 그 여자친구 페북 보니까 나랑은 까먹던 기념일을 때 마다 챙겨준 거, 나랑은 절대 찍지 않던 동영상과 사진들로 도배돼있음.
그리고 길가다 우연히 보게되는데...
"..."
날보지 못한 건지 여자친구를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얼굴로 내 옆을 스쳐지나 감.
2. 전남친의 새여자친구
나랑 사귈 때, 대형견같은 애였음. 내가 이거 싫다고 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도 포기하면서 내 말을 따르고 내가 아무리 모질게 대해도 내 눈치를 보면서 졸졸 따라 다녔음. 내가 놀러 다니면서 연락 안 되면 불안한 마음에 전화 걸고 나는 그게 귀찮아서 화내면 발만 동동 구르면서 나 기다리는 그런 애였음. 결국 내가 확김에 헤어지자고 했고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었지만 결국 헤어지게 됨.
헤어지고 1년 뒤, 길 가다가 우연히 보게 됨.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쳤고 처음에 어떻게 할까 하다가 먼저 인사를 함. 걔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인사하고 내 근황까지 물음. 그래서 나는 아쉬운 마음에 그걸 또 조잘조잘 얘기함. 그러고 몇 마디 더 이어가려던 나에게 그는 "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먼저 갈게."하고 쌩 가버림. 그리고 밖으로 어떤 여자가 그를 향해 달려와 안김. 그와 그 여자는 행복하게 그리고 예쁘게 손을 잡으면서 그 여자의 얼굴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모습을 정면으로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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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알려주세요...! 빛삭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