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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6014
이 글은 8년 전 (2017/4/19) 게시물이에요

우선 제목이 조금 자극적인것 죄송합니다.
글이 길어질것같아 음슴체 갈게요.

(저는 20대초반 여자이구요. 부모님은 어릴적 이혼하셨고, 지금은 엄마와 연락하지않아요.
그래서 주변에 엄마또래나 이모또래 어른들께 조언을 구할수없어서,
그나마 이곳에 어른들이 많아 염치 불구하고 방탈해서 이곳에 글씁니다....죄송합니다.)


대략 생활비가 얼마나 남았나 아무생각없이 국*은행 어플을 켰음.

4월25일 저녁8시경 14만원가량이 내통장에서 빠져나감

엥뭐지. 빠져나간이름은 IN*생명 어쩌고...이건뭐야

당장에 아침9시 되자마자 국*은행에 전화해 상담사에게 물어봄.

이건 해당 보험사에 전화해서 물어봐야된다길래 바로 해당보험사에 전화.

내명의로 보험 두건이 가입되어있다함. (16년 3월 20일 자)



알고보니 나몰래 아빠가 가입해놓은거였음.

이해를 돕기위해 부끄러움 무릅쓰고 사실대로 얘기함.

우리아빠 빚 많음. 나역시 어리다면 어린나이지만 혼자 타지에 방잡고 살고있음..

내생활비 내가벌어살음. 아빠께 일절 손벌리지않고 자립해서 살고있음.

얕지만 내나름의 하찮은 지혜(?)로 까불어보자면, 지금은 보험을 들을때가 아니라생각함.

당장도 빚더미에 여기저기 돈달라는곳 투성이인데 보험???

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질않음.

부족하다면 턱없이 부족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험이라는건 말그대로 보험임.



내가 경제적 여유가 있을때. 혹시모를 미래의 내 건강과, 금전적여유. 그게 걱정이되면

들어두는게 보험이 아닌가 생각함.


당장 입에 풀칠도 힘든데 보험이라...? 한달에 14만원가량 빠져나가는 그 보험이..(2개/개당7만원가량)

이런 보험이 꼭 지금 필요한건가 싶음.

참 이럴때 엄마가있다면 엄마에게 물어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함.

나는 나이도 어리고, 그러다보니 보험이라는 단어가 참 생소하기만함.

아직 암보험, 실비보험(?) <<<뭔지도모름..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이런게 필요한 나이도아니고....

해당 보험사 상담사는 담당FC(?)와 상담을 해보라고 계속 말을돌림...

해서 담당FC랑 통화가 됐는데 웬걸. 아빠랑 아는사이임.

우리아빠보다 10살이상 어리고, 2년전쯤 아빠와 이여자가 카톡한걸 우연히 보게된적있음.


우리아빠에게 오빠오빠 거리며 하트를 날리고

기프티콘을 보내줬던여자....처음엔 아, 우리아빠가 여자친구가 생겼나 했는데

썩 그런사이도 아닌것같아보였지만 따로 아빠에게 티내진않고 모른척했음.

어려서부터 보험에대해 안좋은 얘기들을 많이 접했던지라

지금 문득 드는생각은 아빠가 보험하는 여우에게 홀렸나 하는생각이듦.

이 FC(?)라는 여자, 방금 나와 통화하면서 하는얘기 듣다가 나도 홀릴뻔함...

나는 잘 몰랐는데 올해 4월부터 보험료가 올라서

지금 이 보험을 해약하게되면 추후에 이정도 보험들으려면 30만원도 더 들게된다고...

자기 친동생이였으면 이거보다 더 쎈거를 들으라했을거라며...

여자는 자궁암, 유방암 기타등등 여러 질병에 노출될수 있으므로, 어려서부터 들어놔야된다.


