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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876
이 글은 8년 전 (2017/3/08) 게시물이에요

[판] 왜 산부인과 진료대를 굴욕의자라 해요? | 인스티즈

+) 댓글에 문제가 많아서 댓글 없는 본문으로 다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평범한 20대 중후반 직장인 여자입니다.결시친 평소 너무 즐겨봐서 오늘도 재밌게 보고있었는데유독 산부인과 관련 글이 많아서 처음으로 제 생각 써봅니다..

왜 굴욕의자라고 하시는 건가요?
전 고등학교 때 질염을 앓고 있었어요.그땐 몰랐었고 다들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어느 날 의자에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그 악취를제가 맡게 됐을 때, 뭔가 이상하구나 느꼈어요.근데 부모님도 10대니까 어린나이에 산부인과 들락날락 거리는 거 아니라고세정제 같은 걸로 우선 청결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부모님 참 존경스럽지만 저 부분은 지금 원망스러웠어요.결국 저는 제가 우겨서 산부인과를 부모님과 가게 됐고,결과는 질염. 고등학생이니 당연히 성경험이 없다는 걸 알고 계셨고,하지만 분비물을 봐야하기 때문에 진료대에 올라갔고 정확한 진단 받았어요.

다행이 큰 염증은 아니어서 소독하고 약 3일치 처방 받고 복용하니분비물 및 악취가 다 사라져서 정말 속 시원하고 좋더라고요.여자는 생리, 목욕탕, 수영장 등을 통해서도 쉽게 걸리는게 염증인데이게 증상이 크게 안나타나요. 그냥 분비물 정도?악취도 염증이 어느정도 진행 되어야 나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성인이 됐을 때 1년에 한 두 번은 이상이 없어도 가서 주기적으로 검사 받았고,나라에서 초음파 무료진료 해주는 것도 우편물 받자마자 가서 해봤어요.그러다 20대 중반에 들었을때 처음으로 성관계를 통해 염증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전 무지했다는거예요.염증은 단지 여자의 문제이고 성병은 에이즈 등의 큰 질병을 뜻하는 줄 알았는데,성관계로 생긴 염증 및 질병은 모두 성병으로 분류 하더라고요.

바로 염증검사 했고 약 일주일 처방 및 소독 주기적으로 받았습니다.그리고 남자친구도 꼭 검사해보러 가야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당부에제 진단서 들고 가보라 했고 남자친구도 염증 검사 받았습니다.

그 과정들을 겪으면서 정말 증상이라곤 하나도 없었는데 내 몸에 염증이 있다는 게충격이었고 그게 남자친구에게도 옮길 수 있고 혹은 옮았을 수도 있다는 것.빨리 발견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타고 올라와 요도염,방광염,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그리고 남자는 염증이 있어도 증상이 초기엔 여자보다 없기 때문에 여자가 완치되어도남자가 옮았거나 보균자이면 다시 옮는다는 것도요.둘 다 같이 치료 받아야한다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부모님에게 '산부인과는 자주 가야해'라고 배우는 사람 드물겁니다.부끄러울 수 있죠. 근데 여자로 태어났으면 산부인과는 무조건 가까이하셔야해요.제 주변에도 슬슬 나이가 들고 결혼하신 분들도 많으신데자궁에 혹이 있는데 뒤늦게 발견하셔서 수술하신 분들도 계시고 딱 봐도 질염인데 귀찮다고 안가시거나 세정제 쓰면 낫겠지 하시거나 민망하다고 안가시는분들 많아요.세정제는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예방이지 처방이 아니에요.염증이 생겼으면 어떤 염증인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약을 드셔야 한 번에 나아요.그 이후에 세정제로 청결 유지하면 재발이 안되는 거고요.


무엇보다 굴욕의자라는 단어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들, 거기서 태어나신거예요.굴욕이 아니라 그냥 창피하고 민망하다 정도만 하셔야지 굴욕이라뇨.예전에 래퍼가 한 번 가사 잘못 써서 산부인과 측에서 난리난 사건 아시죠?그거랑 뭐가 다른가요...굴욕의자,굴욕의자..별 거 아닐지 몰라도 10대 어린 친구들이 들으면 그 예민한 나이에안가겠다 참겠다 이런 소리 나오죠..저도 그랬으니까요.



굴욕의자 아니고 님들 살리는 진료대입니다.남자친구랑 성관계할 때 다리 벌리는 건 사랑 행위이고 내 몸이 아파서 진료 받으러 올라가서 다리 벌리는 건 굴욕인가요.


---추가


작성자 'ㅇㅇ'에서 '글쓴이'로 바꾸었습니다. 양해부탁드릴게요.


우선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드리고, 제 글을 통해서 어린 친구들 혹은 무서워서 망설이셨던 분들의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어 기쁘고 뿌듯합니다.제가 이번에 산부인과를 오가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었기에 친동생이있다면 누군가 산부인과 가는 것을 굴욕의자다, 자주 가는거 안좋은거다 쉬쉬 거린다면인중 세게 치고 동생 손 잡고 같이 가줬을거예요. 그런 마음에서 쓴거예요.


