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힘들지 않을 정도만
맞춰줬어야 했는데

바보처럼 나는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맞춰줬다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맞춰주는 것이 최선인 줄 알았다

안 괜찮아도 괜찮다고 말했고
힘들어도 애써 미소를 보였다

나만 참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 믿었는데

'참음'은 오히려
우리의 관계에 독이 되었다

어쩌면 그 사람이
'갑'이 되려고 했던 게 아니라

나 스스로가 '을'이 되는
선택들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상대방에게 솔직했다면
우리 사이가 달라질 수 있었을까

한쪽으로 기울어진 시소가
되는 걸 막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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