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b336408853
+ 2017.3.17 금요일 14시 51분 기준으로 항의내용을 전달했습니다
가맹점이어서 본부 담당자가 따로 연락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 핸드폰 번호를 알려줬고 꼭 저에게 피드백 내용을 연락달라고 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지역이 너무 드러나는 것 같아서 제목을 간략하게 수정했습니다 ㅠ
어제 밤에 흥분해서 글을 쓸 때는 사실 쓰면서도 원래 이런건가.. 싶어서 긴가민가 하는 마음에 최대한 조심스레 쓰려고 애썼는데요. 덧글 보니 제가 화가 날 상황이 맞는 거였네요. 고객센터 전화번호는 못 찾겠어서 인터넷 고객의 소리에 글올려보려고 하는데 거기서도 크게 신경 쓸 것 같지는 않아요.. 이 글이 조회수가 좀 높아진다면 링크를 보내서라도 제가 화가난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네이트는 잘 이용을 안해봐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많이 볼수 있는지 모르겠어요ㅠㅠ) 다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딸내미 햄버거 먹여보겠다고 부천까지 나와 롯*리아에 간 아버지도 순식간에 진상아저씨가 되어 많이 속상해했었는데요. 아버지 잘못이 아니라고 꼭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먼저 게시판과 어울리지 않는 성격임을 알면서도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너무 화가나는 일이 있어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에 앉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이 무척 길어질 거 같습니다. 엄청 사소한 일로 싸우게 된거거든요.
밑에다가 최대한 간략하게 상황설명을 해놓겠으니 그것만 보셔도 됩니다.
영수증 사진도 첨부합니다.
저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이며 매일 학교를 통학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왕복 4시간 정도)
집에 가려면 전철을 타고 가다가 부천 쪽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집에 가야 합니다.
학교만 갔다오면 피곤에 찌든 얼굴로 돌아오는 저를 안쓰러이 여긴 제 아버지는 시간이 되실 때마다 부천에 데리러 나오십니다. 오늘 밤도 그랬지요.
저는 역곡역에서 내려 아버지를 만났고 햄버거가 먹고 싶어 북부역 방향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렛츠고팩 이라는 것을 시켰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렛츠고팩의 구성품은 핫크리스피 버거 + 불고기버거 + 양념감자 + 치즈스틱 + 콜라2잔 입니다.
주문을 하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다가 햄버거가 나왔다길래 아버지가 가서 받아왔습니다.
허기에 진 저는 콜라를 마시면서 치즈스틱을 먹고 한 손으로는 불고기 버거 포장을 까고 있었지요.
불고기 버거를 먹다보니 아버지가 앞에서 양념감자 봉지에 담긴 감자튀김을 케찹에 찍어 먹고 계신겁니다. 이상해서 물어보니 세트를 가지러 갔는데 뭐 찍어먹을 소스가 아무것도 없어서 햄버거 사이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고, 사장님이 '케찹 드릴까요?'라고 물어보길래 그거 달라고(케찹 주세요) 했답니다. (아버지 나이는 50대 중년이라 감자튀김만 알고 양념감자는 모르심)
뭐 그럴수도 있다 싶어서 제가 계산대에 가서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께 말했습니다.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 밤 7시 30분 이후에 일어난 일이라 거의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저 : 언니 저희가 렛츠고팩을 시켰는데 양념감자 소스가 안 왔어요. 그거 하나만 주세요
알바 언니 : 아 (나를 보면서 이야기 듣는 중)
저쪽에서 있던 사장님 : 아 그거 아빠가 케찹 달라 그래서 케찹으로 드렸어요
저 : 아 ㅎㅎ 아버지가 잘 몰라서 케찹 달라고 하셨대요.. 양파맛 소스 하나 주세요
사장님 : 케찹 받아가셨죠?
저 : 네.
사장님 : 케찹 받아가시면 소스 못 드려요 ㅠ 이미 받아가셨잖아요
저 : 아 여기는 케찹 받아가면 양념감자 소스는 다시 안 주는 거에요?
사장님 : 네. 케찹을 이미 받아가셨으니까..
저 : ??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일단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니 물러남)
살짝 기분이 상했지만 일단 다시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혹시 아버지가 양념감자에 들어가는 가루가 싫어서 케찹을 달라고 했을수도 있으니까요.
사장님의 서비스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혹시라도 먼저 가루를 거부했다면 그럴수도 있다고 좋게 생각했습니다
저 : 여기 케찹 받아가면 가루 소스 안 준대요. 이상하네. 원래 이런가? 다른 매장에서는 그냥 달라하면 주던데 ㅠ 근데 아빠, 아빠가 케찹 달라고 그랬어요?
아버지 : 어? 아니 쟁반에 감자튀김 찍어먹을 만한게 아무것도 없어서 내가 쟁반 보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케찹 줄까요? 라고 먼저 묻더라고
저 : ???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그러니까 처음에 햄버거가 쟁반에 담겨져 나왔을 때, 양념감자가 담긴 봉지옆에 가루소스 같은게 아예 없었어요?
아버지 : 응 아무것도 없었어. 그니까 내가 쟁반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지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란 걸 알게된 저는 다시 알바생 언니분께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저 : 언니, 근데 이거 양념감자면.. 원래 양념감자라는게 처음에 나올때 옆에 가루소스봉지가 옆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알바 언니 : 뭔가 대답?을 하려고 함
다시 옆에 있던 사장님이 끼어들더군요
사장님 : 아까 아빠가 케찹 달라고 하셔서 제가 케찹으로 드렸어요~
저 : 아니 근데 먼저 양념감자 옆에 소스가 같이 나오는게 맞잖아요?
