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4살 여자입니다
제가 어제 고백을받았는데
매우 당황스러워요 ....
그 상대가 고등학생 아니 이제 갓 졸업한 20살입니다
어제가 그 남자애 졸업식이었어요
일단 이야기하자면 좀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2년전
제가 22살때
이제 갓 일을 시작할때였어요
집이 서울인데 자취도 서울에서했어요
그게 무슨 돈낭비냐 하시겠지만...
제가 상당히 일찍 출근하는 직종이라
피곤하기도하고
아실거예요 ..출퇴근시간만되면 20분걸리는거리도 한시간걸리는거 ㅠㅠ
출퇴근시간이 길어지니 더힘들어
직장과 가까운곳으로 자취를시작했어요
무튼 제가 이동네 와서 알게 된 친구예요
그때 봄이라 날씨도 좋고 편의점에 맥주랑 이것저것 사러갔다 공원벤치에 앉아서
맥주한캔 하면서 노래듣고있는데
누가 톡톡 치길래 봤더니
자기가 여기앞에 사는데 지금 현관 카드키도 없고 지나가는사람도없고 집에아무도없는데
배가고프다며 이천원만 빌려달라고
꼭갚는다는데 생긴게 딱 잘생기고 학교에서 인기많고 많이놀고 그렇게 생긴? ㅋㅋㅋ무튼
그렇게생겨서 제가 아 이게 말로만듣던삥인가 싶었어요
이천원을 줄까말까 망설이다가 제가
학생이 내가 어디사는지 누군지 어떻게알고 갚을거냐고
그랬더니 누나 여기 살지않냐고 하면서 진짜 제가 사는 쪽을 가르키는거예요
놀라서 뭐냐그랬더니 오며가며 거기서 나오는거 봤다고 자기는 구면이라며
이제됐냐고 진짜배고파서 그런다고 못믿겠으면 휴대폰번호 알려주면서 자기 이천원안갚으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는데 이천원가지고 경찰들먹이는게 귀엽기도하고 웃기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천원짜리가없어서 오천원 줬더니
ㅋㅋㅋㅋ진짜 삼천원을 남겨오길래 거기서 신선함을느꼈어요
그때부터 오며가며 인사하고 친하게 지냈고
그리고 이천원을 진짜 갚더라고여....
자길 무슨 생양아치로 봤냐면서 자기는 이자까지갚는다면서
바나나우유랑 같이 이천원갚는게 웃겨서
그냥그때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뭐 친하게 지낸다해봤자 집앞에서 가끔 보고
영화 뭐 봤냐면서 자긴그거보고싶은데 남자애들이랑 보기싫다길래
너 여자친구들많지않냐고 보라했더니
여자애들은 자기 어서 싫어해서 친구가없다면서
같이 보자고 하길래 저도 보고싶기도했고 딱히 볼사람도없어서 같이봤는데
제친구들이 저보고 너 걔가 너 삥뜯는거라고
너그렇게 영화비도 뜯기고 어느샌가보면 니가 걔 필요한거 다 사주고 있을거라면서 이용당하는거라고 그랬어서 아 진짜그런건가싶었는데
막상 영화보자고 만나면 자기가 다 예매해오고
표값준다그러면 정색하고
팝콘사준다그러면 자기 카드 할인된다고
그래서학생이 무슨 돈이 있냐 그러면
자기가 나보다 돈더많을거라면서 맨날 허세부리고 그래서 그냥 귀엽게넘기고
제가 남자친구가 잠깐있었어요....
나쁜새...ㄲ 지만 3달정도사겼나
무튼 그때 걔가 지금생각해보면 왜그랬는지 이해가 되는행동들인데
그당시에는 이해가안됐어요 ...