아빠가 딸내미다보니 걱정을 많이하셨다. 이참에 제테크(?)는 어떻겠냐

(원래는 명의자 본인과 직접 보험을 드는게 아니면 자신이 벌점을 먹는데 이 벌점이 자신에겐 타격이 크다함. 근데도 그 타격 무릅쓰고 아빠가 하도 간곡히 부탁해서 이렇게 보험을 내동의없이 계약했다함)

굉장히 제생각, 아빠생각 해주는것 같더라구요.....

뭐등등 이런얘기를 했는데....

내가봤을땐 지금 보험들을 시기는 아닌것같음...


당장에 내발등에 떨어진 불도 못꺼서 허덕이는판국에 보험이라....

현재가 개판인데 미래를 걱정한다는게 순서에 안맞다고 판단되서

혹여나 아빠가 그여자가 좋아서 보험을 들어줬건, 정말 내걱정이 되서 보험을 들었건

이유불문하고 아빠가 기분상하지 않으시게끔 장문의 카톡을 보냈음..




아빠 아빠도많이 힘들텐데 내걱정해주신거 너무감사하다.

그런데 나는 아빠가 좀더 여유가 생길때 그때 보험들어줬으면 좋겠다.

이번 보험은 그냥 해약하겠다

내마음이 불편하다. 이번엔 아빠 마음만 받겠다.

아빠가 잘못했다는게 아니구, 한달에 14만원이면 아빠 기름값하고 맛난거사먹고

그러기도 빠듯할텐데 지금은 아빠 필요한데 쓰시구

나중에 아빠 일 잘풀리고 더 여유로워지면 그때 들었음 좋겠다.

아빠가 걱정하는일 없게 스스로 몸관리 잘하겠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대략 이렇게 보냈음......


휴... 짧게 요약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정말 저 위에 FC라는사람 말이 맞나요..?

다시는 저렇게 좋디좋은 보험은 가입할수 없는것이며

저는 저 보험을 계속 부어야하나요...?

아니면 얕디얕은 제 지혜가 맞는것일까요....

제발 어른분들.....답을알려주세요..........

따로 저 스스로 보험들어놓은건 없어요....


-----제가 많이 어리고 사회경험이나, 이런저런 경험부족, 또는 저의 무지함 탓에
여러모로 부족한점이 많아요....악플보다는 조언을 바라고 쓴 글이니 부디 현명한 어른분들의 올바른 조언 부탁드립니다------

나 몰래 내명의로 생명보험 들어놓은아빠..... | 인스티즈





많은 관심과, 진심어린 걱정,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구요, 대댓글도 다 읽어봤습니다.

정말 이곳에 글올리길 백번천번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비보험이 뭔지, 보험에 대해 이것 저것 많이 알려주신분들 너무감사합니다.


본인일처럼 화내주시고 걱정해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

댓글 써주신대로 품질보증해지!!! 품질보증해지!! 꼭 이렇게 얘기해서 취소하려구요.

해약은 잘못된 표현이였네요.



그리구 몇몇 댓글에 본인동의없이 어떻게 계좌에서 돈을빼갈수있냐, 혹은

아버지가 계좌번호를 어떻게아냐 이런말씀들이 보여서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아버지가 사업을하시는데 잠시 제 계좌가 필요한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 통장을 아버지가 3개월정도 쓰셨었구요. 비밀번호 또한 알고계십니다.


또 작년여름 제 생일날 이 계좌로 옷한벌 사입으라며 50만원가량 입금해주신적도 있구요.

아마 그래서 제 계좌를 보험가입할때 쓰실수 있었던것같구요.


3월초 쯤 아버지가 대뜸 카톡으로 민증 사진좀 찍어서 보내달라하셔서 그때 제가 바쁘기도했고,

별다른 의심없이, 아무생각없이 찍어서 보내준적도 있네요...



이런 부연설명까지 써버리면 글이 너무 길어져 읽어주시는분들이 스압을 느끼실것같아

최대한 줄여 쓰다보니 자세히 못쓰게된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어제 해당보험사 상담사랑 통화할때

"어째서 본인동의없이 보험가입이 될수있느냐" 따지니

전산기록상 010-****-****번호로 모니터링(?)을 받은 기록이 있다하더라구요.

