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는 전업주부 남편
ㅇㅇ (판) 2017.01.19 17:07 조회217톡톡 결혼/시집/친정 채널보기 목록 이전글 다음글
빨리 집 가야 해서 대충 적을게요.
27-31살 때 (남편이 연하) 만나서 연애만 하다가 피임실패로 결혼한지 4년 차 입니다.
저 월수입400 남편 250정도 였고, 남편 직업특성상 월급도 잘 안 오르고, 그렇다고 직업이 안정적인 것도 아니라서 제가 그만두게 했습니다.
저희 애를 시어머니나 친정엄마도 아니고 남의 손에서 키우는 것도 좀 불안한데, 저희 둘 월급의 거진 절반을 집안일 하고 애 키우는 아줌마한테 준다는 게 쌩돈나가는것 같아서 별로였습니다.
또 아무리 믿을만한 사람이라지만 내 새끼도 아닌데 저희 없을 때 몰래 꼬집을지 아니면 울어도 대충 방치할지 어떻게 압니까.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남편이 일을 그만둔 게 3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아예 일을 안하는건 아니고 애 보면서 간단한 포토샵부터 명함 만들기,로고 만들기,전단지 만들기 같은 작은 일거리들 집에서 하고 있어요.
이게 수입이 천차만별이지만 사이트 쪽 인센30% 떼고 월 60~80은 들어옵니다.
이제 남편 문제점 써볼게요
아침잠이 많고 게으릅니다.
지가 신생아도 아닌데 아침 내내 쳐자다가 애기 일어날 때 같이 일어나요.
저는 회사가 멀어서 늦어도 7시에는 지하철을 타야 하기 때문에 5시 반쯤 일어납니다.
저 일어나는 꼭두새벽에 따라 일어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6시30쯤 일어나서 아침밥도 차리고 얼굴 보면서 아침 먹고 설거지하고 다시 자면 되는 일 아닙니까?
몇 번을 잔소리 해도 오전 내내 쳐자느라고 전화도 안 받습니다.
그리고 설거지도 그때 그때 안하고 저 오기 직전에 몰아서 합니다.
아파트가 낡아서 그렇게 하면 벌레도 잘 꼬이는데 그릇을 물에만 담궈놓고 늦게서야 합니다.
제가 어떻게 아냐고요?
일 다녀와 보면 모든 식기가 방금 설거지 한 것 마냥 다 물어 젖어있어요
그러고서는 아니라고 시치미 딱 떼는데 아주 얄미워 죽겠습니다.
또 음식하고 환기를 안 시킵니다.
저희 집이 좁아서 제 옷장과 행거가 거실에 나와있는데 이게 부엌에서 음식을 하면 바로 제 옷에 냄새가 스며들어요.
그래서 제가 조리하고 바로 베란다랑 현관문 열어서 싹 환기시키고 매연이랑 먼지 들어왔으니 거실이랑 부엌만 스팀청소기 밀고 거실장이랑 식탁이랑 대충 물수건으로 닦으라고 하는데 집에서 쳐놀면서 이 간단한걸 안합니다.
코트에서 집반찬 냄새가 나서 아주 죽겠어요.
그리고 음식도 잘 안 합니다.
맨날 하는 콩나물국에 사온 된장 대충 풀어 만든 된장찌개, 그리고 전자레인지로 하는 계란찜
5분이면 만드는 오뎅볶음 , 마트에서 파는 양념까지 다 된 제육볶음,카레,,... 뭐 남편이 하는 음식은 대충 생각해서 이 정도 선이고 밑반찬이고 뭐고는 맨날 2팩에 5000원 5팩에 10000원 하는 반찬집 반찬으로 사옵니다
저런 밑반찬들 만들어 먹으면 반값에 두배는 풍족하게 먹는데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들어먹지를 않아요.
진짜 저 애물단지를 어떡하면 좋습니까
집구석 들어가는데 아주 속 답답해서 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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