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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202 출처
이 글은 8년 전 (2017/3/18)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5219229

안녕하세요 조언이 필요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큰아주버님 딸과 남편 세식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참 희안한 조합이죠?ㅎ

사전 설명을 드리자면 저희 남편은 삼형제로 막내입니다. 큰아주버님이 딸이 하나있는데 아내분 문제로 현재 이혼하셔서 양육권을 가져와 아이는 시어머님이 돌보며 이혼한 뒤에는 그댁에서 살았어요. 주말에만 엄마한테가서 하루 자고 다시 본집으로 돌아와 아빠랑 할머니랑 사는? 뭐 그런 형태인듯 싶었어요. 

결혼할때는 알고 결혼했고 애아빠랑 엄마 둘다 멀쩡히 있고 시어머님이랑 산다길래 신경 안썼구요. 

그런데 시작은 큰아주버님이 해외로 장기간 일을하러 가시면서 시작됐습니다. 건설업쪽 일을 하셔서 한번 파견되면 몇년정도 살다 오셔야한다더군요. 

결국 시어머님 혼자 아이를 돌봤는데 저번년도 초 부터 관절 쪽 건강이 심하게 악화되셔서 결국 요양원에 들어가시고 중학생이던 애를 혼자 살게둘수없어 가족들이 걱정이 많았습니다. 

애엄마는 뭐 사정상을 애를 데리고 있을수 없다더군요 이래저래 말이 많았는데 둘째형님은 자기는 이미 애가 둘이나 있고 남자애들이라 여자애를 데려갈수 없다는둥 별 핑계를 다대면서 딱 빠지더라고요.. 

별수있나요 길어야 2년 3년만 데리고 있으면 된다길래 신혼인 저희 부부가 애를 데리고 있기로 했습니다. 

둘이 사니 남는 방도있고 남편도 평일엔 거의 회사 기숙사에 사느라 평일엔 저 혼자 지내니 괜찮을것 같아서요

처음엔 불편했지만 서로 좀 편해지니 애가 일찍 철들고 착한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학교 끝나고 집에와서 빈집 청소도 하고 가끔 밥상차려 저 기다리고. 하는짓이 이쁘고 엄마아빠 이혼으로 가족들에게 떠넘겨져 기가 죽은것 같아 맘도 쓰이고요. 여동생하나 얻은 기분으로 평일에 둘이 쇼핑도가고 영화도 보면서 정말 잘지냈습니다. 남편도 처음엔 저한테 미안해서인지 아이랑 대면대면 하다가 지금은 잘지내고요

이얘기를 시어머님 뵈러가서 아이 칭찬을 한다는게 남편과 저랑 떠들다가 일이 커졌습니다.. 애가 야무지고 청소에 반찬도 잘한다 이쁘다 그랬는데 둘째 형님이 그얘기를 들었는지 얼마전 연락이 왔네요. 아이를 자기가 데리고있고 싶다고..이제와 무슨생각인지 그렇게 싫다할때는 언제고 

제 추측이라 어디가서 말은 못했지만 저번부터 남자애 둘키우느라 손이 모자라다, 파출부를 쓰네마네 했었어서 혹시 그런 의도로 애를 데려가려하나 싶습니다ㅠ

처음엔 제가 거절했지만 시어머님께 뭐라했는지 어머님도 너희 부부 애나 갖으라고 둘째네가 학교랑도 가깝고 집도 넓으니 보내라 하십니다..실제로 큰아주버님 안계시고 쭉 아이의 양육자였으니 무시하기 어렵네요. 딱히 거절할 이유를 들기 힘들고요.

형님은 자꾸 자기가 애를 키워봐서(큰아들 이제 초등학생) 더 잘 돌볼꺼라느니 말같지도 않은 소리로 난리입니다ㅜ 

남편은 아는지모르는지 상관없다는 식이고요. 저만 아주 답답합니다 거기 가서 소심한애 식모살이 시킬까봐서요. 

이게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런것이 제가 얘를 꼭 데리고있고 싶다 하기가 애매합니다. 형님이 저런의도 같다하면 온집안 뒤집어지겠죠.. 사람을 뭘로보냐고 

얼씨구나 보내야 하는게 정상이잖아요 사실. 제가 괜찮다고 거절하니 형님은 무슨 큰아주버님이 보내는 애 양육비때문으로 오해하는듯 합니다. (그돈 얼마 안되고 다 애 통장으로 넣어두고 놔둡니다ㅜ )

휴 그냥 나몰라라 하고 보낼까 싶다가도 여기 작은엄마랑 있고싶다 하는 애를 보면 맘이 쓰이고..죽겠네요

<추가글>

아침에 일어나 조회수를 보고 정말 놀랐네요.. 이렇게 많은분들이 보실줄은 생각을 못했어서 혹 누가 알아볼까 걱정도 되네요


먼저 아이를 평생 저희가 책임질 수 없으니 고려해라 하신분들께는 제가 설명이 부족했나봅니다. 아이는 대학을 가던 안가던 성인되면 독립시킬 생각입니다. 미리 그렇게 계획했고, 그래서 어머님도 아이 앞으로 돈을 좀 모아두신걸로 알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가장 그걸 원하고요. 저도 사람인지라 기약없이 돌볼 아이였다면 쉽게 들이지 못했을거에요. 남의 집 아이를 책임지고 잘 돌볼 자신도 없고 그럴 능력도 안돼요. 사실 애는 처음부터 할머니집에 혼자 살고싶다 했었지만 아무래도 너무 어리고 또 여자아이라 그럴 수 없어 몇년만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에요. 


