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한빛 PD는 신입 조연출로서 팀 내에서 의상, 소품, 식사 등 촬영 준비, 데이터 딜리버리, 촬영장 정리, 정산, 편집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애초에 반사전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혼술남녀>가 촬영이 1/4 이상 촬영됐던 8월 12일, 돌연 외주업체와 소속 스태프를 대거 교체했다고 알려진다. 그 과정에서 일방적인 계약해지와 계약금 반환 등의 문제를 맡은 것도 신입 조연출이었던 그의 몫이었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대책위는 “특히 CJ E&M은 다른 방송사와는 달리 촬영 현장에 FD가 존재하지 않아, 현장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신입 PD가 투입되어 FD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 구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이처럼 故 이한빛 PD에게 과도한 업무를 주고, 이를 제시간에 해내지 못 하면 ‘근무태만’으로 몰아가고 언어폭력과 괴롭힘이 가해졌다며 “(회사가) 이러한 촬영장에서의 갈등을 이유로 다음 드라마 촬영에서 배제하고 기획팀 발령을 결정하면서, 드라마 PD의 꿈을 품고 입사를 했던 故 이한빛 PD는 깊이 좌절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故 이한빛 PD의 어머니는 “CJ E&M에서는 정규직에 ”취업하기도 힘든 요즘 공채로 들어온 것에 감지덕지하고 시키는대로 해라”, “나도 그렇게 살았다. 뭔 이의제기가 있냐”, ”다른 부서로 매치하면 끝난다”거나 계약직에는 “너희들, 우리가 얼마든지 자를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팽배”했더라.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과연 누구를 위한 작품인가. 그 구조에서 우리 아들이 희생된 것”이라고 분노했다.
故 이한빛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남긴 유서에는 “가혹한 촬영현장의 노동조건과 자신이 그러한 ‘노동 착취’의 행위자가 되어야 하는 현실에 좌절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CJ E&M은 사과하고 재발방지책 마련하라”
대책위는 “이한빛 PD의 죽음을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나약한 개인의 자살로 이야기 하며 책임없음을 주장하는 CJ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사망사건과 관련한 회사 측의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그리고 관련 책임자에 대한 징계 및 재발방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드라마계의 관행’이라는 말로 장시간, 고강도 노동과 잘못된 조직문화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故 이한빛PD 사망은 개인의 죽음이 아닌, 드라마업계의 잘못된 관행과 제작 구조 속에서 벌어진 사회적 죽음이며, 회사 내에서 가장 약하고 지위가 열악한 신입사원들의 희생과 상처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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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들은 왜 시도때도없이 이러는건지 궁금한 달글(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