*상담사에게 모니터링이 무엇이냐 물으니 모니터링이란 증권을 받아서 내용을 다 숙지했는지 이것저것 본인에게 묻는 절차라고 설명해주더라구요..(어이상실)

그래서 저 번호는 내 연락처가 아니고, 처음보는 연락처이며, 그렇다는건 저 번호 주인이
나인척 행세를 했다는뜻이냐 하니 그부분 까지는 자기네들이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돌립니다.




위에 저 휴대전화번호는 처음듣는 번호였구요. 어이가없어서 상담사 전화끊고

이번호로 전화해서 당신누구냐 화를내니 자기이름은 이**이고 지금은 보험일을 그만뒀고,

이관을 했다더라구요. 이관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사람은 자기가 그런 전화를 한적이 없다고 잡아떼길래.

아니그럼 지금 본인이 그 번호를 쓰고있는데 IN*생명보험 전산기록에 그쪽번호가 어떻게 있을수있냐 하니 그건 자기도 모르겠다는데 그냥제가봤을땐 거짓말하는것같아요.
(전산기록이 거짓말을 할리는 없잖아요.. 녹취도 다 되있다던데..)

뭐가어떻게된건지.........진짜...뭘 알아야 따지든 화를내든하지....

무지한 제 스스로가 답답할노릇입니다.....에휴...



어찌됐든 결론은 지금 해당보험사 전화해서 '품질보증해지' 요청하고 보험은 취소하려구요.

댓글써주신 내용중 '해약'이 아닌 '품질보증해지'를 해야만 계좌에서 빠져나간 금액을 돌려받을수 있다고하시네요.

다시한번 많은관심과 진심어린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날이많이 더워요. 건강 꼭 챙기시고 다들 맛점하세요^^ 좋은하루보내세요~!


***아 그리고 실비보험이 뭔지 몰랐는데 댓글에 자세히 설명해주신분들이 있어 좋은정보를 얻게된것같네요. 나중에 조금더 어른(?)이 되고 여유가생기면 하나쯤 들어두면 좋을것같아요ㅎㅎ

아버지가 보험을 들으신건 그 여자분과 무슨사이인지,

정말 그여자분에대한 마음때문에 들으신건지, 제걱정에 들어주신건진 모르겠으나

몇달전 지나가는말로 아버지께 자궁쪽이 안좋다는 말씀을 드린적이 있는데(현재 의료보험 혜택을 못받고있어서 산부인과 검사비 걱정에 아빠께 물어보려다 보니, 이런 부끄러운(?)얘기까지 하게됐어요. 엄마라면 얘기꺼내기 참 편했을텐데 제가 의료보험이 아빠밑으로 되있어서...ㅎㅎ)
그것때문에 걱정되셔서 들어주셨으리라 생각하려구요.

그렇게 생각하는게 '우리아빠' 한테 자식으로써 도리같고... 아빠마음을 의심하고싶지 않네요.
그냥 그렇게 믿고싶어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게 제마음이 편할것같아서요....ㅎㅎ

따로 그 여자분을 처벌받게 하거나 그러고싶진않아요. 저희아빠가 좋게생각하고 계시는 분일수도 있으니.. 그래버리면 아빠 마음이 아프실것같네요.

보험금은 다달이 아빠가 내주실 생각이였다 하시네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후에도 댓글이 더이상 안달릴때까지 모든 댓글 읽어보겠습니다.)

대표 사진
너드  나도알아나의문제가무엇인지
실비보험은 필요한데
8년 전
대표 사진
마른하늘에 너구리
여성분 뭔가 아주 멋지다...
8년 전
대표 사진
A$CE  계절틈에 피는 꽃
헐... 그래도 여자분 똑부러지셔서 다행이다.. 잘 대처 하셨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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