저보고 롯데월드가자고했는데
제가 누나는 남자친구랑 갈거라고 그랬더니
남자친구없을땐 안그러더니
서러워서 여자친구 사겨야겟다면서
남자친구생기더니 동네주민이고뭐고 없다고 혼자 씩씩거리던게
그런 이유때문이었구나 생각했어요
그냥 살짝 얘가날좋아하나?이생각은했지만
...18살이고 전 22살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랑만나서 맨날 웃긴얘기하고 자기친구들웃긴얘기 저도 제친구들이랑있던웃긴일들
그런거말하고 막 설레고그런 분위기조차없어서
더 몰랐던거같아요 ....
무튼 얘가 고3되고나서는 공부하겠다며 집앞에서도 잘안보이고
연락도 없고
근데 저도 그때 이제 1년차될때라 배울것도많고 그래서
서로할일하느라 연락도 잘안하고 그랬어요
가끔 아주가끔 연락이와도 전처럼 웃긴얘기하며 이어지지않고
그냥 두세마디로 끝나는정도 ?
근데 얘가 수능 5일전날
잠깐만 나와보라고 그래서 나갔더니
자기 수능보는데 빈손으로 나왔냐고 실망이라길래
너같은 양아치도 수능보는줄은몰랐지 했더니
와대박이라면서 자기 공부엄청잘한다면서 깜짝놀라지나말라고 그러길래
평소에도 맨날 그런 허세? 장난으로 많이쳐서
니가 하나라도 1등급 받아오면 내가 니여자친구다 했는데
다시한번 말하라면서 녹음해야겠다고
무르면 진짜 누나도아니라고 동생이라고 막 그런얘기하고
당연히 나는 얘가 1등급 받을 일이없다생각했는데
....
저는 저랑 영화보러 다니고 그래서 공부는 손놓은애인줄알았는데
머리가 원래 타고난건지..
1등급이 무려 2개나 되고 나머지 다 2등급...
아 그걸 카톡으로 보여주는데 내가 합성하지말라고 막그랬더니
수능끝나고 저한테 장난처럼 고백햇는데 당연히 수능전에 그런 얘기했으니까
그거때문이겠거니 했는데 자꾸 얘가 진지한쪽으로 얘기해서
ㅋㅋㅋ이누나는 미성년자랑 안사귄다 했더니
미성년자만 아니면 되냐고 ...
그래서 그럼 마음에 걸릴게없으니 되지 했더니
그때되서 뭐 남친생겼네 하면 진짜 자기 억울해서 한강갈거라면서
그러길래 걱정말라고 그랬는데 .......
저는 직장인이긴한데
기술직?이라 주말평일 구분없이 스케쥴표대로 움직여요
그래서 어제가 정말 우연히 쉬는날이었는데
자기졸업식이라고 전날부터 꼭꼭 오라고 사정하더군요
그래서 학교도가깝고 모르는사이도 아니고 이렇게 오라고 부탁까지하는데
가는게뭐그렇게 힘든가싶어서 꽃다발 사서 주고 졸업축하한다고
졸업선물로 로이드 시계 사줬어요
보더니 와주는것만도 고마운데
꽃다발에 감동했는데 시계에서 더감동했다고
아 그리고 걔친구들이 막 인사하면서 누구냐고
친누나없지않냐면서 막 오오여자친구했는데
걔가 꺼지라면서 니네가 알거없다면서 막 발로차는시늉? 그러는데 좀 멋있...
막그러더니 저녁에 보자그래서 친구들이랑 놀지않냐그랬더니
주말에보면된다고 무조건!! 저를 봐야된대요
그래서 그냥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했다 밥이나 사줄려고
만났는데 얘가 양손에 뭘가득들고와서 졸업식이라받은건가싶었더니
다 제꺼래요 ...
제이에스티나 목걸이랑 (제가 평소좋아해서 자주 하고다녀요 )
제가사준꽃다발보다 훨씬훨씬비싸보이는 꽃다발이랑
자기가 쓴 카드를 줬는데
생각해보니 2년동안 얘글씨체를 한번도 본적이없는데
글씨체가 매우예쁜거예요 ...거기서 좀 반전매력..?
