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암역과 동춘동에서 잇따른 사건, 사고 발생 후 인천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민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29일 오후 9시쯤 인천 부평구 십정동 1호선 동암역 입구에서 승용차 1대가 트럭을 들이받은 뒤 곧바로 계단으로 돌진해 행인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운전자 A씨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음주 상태였다.
또 같은 날 연수구 동춘동에서는 친구들과 놀다 오겠다며 집을 나간 초등학생 A양이 한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발견된 아파트에 사는 B양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살해 용의자가 횡설수설하고 있어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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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포털사이트 이용자들은 인천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천 왜 이리 무섭지. 사건사고 항상 저 동네야"(haeu****), "청소년 범죄율 전국 1위 인천"(kool****), "아직도 아파트 옥상문 열어놓는 미개한 아파트 단지가 인천에 있네"(came****), "인천은 중고차 사기꾼들도 많고. 그 동네는 원래 그런가"(kimb****)"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이 이어지자 한 네티즌(rjw3****)은 "지역 비하 하지 말라. 사건 터졌다고 쓰레기 동네면 당신들 사는 곳은 다 청정지역이냐"며 반발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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