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6164995
그냥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남자친구가 누나가 많아서 그렇다고는 생각은 하는데;(누나가 4명)
남친이 하루는 차로 절 데리러 왔어요.
정말 날씨 좋은 화창한 날..
그런데 목이랑 얼굴이랑 색깔이 다르더라구요......
운전석에 앉아있는 남친 얼굴이
무슨 마릴린 맨슨같아서
목이랑 얼굴만 다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아이라인이나 이런건 안해요.
그냥 피부가 하얘보이고 싶은가봐요 ㅠ)
처음에는 나에게 좋게 보이려고
노력하는가보다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좀 부담의 정도가 지나치는거 같아요...
이제는 입술도 칠하고 오는거에요 하루는 밖에서 만났는데 정말
볼부터 턱까지 하아아얗게 칠하고 온거에요
제가 이야기했습니다.
오빠, 나한테 잘보이려는건 좋은데 화장은 안했으면 좋겠어.
라고 말했는데 알았다고 하더니 이제 비비만 바르고나오는데 ..
여전히 입술이랑 밀가루스러움이 안없어지는거에요........
저한테 잘해주고 매일 헌신하는건 너무너무 좋은데
차에서 내리면 얼굴이 하아얘가지고
밀가루 잔뜩 묻어있는
얼굴의 남자랑 같이 걸어다니는거 너무 힘들어요..
심지어는 저도 정말 간단하게만 하는 편인데...
하루는 정말 작정하고 하고 나온거에요...
쉐딩에 두드릴거 다두드리고 바를거 다바르고
입술에 연한 빨간칠까지ㅣ...
아 혐오스럽다고 느낄 정도였어요...ㅠ
지나가던 여고딩들 다 쳐다보고 사람들 다쳐다보고...
자기는 모르나봐요 그게 얼마나 티가나는지.
같이 부페를 갔는데 입구 웨이터분이
남친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눈을 못떼는거에요......
으............그날 하루동안
밥 받으러 따로 다녔어요. 같이 붙어있기가 너무...ㅠㅠ
그 얼굴로 같이 자꾸 화장품 가게 가자고 하는데... 어카죠./..?
어떡하면 좋을까요... 헤어지자고 할때도
너 화장해서 싫어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일단 좋은 조언 감사드린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여러분들 말이 맞아요.
제가 먼저 대화를 시도해야 하는거고
사람을 입에 오르내리게 하는건..잘못됬죠
근데 누구에게도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이런 남자를 처음 만나보기도 해서
가장 궁금한건 이상해 하는
제가 이상한건지가 궁금했어요...ㅠㅠ
그 말을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요즘 트렌드인가?
제 주변 남자인 친구들은 투박하고
편히 보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내 주변 남자들이 안꾸몄기에
내가 당연히 변해가는걸 몰랐던건가..?? 싶었습니다...ㅠ
그리고 좀 덧붙이자면 하루는
남친 집에 놀러갔었어요.
집에 굉장히 큰 선반이 있더라구요. 궁금해서 보니
광고에서나 보던 파운데이션,
비비, 립스틱이 선반에 정리가 되어서 있더라구요.
종류만 거의 한 30개? 가까이되더라구요.
처음에는 누나분들께서 나눠주셨나 생각을 했어요.
근데 매주 새로운걸 사고 립스틱도
색깔이 매주 늘어나더라구요...
댓글에 남친이 잘 모르니까 알려주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절대 모르는게 아닌거 같아요.
그냥 화장품 한두개가 있는게 아니고
선반 층별로 종류가 나눠져있고
광고에서 새로운게 나오면
거의 대부분 무조건 사는거 같아요.....
사실 화장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더 잘아는 거 같아요.
그리고 이 말을 뺴먹었는데
남친이 좀 많이 여성스러워요..
맞아요. 화장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딱히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어도...ㅠ
말할때
"어~~~우 너어어무 싫어. 왜 그런다니."
이런 말투가 가끔 섞여서 나오고..
놀랄때 입을 손으로 가린다거나
웃을때 찡긋한다거나.....
눈을 여아이돌처럼 굴린다거나 그런거..
그냥 뭔가 자신의
원래 모습을 숨기려는데 자꾸 튀어나오는 느낌????....
