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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694
이 글은 9년 전 (2017/5/15) 게시물이에요

‘너는 내 운명’은 간암 말기 여대생과 노총각의 9세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순수한 사랑 이야기다. 지금은 고인이 된 서영란 씨와 정창원 씨는 당시 병원에서 닭살 커플로 유명했다. 고(故) 서영란 씨는 정창원 씨에게 의지하며 암과 싸웠지만 온몸으로 퍼져버린 암은 그녀를 세상과 이별하게 했다.

정창원 씨는 지난 2006년 방송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고 서영란 씨와 이야기를 한 대로 전국을 떠돌며 일을 하고 있었고 지금은 북한강의 한 펜션에서 일하고 있었다. 또 정창원 씨는 아홉살 어렸던 고 서영란 씨가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던 순간들을 기억했고 처음으로 사랑을 안겨준 사람으로 가슴에 묻었다.

“왜 계속 혼자 사세요?”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저에게는 그냥 선녀가, 선녀의 옷깃이 바위에 스치는 일이 한번 일어났던 걸로 감사해요. 그리고 그런 일이 한 사람에게 또 일어나겠습니까. 안 일어나요, 한 번이면(충분해요)”라고 말했다.

“영란 씨 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해본 적은 없으세요?”라는 질문에 지체없이 “새로운 여자를 만나겠다는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영란 씨를) 다시 만난다면 어떨 것 같아요?”라는 물음에 “그냥 둘이서 손잡고 하염없이 걸어 다닐 것 같아요. 느리적 느리적, 그냥 어깨 빌려주고 따뜻하게 손잡아 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창원 씨는 벌써 10번째 봄을 혼자 맞이하지만, 고 서영란 씨를 잊는 것보다 잊지 않는 게 훨씬 쉬웠다. 그러나 정창원 씨는 자신의 이야기로 만든 이승환의 노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들으며 여전히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MBC ‘2015 휴먼다큐 사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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