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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진영ll조회 3626l
이 글은 6년 전 (2017/5/25) 게시물이에요

장애인 비하한 아기 엄마 보세요 | 인스티즈

요즘 판에 글 쓰면 이곳저곳에서 퍼가는거 알기에 여기에 글 작성합니다.

저는 스무살 학생이고, 제 삼촌은 마흔한살 청각 장애인입니다.
장애가 있지만 어릴때부터 노력하셔서 비장애인과 대화를 할때는 수화 없이 사람 입모양을 보고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아시겠지만, 청각 장애인의 말소리는 비장애인의 말소리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말소리가 다르고, 듣지 못하는것 외에는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들리지 않아도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 그 공간의 분위기만으로 어떤 상황인지 다 알 수 있습니다.
삼촌이랑 밖을 다니다보면 삼촌 말소리에 놀라서 직접적으로 쳐다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곁눈질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면 삼촌은 손짓으로 자기가 조용히 해야겠다고 표현합니다.
그런 반응들은 충분히 이해 합니다. 기분이 상하지도 않습니다. 욕하는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어제 삼촌이랑 외출하고 돌아와서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저, 아빠, 삼촌 셋이서 점심 식사를 하고, 빙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아빠는 주차를 하시느라 삼촌이랑 저 먼저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유치원생쯤 되어보이는 꼬마아이가 저랑 삼촌이 있는 테이블로 왔습니다.
삼촌이 어린 아이들을 아주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아이를 상대로 하는 범죄도 많이 일어나고, 그만큼 아이 어머니들도 예민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삼촌은 밖에서 아이들을 보면 그저 웃기만 하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십니다.
어제도 삼촌은 아이가 귀여워서 웃으면서 저한테 "귀엽다"라는 말만 반복했는데, 옆옆 테이블에 계시던 아이 어머니가 아이 이름을 부르더니 다른데 못가게 하면서 "저 아저씨 옆에 가면 안돼" 라고 하셨고 아이가 "왜? 왜안돼?" 라고 하니, "엄마 말 안들으면 저 아저씨처럼 돼. ㅇㅇ이 엄마 목소리 안들려도 상관없어? 저 아저씨는 아가때 엄마말 안들어서 소리가 안들려. ㅇㅇ이는 엄마 말 잘 들을꺼지?" 이렇게 말을 하셨습니다.
심장이 터질것같이 뛰고 가서 아줌마가 마시던 커피를 얼굴에 붓는 상상까지 했는데 아무말 못했습니다.
삼촌은 제가 표정이 안좋으니까 왜그러냐고 묻고 있었고, 제가 가서 그 아이 어머니랑 싸우면 삼촌한테 왜 싸우는지 설명을 해줘야 삼촌이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하지 않는데, 차마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어서 참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아빠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 열이 받아서 울었습니다.

저희 삼촌, 태어났을때부터 듣지 못했습니다. 장애인은 멀리해야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아이에게 설명이 어렵더라도, 바로 옆에 장애인과 그 가족이 앉아있는데 그렇게 이야기 하신 이유가 뭔가요? 장애인 가족이 있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특혜를 받고 더 좋은 대우를 받으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어제 저의 행동처럼, 삼촌과 밖을 다니다 보면 가족인 저까지 사회적 약자가 되어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해를 가하지 않습니다. 나쁜 짓을 해서 장애인이 된게 아닙니다. 좋은 시선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무시하고, 조롱하지만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어떤 지역에서 본 분인지는 지역감정 조장한다고 할까봐 언급하지 않겠고, 프랜차이즈 빙수점이 아닌, 저희 동네에만 있는 팥빙수집이었다는것만 쓰겠습니다.
어제 그 아이 어머니는 분명 이 글을 보신다면 본인 이야기인줄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제 글 보신다면 부끄러운줄 아시길 바랍니다.

장애인 비하한 아기 엄마 보세요 | 인스티즈

http://m.pann.nate.com/talk/337206507?currMenu=t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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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상스럽네요 아이가 불쌍해
6년 전
진짜 화난다 어떻게저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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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엄마도 생각하는게 부족한거보니 장애인인것같네요 말할게있고 못할게있지 생각을 잘 못하는거보면 본인도 어릴때 엄마 말 안들었나?
6년 전
헌화가  꺾어 바치오리다
정말 읽으면서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화가나고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싫을 정도네요 비장애인도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걸 왜 모를까요?
6년 전
치킨집사장님  치킨 내가 다 먹어
두번째댓글.... 정말 정곡을 찌른다.. 자기와 다르다고 해서 함부로 말해선 안됩니다..
6년 전
제정신 아니네
6년 전
생각이 장애인이라니..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이미 비하의 의도를 담아 사용하면서 원글쓴이 편을 들어주는 게 모순이네요.
6년 전
그 아줌마가 먼저 장애인을 비하하며 말해서 그아줌마가 본인이 그렇게 싫어하는 장애인이라고 역으로 말한것같아용
6년 전
아주머님의 잘못을 질타할 표현은 그 말고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되돌려준다고 해서 굳이 혐오, 비하의 의도를 담은 단어를 선택할 필요는 없죠.
6년 전
동감입니다 이것도 교육의 부재 탓이겠죠
6년 전
B1A4 신동우  비포빅스오마이걸
엄마가 쓰
6년 전
가만보면 이 세상은 꼭 죄없는 사람들이 더 상처받는 것 같단 말야
6년 전
쑤뻐쭈녀싸라해!!  희님14년째 20살
아이가 저런 부모 밑에서 자라면 또 다른 괴물이 될까 걱정되네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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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어떤 환경에서 자라면 생각이 고작 저 정도에서 멈추는지 정말 궁금하다 악의가 있든없든 저런걸 보면 멍청한것도 죄인것 같아요
6년 전
나같았으면 커피 붓고도 남았을 듯 진짜 화난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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