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룸메이자 친구가 거침킥 서민정인데 글쎄 얘가 난생 처음 주식을 도전함 ;

내 친구 민정이...
애가 착하긴 정말 착한데... 엄청 소심하고 걱정이 많음 남 눈치 더럽게 많이 보고 아무튼 걱정 덩어리

저번에 실수로 외제차 긁어서 도망쳤는데 일주일 내내 그 차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심지어 그 차 주변에서 알짱거리다가 차주한테 들킬뻔 함 ;
옆에서 보면 속 터지고 얘 때문에 나까지 걱정덩어리 됨
어느 날 얘한테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야!! 히히 나.. 뭐 했게~ 헤헤헤 ㅎㅎ 내가 말이지 헤헤 주식을 샀어!!! 으헠! ㅎㅎㅎ"

어...? 주식..? 아니 겁 많고 세상 걱정 다 몰아서 하는 네가 주식을...? 괜찮겠어..?

" 그럼! 그럼! 김선생님이 주식의 달인이신데 ㅎㅎㅎ 이건 정말 바보가 아닌 이상 사는 거랬어!! 히히히 야 너도 살래?? 이거 완전 대박템이래!! "

아니야 괜찮아 ... ㅎ 무튼 축하해 민정아!! 주식 잘 팔리면 고기 쏘기다!!
통화를 잘 끝내고 다시 일을 하려는데 한 시간 뒤에 전화가 옴

"야 있지... 아니 글쎄 주식이 내가 샀을 때보다 내려갔어... 분명히 김선생님이 이건 올라갈 일만 있다고 했는데... 왜 내려간거지? 지금 팔까? 아니야 지금 팔면 나 돈 잃는 거 잖아... "

야 바보얔ㅋㅋㅋㅋㅋ 너 주식 산지 하루도 안 됐거든?? 원래 주식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거야~~~ 집에가서 보자 끊는다 ~~
회의를 하고 나온 무려 친구 민정에게서 부재중 통화 25통이 와있음..

아니 얘는 무슨 전화를 이렇게... 무슨 일 있나?
는 놀래서 집으로 달려가고 문을 열었더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애가 울고있음... 이유를 물어봤더니 떨어진 주식이 오르지를 않는다고...

" 야 이 바보야... 주식 원래 저녁에는 변동 없어... 다음 날 오전돼야 바뀐다고... 어우 널 어떡하면 좋니.."

"정말?! 다행이닿ㅎㅎㅎㅎㅎㅎ 난 내 인생 날리는 줄 알아써!! ㅎㅎㅎㅎㅎ"
후...
하지만

그 날 이후로 민정은 에게 30분 단위로 자신의 주식 현황을 알려주고...

"으아아가아아라아아차가아아강ㄱ악ㅇ가아앙악!!!!!!"
현실을 부정하면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도하고...

"으아어랗앙ㅇ허엉허어안나어엉 ㅠㅠㅠㅠ 김선생님 정말 너무하시네요!! 왜 자꾸 내려만 가는거죠?? 왜 그러세요 증말 ㅠㅠㅠㅠ "

김선생에게 하루종일 전화를 하고,,,

" 난 망해써!!! 선생해서 돈 벌면 뭐 해!!! 내 인생은 망한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맨날 울다가,,,

경비 아저쒸!!!!!!! 119 좀 불러주세요!!!!! 제 친구가 쓰러졌어욧!!!!!!!!!
결국 기절해서 가 응급실에 데리고 감...ㅎ
2. 상사가 거침킥 박해미인데 어느 날 너무 재수없게 굴어서 뒷담 까다가 걸림 .. ㅎ

의 상사 해미박. 처음에는 야무지고 똑똑하고 자기 할 일을 멋지게 해내는 모습에 의 롤모델이었지만 어딘가모르게 재수없고 자꾸만 오~케이~~!~!~!~!!!~!~!~~!! 해서 마주치기도 싫은 상사임 하지만 잘난 건 인정


이 여자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자기 올케가 외국 친구랑 러시아러로 자기 뒷얘기 하는 삘이 오니까 일주일만에 러시아어 독학으로 마스터해서 통쾌하게 빅엿 날려주심 ㅎㅎ
아무튼 오늘도 를 살금살금 긁는 상사때문에 화가 난 는 휴게실에서 몰래 상사 욕을 하고 있었는데

" 어머 씨... 혹시 그 싹퉁바가지가 나...? "

.................

" 오케이! 씨 그게 불만이었구나.. 으으음~ 근데 그런 건 나한테 직접 얘기 했어야지~ 이렇게 뒤에서 사람을.. 핫! 헡! 하라하아아하하핳하하ㅏ하하아아 "

그렇다.. 는 ㅈ.됐.음.
그 이후로 점심메뉴를 고를 때도...

" 아! 내가 또 깜빡할뻔 했네~ 이런 건 씨한테 최종적으로 물어봐야지. 어때 씨 비빔밥 괜찮겠어? 또 뒤에서 맛없었다고 하면 곤란하잖아~ 비빔밥 오케이~? "

예... 좋습디다... 비빔밥 오..케이... (이미 반쯤 넋 나감)
밥 다 먹고 커피를 마실 때도...

" 어우 내 정신 좀 봐! 또 바로 결제할 뻔 했네~ 씨 커피는 바닐라라떼 괜찮아? 집에 가는 길에 또 내 귀가 가려우면 큰 일이잖아~? 바.닐.라.라.떼. 오.케.이.? "

네! 오!케!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상사는 를 돌려서 까고 옆에 이유 모르는 동료들은 수군수군대고 는 죽을 맛임
다음 날 아침, 출근중이던 한테 전화가 옴

" 어~ 씨 나야 나. 누구긴~ 씨의 싹퉁바가지 하허헣러ㅓㅎ허허헣 내가 오늘 씨가 촌스럽다한 셔츠를 입으려는데 업무에 방해 안 될까 싶어서. 하늘색 셔츠 오케이~? "

(나쁜... ...) 예... 죄송합니다... 입으세요..

" 오케이~!~!~!~!~~~!!!!~!~~!~!!~~!~!~!!!~~!~!~! "
그렇게 는 오케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