그래서 더 화장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직업이 패션이나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전혀 아니구 증권회사 다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정체성을
의심해봐라는 댓글도 있었는데.....
사실 이 말을 작성을 하질 않은게
저도 성정체성에 대해 의심을 정말 많이했었거든요.
손끝 움직임도 뭐랄까 되게 예쁘고..
만난지 몇달 되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스킨쉽이나 이런걸 보면 아닌거 같긴합니다...
좋은 조언들 너무 감사드려요.
어디에가서 이런 말 잘 못했는데
익명의 힘을 빌려 여쭈어봤는데
잘 읽고 생각할게요. 감사합니다.
163개의 댓글
- nn 2017.03.04 09:45
- 추천
- 99 반대
- 96 신고 (새창으로 이동)
- 님 솔직히 너무 비겁한거 같아요.
설령 이상하다하더라도 그사람이 쪽팔리지 - 님이 뭐가 쪽팔리죠? 그리고 처음부터
- 화장 잘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 그러면서 본인틀을 잡아가는거죠.
저는 솔직히 욕먹겠지만..웃긴게? - 여자가 보이쉬하게하면 그래도 최소..카테고리라도
- 존대할만큼 설정이되어있고,
- 크게 거부감 갖지않는이들도 많은반면..
- 남자는 여자들이 하는
- 최소한의 것들만 해도..굉장히 싫어하죠.
여성스러운게 혐오스러운것도 아닌데... - 왜 남자는 최소한의 여성의것만 가져와도
- 혐오스럽게 여길까요?? 심지어 자연스럽게
- 이쁜남자들마저 머리를 기르면 욕을 피하기어려우니..
제생각엔 남친이 외모콤플렉스가 있어서 - 그런듯하고.. 아직 부자연스러운것같네요.
본인이 그걸 받아들일수없다면 - 정중히 의사표현하세요. 뒤에서 수근대지마시구요.
그냥, 솔직히 아직 난 잘 받아들여들이지가 않고 - 화장하는 남자는 어핵하다. 같이다니기힘들다.
- 말하는게 뭐가 어렵죠? 말해보고
- 남친이 수용을 하면 만나는거고
- 남친도 강경하면 헤어지는거죠.
뭐가두려워서 그렇게 자기자신 의사를 감추며 - 뒤에서 그래도 현재남친을 모르는
- 줄특정다수들 입 도마위에 오르게하는거죠?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인격모덕을하거나 - 피해를 준게 아닌데 말이죠.
한국은 자꾸 돌려말하는게 예의라여기고, - 감추고 부끄러워하고, 안좋다생각해요.
- 정중한선에서 대화가
- 충분히 가능한부분인데 말이죠
- 답글 8개 답글쓰기
- ㅇㅇ 2017.03.04 12:44
- 추천
- 84 반대
- 1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왜 쪽팔리냔다 ㅋㅋ - 아니 얼굴 목 새하얗게 하니까 쪽팔리지..
- 하얀스키니 입는 남친이나
- 저 남친이나 뭐가 다름?
- 왜 글쓴이보고 뭐라하는지 모르겠네
- 답글 2개 답글쓰기
- ㅇㅇ 2017.03.04 09:49
- 추천
- 82 반대
- 15 신고 (새창으로 이동)
저 아는사람도 화장할때 눈을과하게 화장해요 - 연하게 하라해도 자기는 피부가 여드름이
- 너무많아서 일부러 눈에 시선쏠리게끔
- 눈화장 과하게한다하더라구요
- 그것처럼 남친도 피부가 안좋거나
- 뭔가 컴플렉스가 있는것같은데
- 피부톤에 맞는 비비를 선물해주세요
- 그리고 남친이 화장하는게 초보인것같은데
- 화장하는법도 알려주시면되죠
- 막상 남친이 화장을 자연스럽게 했다면
- 님입장에선 기분이 좋지않았을까요?
- 사람마다 자기가 감추고 싶어하는
- 컴플렉스도 있는건데 그건 생각안해보고
- 그냥싫다고 단정지을거면 그냥 헤어지세요
- 답글 12개 답글쓰기

인스티즈앱
'월화수목토토일'… 이재명 정부, 주 4.5일 시대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