지어낸 이야기라 하신 분들께는..뭐라 할말이 없네요 저 드라마 따라하고 싶어도 잘 안챙겨 봐서 못합니다ㅠ

딱히 뭘 인증할 방법이 떠오르질 않아서.. 사진이라도 올려야 하나요?ㅎㅎ 


누가봐도 좀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중학생 여자애 하나 집에 들어온다고 뭐 갑자기 크게 변하는 것도 없고, 맞벌이라 낮 동안은 빈집이니 딱히 신경쓸 것도 없고요. 점심은 학교에서 저녁은 둘이 먹으니 오히려 전 좋더군요. 남편없는 주말부부 보단 덜 외롭고.

용돈은 남편이나 주변 어른들이 종종 주지만 딱히 정기적으로 주진 않아요. 아빠가 보내주는 돈이 달달이 있으니 개인적인건 그안에서 쓰는듯 해요. 겨울옷 같이 크게 나가는 돈은 제가 가끔 해주고요. 그냥 선물하나 하는셈 치면 됩니다. 앞으로 학원도 다니고 사고싶은 것도 많아질테지만 별로 깊게 우려할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여차하면 제가 근무하는 곳으로 다니게 하려고요. (작은 동네 학원 운영중입니다 )

뭐 이것도 아이가 별 말썽없이 조용하니 가능한 일이지요. 


큰 아주버님은 저랑 따로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진 않지만 남편 통해 들어보니 누구에게 맡기던 동생들에게 미안해서 자신이 어쩌라고는 못하겠고 그냥 아이가 원하는데로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시더래요.

다들 아이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물어보라는데,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이가 명확하다면 별 고민도 안했겠죠ㅠ 안그래도 어제 저녁 물어보니 아이는 나는 무조건 작은 엄마랑 이 집에 있겠다. 이건 아닌것 같더라고요.. 이 집이 마음 편하고 좋지만 둘째형님네가 아무래도 학교랑 훨신 가깝고, 형님도 앞에선 살갑게 해주시고, 동생들이 누나 보고싶어한다(형제없이 혼자다 보니 어린 동생들을 이뻐라 합니다) 하니 본인도 이래저래 고민인 모양이에요. 어른들이 가라면 가야지? 이런 마음?

답답해서 작은 엄마는 사실 이런점이 걱정된다. 너 가서 괜히 구박받으면 어쩌냐 할까했지만 사춘기 어린맘에 괜히 더 상처줄까 싶어 말았어요.


남편에게 아침상에서 솔직히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이런점이 우려되어 보내기 꺼려진다고요. 남편은 그럼 형님 부부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고 아이를 보내더라도 걱정되는 부분은 확실히 못을 박자고 합니다.

(남편은 보내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듯 해요. 아무래도 여자애라 좀 불편한 점이 있던 모양이에요.) 


사춘기라 남자아이들과 지내게 하기 어렵다고 거절하는 건 안그래도 해봤지만 형님께서 어차피 방도 따로 쓰고 아이들 나이차도 있는데 가족끼리 무슨 불온한; 생각이냐며 목소리를 높이셔서 괜히 섣불리 말해 일을 벌릴까 우선 넘어갔었습니다.


뾰족한 수가 없으니 피하지 말고 다음주 중에 형님께 솔직히 얘기하려고요. 혹시 애 일시키려고 하는 거면 보낼 마음이 없다고 데려가시려면 본인 자식 만큼은 아니어도 이뻐해달라고. 자신없고 못하겠음 일 만들지말고 그냥 애 여기 놔두라고 그 방법이 최선 같아요ㅎㅎ 

저 막내 며느리로 원체 성격도 나서는 편이 아니라 조용조용 했는데 집안일에 제가 이렇게 까지 나서게 될줄을 몰랐네요 정말.

빈방에 단정히 걸려있는 애 교복을 보고 문득 저게 없어지면 얼마나 섭섭할까 하고선 스스로도 깜짝 놀랬습니다.ㅎㅎ 1년 사이에 제가 많이 외로웠는지 정을 듬뿍 줬나봐요. 남편에게 저한테 잘좀하라 해야겠어요

댓글 보면서 제가 부족한 부분도 많이 배웠네요. 아이 학교생활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 적이 없더라고요ㅠ 너무 부담스러워할까 적당히 놔뒀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인지는 압니다ㅎㅎ


모쪼록 함께 고민하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무슨 일이 있으면 글 더올릴게요. (별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ㅎㅎ) 추운데 몸조심하세요~






추가정든 아이를 이제와 데려가겠다는 형님 어쩌면 좋나요 | 인스티즈

저 큰집 가면 어떻게 될 지 안봐도 블루레이 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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