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6670275
자기 전에 잠이 안올때면 한번씩 판을 읽곤하는데
제가 여기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네요
그냥 넘어갈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좋은 마음으로 꽃을 사러갔던 남자친구를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억울해져서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남친은 한달에 두번정도 데이트때 꽃을 사오는 편이에요
제가 꽃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바꿔가며 한두송이씩 사오는데
이틀 전 장미꽃 한송이를 사왔더라구요
기분 좋게 받고 영화도 보고서 카페에 갔다가 원래 그런 질문은 하지않는데
여자의 촉인건지.. 뭔가 궁금해져서 물어봤어요
"오빠 꽃 이쁘다~ 고마워! 근데 이런건 한송이에 얼마쯤해요??"
꽃 좋아하시는분들은 대충 이정도면 얼마쯤 하겠다~ 라는 감이 있으실거에요
특히 저는 전공/직업의 이유로 꽃바구니/꽃다발을 자주 선물하기때문에
정말 비싼집이 아닌이상 가격에대해 비슷하게는 알거든요ㅠㅠ
근데 장미꽃 딱 한송이!
흔히들 같이 데코해주시는 유칼립투스같은 부자재 1도 없이
장미꽃 한송이에 비닐 포장인데..만원을 주고 사왔대요
저는 처음에 장난치는줄 알고 웃었는데
분위기를 보니 농담이 아니더라구요..ㅎㅎ
남자친구가 데이트 오는길에 사오는 꽃집이
대충 어디인지 알기 때문에(청담이나 가로수길 같은 곳이라면
좀 비싸게 주고 샀구나.. 하겠지만 사당역 근처입니다)
"오빠 이제 여기서 사지마요.. 좀 바가지 쓴것같애~" 이랬더니
남자친구가 "아 어쩐지 생각해보니 좀 이상한게 있었어" 라고 하더라구요
무슨일인지 들어보니 남친이 꽃집에서 포장된 장미꽃 한송이를 달라고 했고
가격을 물어보니 주인1이 만원이라 했대요
그렇게 알고서 카운터로 갔더니 주인2가 "5천원입니다~" 라고하며
계산하려 했고, 주인1이 얼른와서 조용히 뭐라뭐라 하더니
주인2가 다시 "아. 만원이네요" 하면서 결제를 했다 하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나니아무것도 모르고 만원 계산하고 나왔을 남자친구 생각이나서
불쌍하기도하고ㅜㅜㅋㅋㅋㅋ억울하더라구요ㅜㅜ
휴 제가 여기다 글을쓴다고 뭐 달라지는건 없지만..
조금이라도 풀고 싶어서 적게됐어요..
판을 보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것들..
직장내에서 화나는일들 여기 적는걸 보면글을 쓰면서
또 스트레스 받지는 않을까? 했는데오히려 적고 나니 후련하네요ㅎㅎ
댓글들이 달렸길래 확인했더니
남친이 바보..같다는 말들이 좀 있네요ㅠㅠㅠㅠ
착하고 순한 성품이지만 좋은 학교 나와서 대기업 다니며
직장내에서도 인정받을만큼 똑똑산 사람이에요ㅠㅠ
(학교랑 직장이 다는 아니지만 하도 바보라고 해서ㅠㅠㅠㅠ)
앞으로는 저기 가지말라고도 했고,
이정도 가격이면 안사와도 된다고 말해줬어요ㅠㅠ
꽃집때문에 화가나서 글을 썼는데 남친 두둔하는 글을
추가로 쓰게됐네요...ㅎㅎㅎㅎㅎ
85개의 댓글
- 26녀 2017.04.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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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가게도 나쁘긴 엄청 나쁘지만
- 님 남친 어디 모자르신거 아닌가요..;
- 답글 18개 답글쓰기
- ㅇㅈ 2017.04.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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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동네 장미꽃 딱 1송이 1500원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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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17.04.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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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풍성한
- 장미꽃이 5만원이였음 무슨 딱 1송이에 만원?
-
아주 바가지를 옴팡 뒤집어 씌우네 - 답글 0개 답글쓰기
- 25 2017.04.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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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면 당연히 꽃가격모를수도있지 ㅋㅋ
- 나도 꽃 많이 안사봐서 여잔데도 꽃이 얼만지도모름
- 여기 남친없고 꽃못받아본 못생긴돼지여자들이 하는말 듣지마세요~~
- 잘못한사람한테 욕해야지 무슨 피해자한테 욕을하고있어 ㅋㅋㅋ
- 판년들은 사기당하면 꼭 본인이 호구라서 당한줄알고 계세요~
- 답글 8개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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