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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 쓰다가 한번 날려서 두번째 씁니다..
저는 20대 중반이구요 동물병원에서 간호보조로 일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전문대 취직잘되는과 가려고 했었는데 집안사정상 힘들게 되서 일년 돈모아서 대출 조금 받아서 가려다가 형편이 너무 어려워져서 돈을 버는게 급한 상황이 됬습니다.
그래서 대학입시 준비 포기하고 취직준비했구요.
그런데 무자격 무스펙 무기술 이다보니 진짜 할게 없더라구요..
학원다녀서 자격증을 딸까 했는데 일단은 돈을 버는게 우선이겠다 싶어서 취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면접도 다니고 하다가 붙은곳이 지금 일하고 있는 동물병원이구요.
아무래도 고졸이고 딱히 뭐 자격증이나 큰 기술을 요구하는 일이 아니라 단순업무 이기 때문에 급여가 적습니다. 판매직 수준이에요. 오래 일하면 오르지만 올라봤자 200넘기 힘든직업이죠.
그래서 저도 이일을 오래할 생각은 없었구요. 다만 그때당시엔 돈이 너무 급했어서..
가장 친한친구에게 가장먼저 알렸습니다.
나 대학포기하고 그냥 돈번다. 동물병원에서 간호보조일이다.
급여부터 뭐 근무시간 다 얘기했더니 "아....진짜 메리트 없는직업이네...그거 젊을때나 하지..그거하다가 너 나이들면 뭐하려구?..차라리 기술을 배워"
처음 말부터가 곱지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친했던 친구이고 걱정되서 하는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친한친구니까 거칠게 말할수도 있다고 넘겼어요.
이때부터 이 친구가 진짜 친구가 아님을 알았어야 했네요.
여튼 이 친구랑은 간간히 연락하면서 일은 계속 해왔었구요.
처음에는 착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병원이 동물병원 치고는 꾀 큰편입니다.
응급실을 운영해서 24시구요. 의사선생님 2분에 저처럼 간호보조 하는 사람이7명 미용사3분 이렇게 있어요.
평소같이 일하는데 언제서 부턴가 자꾸 의사선생님중 한분이 말을 거는거에요.
처음에는 그냥 뭐 업무에 관련된 얘기로 뭐 구지 중요한 부분이 아닌것 같은데 이것저것 여쭤보시고 알려주시고 그러더라구요.
들어온지 얼마안된 막내라서 챙겨주는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자주 그러시니까 주변에서는 의사쌤이 너한테 사심있는거 아니냐 왜저렇게 사사껀껀 다 참견이냐 이런 얘기도 돌았었구요..
근데 설마했습니다.
직업에 귀천 없다지만 그래도 의산데 하면서요...
그러던중 제가 주간업무를 봤었고 야간보시는 언니는 따로 계셨거든요.
그런데 전날 밤에 전화가 와서 야간언니가 내일 급한일땜에 근무를 하루만 뺄수있냐는데 혹시 너가 해줄수 있냐구요.
그래서 저도 낮동안하고 야간까지 하면 너무피곤해서 무리라니깐 주간에 나오지말고 야간에 나와달라고 부탁하시길래 알았다하고 야간근무 나갔습니다.
그날 근무중에 의사쌤이 저를 부르시더니 고백아닌고백? 처음엔 고백인지 몰랐는데 듣고보니 고백이더라구요.
좋아한다 처음에는 그냥 일열심히해서 보기좋은 직원으로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자꾸 신경이 쓰이고 챙겨주고싶고 그랬다고, 가끔 업무 도와줄때 설렜다고 자기도 이런경우 처음인데 부담갖지말고 생각해보라고 더많이 도와주고싶다. 뭐 이런식으로요...
사실..의사는 다를줄 알았는데 뭐 그냥 똑같은 남자는 남자..ㅋㅋ
되게 귀엽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너무 과분하기도 했고 직장이기도 헀고 그냥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또 너무 인성이 좋으신분인걸 알았지만 저를 만만하게 보고 그러는건가 생각도 있었구요.
그날 업무는 진짜 손이 떨려서 제대로 일도 못봤구요.
그다음날 쉬는 날이라서 하루종일 생각했어요. 어떻게 거절할까 정중하게 말을 어떻게 해야하지...
그런데 아무튼 계속 그분의 대쉬끝에 사귀게 됬구요.
의사랑 사귄다 그러면 말들이 많을까봐 가까운 지인들한테만 말했어요.
그리고 사실 일자리 구할 당시에 좀 감정이 상한게 있어서 그 친구한테는 어제 말했습니다.
사귄지 얼마나 됬고 뭐 이런전런 얘기요..
사실 말하려고 한건아닌데 다음주에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모인다길래 분명 제가 말하지말래도 지네들끼리 말했다가 저친구 귀에 들어가면 또 서운하네 어쩌네 하는소리 그듣기 싫어서요.
그런데 첫마디가 너무 어이없었습니다.
"야..어우..이 빙신아 니 걍 엔조이잖아 섹ㅍ 아냐?"
아니..ㅋㅋㅋㅋㅋㅋ 저희 아직 손잡고 포옹이 다에요 ㅋㅋㅋㅋㅋ
심지어 그것도 제가먼저 한거구요.
첫마디듣고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너 내가 그렇게 하찮게 보이냐고 말을 진짜 더럽게도 한다고 승질좀 부리니깐
"그러니까 왜 그런 천한직업을 해 그의사 너 좋아서 만나는거 아니야 좀만 더 만나보면 알게될걸
내 주변애들중에서도 너 비슷한 경우 꾀 봤어~" >
이런식으로 말하는데 저도 너무 열이받아서 친구아닌것 같다고 연락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곤 방금 카톡이 왔네요.
진짜 친구고 널 아끼니깐 했던 말인데 왜 너는 부정적으로 꼬아서 받아들이냐
너부터가 문제다 너부터가 뭔가 의심쩍으니깐 내가 한말에 과민반응 하는거 아니냐.
니 생각해서 한말이었고 친하다고 생각해서 필터없이 말한것 뿐이다.
솔직히 말해 돈잘버는 멀쩡한 수의사가 널 왜 만나냐.
넌 바보냐 아무리 그래도 너는 니 위치가 있는거다 .... 어쩌고저쩌고
아 진짜 너무 열받네요.
이 친구 어떻게 해야되나요.
그냥 읽씹했어요. 뭐라고 답할 가치도 없더라구요.
초반에 고백받았을때 저도 이것저것 막 생각 많았어요.
제가 바본가요.. 저 바보아니거든요. 이 남자가 진짜 나를 갖고놀라고 만나는건지 진심인지 그정도는 상황파악 할줄 알거든요.
친구한데 이남자가 나 진짜 좋아하는거 맞다 이래도 못믿겠냐 뭐 이런 구차한 설명 하는것도 무의미하고 웃긴일이고 하 진짜 살다보니 별경험을 다하네요..
사이다고 한마디 하고싶은데 뭐라고 말해야 속쉬원할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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