그래서 이게 다 뭐냐고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뭐이런거냐 ㅋㅋㅋ 이랬더니
일단 밥먹으러 가자고
그래서 밥먹고
카페를가자그래서 카페를가고
저는 아이스아메 시키고 걔는 바닐라라떼시켰는데
무슨 아메리카노는 진짜무슨맛으로먹냐 이러면서
제껄가져다먹는데 제가먹던빨대 그대로먹는거예요
한번도 이런적이없었는데 ...
그래서 야 그거 내가먹던거..했더니
아무렇지 않아하더니
이쯤되면 눈치챌때도되지않았냐고
그러길래 뭐 오늘 뭐 몰카냐고 너뭐잘못했냐그랬더니
눈치가없는건지 없는척하는건지 알수가없다면서 혼자 막
얼굴을 손으로 막 마른세수?그런거하고 갑자기 막 다리떨다가 창밖보고
ㅋㅋ지혼자 막웃고 그래서
미친거야..?미쳤구나 드디어... 막 이랬더니
오늘부터 나랑 사귀자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먹다가 진짜 코로 나올뻔해서
진짜미쳤구나...이랬더니
자기 사실 1월1일날 고백하고싶었는데
졸업안했다고 두번까일까봐
오늘하는거라면서
그래서 내가 너무 멍해서 멍하게 이게꿈인가? 꿈이겠지 꿈일거야 하면서 그냥
가만히있었더니 그 볼 양쪽으로 양손으로 누르는거 하면서 정신차리라길래
꿈이아니구나싶었어요 .
세상에나
저는 연하를 진짜싫어했거든요
남자다움이없어서?
어리게느껴져서
친구야 아래위로 다섯살이든 여섯살이든 친구할수있는데
아무래로 연인으로선 좀...
연하는 무튼 제타입이아니었어요 ...연하는물론 동갑도
남자로안느껴지는 그런..?
근데 그전에 그런얘기 자주해서그런가
얘가자꾸의식하고 행동하는건지
고등학생치고 어른스러운행동많이 하고 생긴거에..비해? 예의바르고 ....
옷도 제또래 처럼 입고
사실 교복만 안입으면제친구라해도 믿을 비주얼이라 더 친구처럼 지냈는데...
막 그전엔 사실 남자로 느껴지고 설레고 이런거진짜 하나도없었는데
..어제는 뭐때문인지 막 걔가 볼양쪽으로 누르는데
갑자기 심장이막 미친듯이뛰어서
들릴까봐 엄청 조마조마했는데
동갑도싫어하던내가 무려 4살연하는 상상도해본적이없어서...
그리고 얘네 부모님이 아시면 기겁하실텐데
아뭐 내가 띠동갑넘는 연상은 아니라치지만 그래도 이제 얘는 대학가면cc며 뭐며 한창좋을나인데
왜 대체왜?
진짜 친구들말처럼 내가 돈이라도 막 쓰면 모르겠는데 정작 얘만나고 얘가 80프로는 다내는거같아서 매번 미안해하면 다음에 사달라고 꼭사달라그래놓고 막상 다음되면 또 자기가 다 미리예매하고 내가 손쓸수없게 행동하고 ... 그래서 몇번 미안해서 지갑에 몰래 오만원짜리 한두장씩 티안나게 넣어두면 아 진짜 그러지말라고 정색하고 ...
갑자기 걔가 볼누르는 순간 뭐가 주마등처럼있었던 일들이 막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데
내가 얘랑 사겨도될지
걱정부터 되는건 슬프기도하고 ..
나이먹고 주책인가싶고
얘는 그냥 어린마음에 장난치는건데 나혼자 오바하는건가싶고 ...
이게뭔가싶고 .....
저는 얘랑 사겨도될런지.....
아직 대답은안했는데
얘는 대답 재촉하진않고 그냥 어제도 집앞 바래다 주고 그래봣자 2분거리지만..
암튼 카톡도 아무렇지않게 하는데
언제까지고 이렇게있을순없어서 답은 해줘야겠는데 아
마음이 매우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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