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생 때,학교에서 따돌림 당하고 있었어
책 빼는 날이 되서 책 빼는데 너무 무거운거야
그래서 그 당시에 교제하던 남자친구한테 연락해서 도와줄 수 있냐니까 야자 1차만 끝나고 나한테 시간맞춰서 와줬어
교문 앞에서부터 내 짐 반 나눠서 들어주고 걷는데
지나가던 애들이 나보면서 헐 쟤 걔 아냐? 이런식으로 쑥덕 거리는데
내가 너무 창피한거야
왜 얘를 불렀을까 싶고 이미 내가 왕따인건 대충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굳이 그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건 아니었는데 막 너무 속상했을 때,
남자친구가 걷다가 딱 멈춰서 걔들 노려보더니 내 짐 다 받아서 가져갔어
집 가는 내내 평상시처럼 굴다가 우리집 앞에서 나 안고 울어줌
되게 고마웠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 이모돌아가셨을 때야
나는 이모랑 무척 친했어 이모 돌아가시기 삼주 전에도 이모댁 놀러갔다올 정도
그런데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심
하필 이모 돌아가신 다다음날은 친한친구랑 여행가기로했던 날이었어
이모 돌아가신 직후에는 사실 돌아가신 느낌이 없어서 어쩐지 살아계신거 같고 그래서...
아 여튼 울지도 않고 그냥 친구랑 남자친구한테 연락해서 이모돌아가셨다고 알리고 친구한테는 미안하다고 함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날 왕복 일곱시간 거리를 내 남자친구랑 연락해서 둘이 함께 와줌
친구한테 먼거리 와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니까 뭐 미안하냐면서 잘 마음 추스리라 하고 가줌
친구 입장에서는 큰돈 내고 여행 다 잡아놨는데 어쨌든 전전날 일방적인 파기가 기분 상할만도한데 전혀 그렇지않게 나 위로해주고
왕복 7시간 거리도 당연하게 와줘서 고마웠어
너희들의 고마웠던 경험은 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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