사장님 : 네 근데 아빠께서 그렇게 말하셔서 케찹으로 드렸어요
아니 그러니까 양념감자 봉지 옆에 처음부터 가루소스가 없었다니까... 벽보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기분이 제대로 상한 저는 아버지께 무슨 상황인지 말씀드렸습니다. 내가 시킨 건 렛츠고팩이라는 제품이고 여기에는 양념감자가 포함되어 있다.
양념감자는 봉지에 가루를 뿌린 다음에 흔들어서 먹는 것인데 아빠가 케찹을 받아 와서 다시 내가 가서 양파맛 소스를 달라고 했다. 근데 계속 사장님이 케찹을 이미 받아갔다고 거절한다..
아버지가 기분이 나빠서 당신께서 이야기해보겠다고 다시 계산대로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계산대에서 아버지가 화내면서 크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대강 내용은 왜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냐, 무슨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말을 왜 그렇게 하냐)
매장에 있던 사람들도 쳐다보고 아버지가 너무 진상 아저씨가 되는 것 같아서 제가 아버지께 가서 말렸습니다. 아버지가 화가 난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장님이 주장하기로는 아버지께 '케찹 드릴까요? 소금 드릴까요?'라고 물어보았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선택지 2개 중에 케찹을 골랐고 자기는 그대로 드렸으니 더 드릴 수가 없답니다.
하지만 불과 10분 전에 일어난 상황이었기에 아버지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먼저 '케찹 드릴까요?'라고 물어본 것을요. 분명히 10분 전에는 케찹만 물어봐놓고서는
아버지가 가서 항의?하니까 양파맛 소스와 케찹 2개를 다 물어봤답니다. 상황을 모르는 다른 고객들은 제 아버지께 '아저씨 아까 케찹 달라고 하는 거 다 들었어요. 왜 일하는 사람한테 그러세요'라면서 깽판 피는 아저씨 느낌으로 몰아갔고.... 더 이상 항의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이 들어 아버지와 함께 방금 집에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집에 와서 열받아 있습니다..
결론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역곡북부역에 있는 패스트푸드점 롯 **아에 가서 렛츠고팩을 시킴
2. 아버지가 양념감자를 케찹에 찍어먹는 것을 본 내가 다시 가서 양파맛 가루 소스를 달라고 말함
3. 사장님이 케찹을 이미 받아가서 가루소스를 줄 수 없다고 단박에 거절
4. 상황파악이 안 된 나는 다시 돌아가서 아버지에게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물었고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2번째로 말하러 감
5. 또 거절
6. 빡친 나는 아버지에게 양념감자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했고
음식을 가져온게 나니까 내가 가서 말해보겠다며 아버지가 직접 가심
7. 사장님이 순식간에 말을 바꿔서 아버지가 갑자기 진상 손님이 되버림
(실제 질문 내용 : 케찹 드릴까요?
사장님이 주장한 내용 : 케찹 드릴까요? 소금 드릴까요? 2가지 중에 아버지가 케찹을 골랐다고 주장)
+덧글에도 써놓았지만 소금이란 단어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쓴 덧글 확인해주세요. 어차피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이런거 가지고 도리어 없는얘기 지어내냐고 말할까 걱정됩니다
8. 아버지는 사장님이 말을 바꾸자 농락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화를 냄.
마지막이 되어서야 양파맛 소스를 주겠다고 말함.
9. (그러나 이미 우리는 여유롭게 다시 먹을 기분도 아니었음)
화가 잔뜩 난 우리 부녀는 다른 손님들의 눈초리를 받으며 퇴장
물론, 제 아버지가 큰 소리로 화를 내면서 막말을 한 것은 분명한 잘못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제가 가서 2번이나 말을 했고 아버지의 분노가 오로지 저희 잘못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화가 난 것은 1. 양념감자라고 표시가 되어 있으면 쟁반에 먼저 가루소스가 놓여있어야 하는데 왜 그렇지 않았냐는 것 2. 사장님이 먼저 케찹을 물어봤는데 나중에 아버지가 골랐다는 식으로 말을 바꾼것 3. 이렇게 싸우기 이전에 가루소스를 주면 간단하게 끝날 일을 왜 굳이 주지 않고 케찹을 주었으니 줄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냐는 것 4. 사장님의 태도가 화가난 것 인데 옆에 있던 아르바이트생에게 '너가 그랬니?'라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인 것 입니다.
햄버거를 먹으러 자주 가봤고 단 한번도 케찹이나 다른 소스를 달라고 했을 때 거절 당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경우에도 케찹을 이미 받았지만 저는 양파맛 소스를 원해서 달라고 했고요. 약 1만원의 금액에는 그런 소스값도 포함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상황을 겪게 된 것이 매우 불쾌하고 양파맛 소스를 주지 않아서 고객을 진상손님처럼 보이게 한 것이 화가 납니다. 저 혼자 겪은 일이라면 참아보겠지만 제 아버지까지 그런 식으로 보인 건 참을 수 없습니다. 가지 마세요. 부디 저 곳이 장사가 안 되길 바랍니다.
양념감자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화가 날 수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지어낸 이야기일가 의심하실 까봐 영수증 사진 첨부합니다.
-양파맛이라고 분명히 써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