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한 - 바쁘신 서울청 형사과장님께서 여기까지 시계를 고치러 오셨으면
뭐 하실 말씀이 있으실 거 아니에요 허세요
김범주 - 거 하나뿐인 아들래미가 집에 신경좀 쓰지, 아버님 시계방이 요즘 어렵던데
김범주 - 까딱하다간 가게까지 넘어가겠어, 평생을 바치신 가겐데.
거, 아버님 마음도 좀 헤아려 드려야지
이재한 - 조사 많이 하셨네, 은제나 이런식인가 봅니다.
사람 약점 잡아서 후벼파는거
이재한 - 근데, 되게 급하신가봐요, 여기까지 오신거 보면? 왜요?
그 대단하신 장영철 의원께서 이번에 내사들어간건 안 막아 준답니까? 예?
김범주 - 혼자 고상한척 하지마.
정의니 사명감이니 나라고 그런거 모를것 같애?
그런거 지킨다고 바뀌는거 아무것도 없어, 세상 똑같이 돌아간다고!
김범주 - 그러지말고, 기회가 왔을 때 잡아.
재한아, 아직 젊잖아
그게, 너나 니 아버지 위한 길이야
이재한 - 그, 그 처음 그 한 번.
그게 시작인거에요.
그렇게 야금야금 돈 맛 알아가다 보면은 당신처럼 되겠지.
이재한 - 쓰다버린 사냥개. 늙고 병들면 가차없이 버려지는 소모품.
이재한 - 에이- 그렇게 될 바에는 좀 어렵 아니, 아주! 힘들고! 어려워도!
이렇게 사는게 나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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