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6559946
안녕하세요
몇달을 화내고 어이없어하고 웃고넘어가고 참다가
어떻게하는게 좋을지 조언 좀 구하고 싶어서 글 써봅니다.
저랑 신랑은 지금 결혼 한지 얼마안된 신혼 부부고
신랑 학업 때문에 해외 거주 중입니다.
부모님 도움 크게 안받고
(결혼식때 들어온 축의금 양가에서 다 주셨습니다 정착 기반 하라고 )
신랑이 학교에서 월급 형식으로 받는 돈 아껴가며
둘이서 생활 중입니다.
문제는 저희가 이렇게 해외 나와있는 동안
시어머니께서 자꾸 친정 엄마께 전화를 해서 별별 얘기를 다한다는 거에요 ㅋㅋ
시어머니가 성격이 뭐랄까요
전혀 악의는 없으신 분인데, 약간 눈치가 없으시고,
주책없이 온갖말을 두서없이 다 쏟아놓고 보는 스타일?
통화 상대 생겼다 싶으면 전화해서 했던 말 또하고 또하는 스타일이세요 ㅋㅋ
저 시어머님 너무 좋아하고, 여러부분에서 존경하지만 저희 어머니께 전화해서
안하셔도 될 말을 자꾸 친구에게 하듯 다 하시니까 엄마 통해
전해 듣는제가 넘 스트레스에요 ㅠㅠ
예를 들어
'내가 우리 아들을 이렇게 저렇게 고생해서 키웠어요~' 로 시작 되는
아들(신랑) 육아레퍼토리
(전화 할때 마다 빠지지 않고 얘기하신다함.
신랑 말로는 그냥 할 얘기 없으면 아무 생각 없이 생각나는 말 하는 걸거라고..)
'애들(저랑 신랑)은 왜이렇게 쇼핑도 많이하고,
여행도 자꾸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돈도 없고 아껴야 할텐데,,, 아들 공부 방해 될까봐도 걱정이고,,'
여행 자주 안가고 쇼핑 안해요 ㅠㅠㅠ
제가 블로그를 하는데, 거기 올리는거 보고 저렇게 말씀하셔요.
진짜 가끔 옷하나 필요한거 하나 사요.
여행도 멀리 간적도 없고, 1박으로 다녀온건 딱 한번,
거의 두세시간 걸리는 도시로 당일치기로 한달에 한번 겨우 갈까 말까합니다.
가서 돈도 거의 안쓰구요. 저는 신랑 공부만 도와 주러 온게 아니고 제 삶도 즐기고 싶은데,
뭐 별거도 아닌 일상 들로 저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나보고 신랑 밥이나 해주고 살라는 건지 ㅠㅠ
'바깥어르신(울아빠)는 고집이 엄청 세시게 생겼던데 맞죠?
호호호 근데 지금 하고 계시는 일 하시려면 고집이 세긴 해야 한대요~~ㅎㅎ'
저희 엄마가 저희갑자기 큰돈 쓸일이 생겼을 때 쓰라고
백만원 정도 보내주신 적이 있는데,
환율 비쌀 때 보냈다고 전화해서 또 울엄마한테 잔소리 시전.
'아니 사부인은 다른데는 똑 부러지시면서 그런거는 참 대충하시네요~
환율이 이렇게 비싼데 지금 보내면 어떡해요~
나도 보내고 싶은데 쌀때 보내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호호'
엄마가 좋은 맘으로 보내주셨는데, 그냥 잘하셨네요 ~ 하면 될 일 아닙니까?
사돈한테?ㅋㅋㅋㅋ 그냥 친구한테 말하듯 넘 편하게 저런 얘길 다 하세요ㅠㅠㅋㅋ
여튼 이런 비슷한 레파토리로 일주일에 한두번,
그것도 영상통화로, 가끔은 시아버님이랑 같이 영통 거셔서
세분이서 수다 떤 적도 있으시다고 ㅋㅋㅋ
엄마도 엄청 기분이 나쁘신건 아니는데,
아... 하하 네네 ^^ 하면서 웃길땐 웃기고 어이없을땐 어이없고
이게 뭐지 ,,,싶은? 그런 기분 같으시대요.
저한테 전해주시면서도 신경쓰지 말라고 괜찮다 재밌다 하시는데
엄마도 마냥 편하지 않고 불편한 통화 임에는 틀림 없어요.
저 어쩔땐 너무 화나서 신랑한테 얘기 했더니
신랑은 완전 제편이고 시어머니 그런 모습 진작에 질색팔색하던 사람이라
(우리 엄마한테만 저러시는게 아니라 아들, 주변 사람, 나한테도 저러시긴함.
통화의 타겟이 지금 친정 엄마 인것 같아요.
엄마가 사돈이라 매정하게 못 끊어내서 계속 눈치없이 저러시는거 같아요 ㅠㅠ)
신랑이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시어머니가 먼저 통화얘기를 하시길래 이때다 싶어
아 그렇게 자주 통화하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또 통화래서 나한테 하듯이 온갖얘기 다하냐고그러지말라고
잔소리를 엄청 해뒀는데, 자기 아들이 하는 얘기는 그냥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잔소리정도만 받아들이셔요 ㅋㅋㅋ
'아니 사돈 지간에 격없이 잘 지내면좋지 니가 뭘 몰라서 그런다!!'
이런 반응이셨어요...
요즘도 계속 전화오시고, 이젠 가끔 영상통화로 시아버님도 가세 하셔서
주책맞은 소리를 같이 하신다는데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시어머님의 전화를 끊을 수가 있을 까요?ㅠㅠ
아직 제가 말씀 드린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ㅠㅠㅠ 넘 답답하고 궁금해서 글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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