우선 증상, 치료비 등이 궁금하신 10대 분들 계셔서 한 번에 써드릴게요.증상은 천차만별이고 사람마다 매우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 가보시는 게더 정확합니다. 제 개인적인 증상들이니 100% 신뢰하진 마시고 참고만 해주세요.저는 우선 성관계 전엔 분비물의 색, 양, 가려움증, 악취가 있었고 성관계 후엔 아랫배 통증, 소변 볼 때 통증이 추가 됐어요.분비물의 경우 평소와 색이 다르고 우유빛 혹은 노란색.냄새는 오징어 그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나고 속옷 때문에 가려운 게 아닌뭔가 자주 가려움증이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 진료비 4~5천원, 약값 3~4천원.총 1만원 이내에서 진료 받았습니다.
성관계 이후라면 좀 다릅니다. 염증검사가 다르기 때문에 성병 검사를 하시게 되는데,저는 총 5가지 염증 검사를 했고 3만원대의 검사비 그리고 약 값 4~6천원.근데 보험 처리가 가능합니다.저는 실버 보험을 들고 있기 때문에 청구했어요. 병원 인포에 가서 간호사 분께"보험 처리 할건데 필요한 서류 떼주세요."하면 알아서 떼주십니다.그럼 그거랑 보험사 홈페이지에 청구서류 작성해서 같이 팩스로 보내면 80%지급됩니다.저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1만원에 모든 검사와 치료를 마쳤어요.



여자분들 팬티라이너 사용 많이하시죠? 그거 사용 안하시는 게 좋습니다.질 분비물이 많아서 사용하신다면 병원에 가보시고 아무 문제가 없어도 질 분비물이많아서 써야한다거나 어쩔 수 없는 경우엔 주기적으로 갈아주셔야합니다.저는 의사 선생님이 팬티라이너 사용 줄여야한다 여자에게 안좋다,라는 말을 듣고그 이후론 생리 전,후 아닌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스타킹, 스키니, 팬티 라이너, 다리 꼬는 행위 등 통풍이 안되는 것들은 되도록 하지 마시고,꽉 끼는 속바지 보단 널널한 속바지 입으세요. 그리고 너무 습하다 하실땐 화장실가서말려주고 오시는 게 좋고 찝찝하시다면 여벌의 속옷을 챙기셔서 갈아입는 것도 좋아요.면 팬티가 좋습니다.무엇보다 질염은 심하지 않는 이상 통증이 없습니다. 그래서 안일하게 방치하시는 경우가많은데 통증이 있는 정도면 꽤 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 치료도 더 길어져요.그러니 초기에 빨리 잡으세요. 늘 분비물을 확인하고 평소와 다른지 신경써주세요.여성 청결제의 경우 저는 일주일에 3~4번 정도 합니다.청결제에 사용방법 및 사용 횟수 등 자세히 써있으니 그걸 참고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질염 증상이 있는 경우 수영장, 목욕탕 가지 마세요.다른 분께 옮길 수도 있습니다. 아주 드물지만 조심해서 안 좋은 건 없으니까요.

그리고 남자 분들...제가 진짜 산부인과에서도 들은거지만 같이 치료하셔야합니다.저도 염증은 여자의 몫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꼭 그런건 아니더라고요.혹시 아내, 여자친구가 염증 증상이 있거나 확진 받으신 경우엔 비뇨기과 가셔야합니다.여자분들이 가라고 떠미세요. 그게 누가 시작이던간에 한 명이 걸려서 완치가 된 상태라면 다른 한 명은 아직 보균하고있다는 거고, 그럴경우 완치된 사람에게 성관계 때 다시 옮겨줍니다.결국 핑퐁식으로 왔다갔다 완치가 안되는거죠.고생은..솔직히 여자가 더 많이 합니다. 치료 중에 성관계는 절대 안되고 술 절대 안됩니다.아내, 여자친구 염증이라고 아파서 병원 간다하면 '에구 많이 아프지?' 이런 위로보다'나도 비뇨기과 가서 검사 받아볼게'하는 매너를 보이세요. 그게 맞는거고, 본인을 위해서도좋아요. 남자도 여자가 염증이 있어서 옮으면 가렵고 소변볼때 약간 찌릿한 느낌 난다네요.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른 거 압니다.제가 말하고 싶은 건 진료대에서 진료를 받을때 수치스러웠다, 민망하다, 부끄럽다는말할 수 있지만 산부인과가 처음인 친구들 앞에서 '굴욕의자에 앉으면 된다'라는 말 자체가인식이 그렇게 박혀버려요. 안그래도 산부인과는 임신, 사고를 쳐야만 가는 곳이라고20대 초반 여자분들도 생각하는 마당에 10대들은 얼마나 민망하고 수치스럽겠어요.그냥 친구한테야 '야..굴욕적이었어..'정도는해도 '굴욕의자'라는 명칭은 붙이지 말자는거죠.저는 20대 중반때 친구가 단톡방에 '산부인과 가면 뭐 검사받아?'할 때 다른 친구가굴욕의자 어쩌고저쩌고 해서 결국 그 친구 산부인과 안갔어요.나중에 제가 '너 그때 갔다왔어?'했더니 안갔다고하길래 제가 손잡고 같이 가줬습니다.




개인적으로 무기력하고 기운없었는데 염증 치료 후 컨디션이 돌아왔어요.몸은 정말 아프지 않는 이상, 평소와 다르지 않아요...평소와 다르게 힘이없고 어딘가 불편하다는 건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임을 잊지마세요.



+) 굴욕 : [명사] 남에게 억눌리어 업신여김을 받음.의사 선생님들이 저희 업신여길려고 그 고생 하시면서 공부하고 실습하고 학비 내면서자격증 따신 거 아니잖아요. 의사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생명의 존엄성과 사명감을맘 속에 늘 갖고 계신 분들 아닐까요? 그런 분들이 있기에 저희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거죠.


대표 사진
권순일  Urban ZKP
구구절절 맞는 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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