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왕따이면 매 순간이 고통이지만
특히 더 견디기 힘든 순간들을 모아봄
1. 자리바꾸기

자리를 바꾸는 순간부터 제발 그냥 착한애 옆에 앉게 되기를 속으로 빌게 됨
나와 짝 된 애의 표정이 미묘하게 썩을 때마다 비참함
특히 주동자 무리에 속한 애와 짝이 되는 순간 몇주동안 조롱거리 신세
2. 체육시간

피구, 축구 등의 팀 경기일 경우 더욱더 부담스러움
내가 실수했을때 다른 아이들의 눈빛과 분위기가 더 싸늘해짐
체육복을 혼자 갈아입고 혼자 밖으로 나가는 시간마저 고역

특히 자유시간이라도 주면 이렇게 애매하게 떨어져 앉아 있는데 1분이 1시간같음
선생님이 눈치채기라도 할까봐 신경쓰이고 비참함
3. 조별활동

특히 조짜기가 자유인 경우 더 불안함 조가 정해지는 순간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짐
마지막까지 남았다가 나와 비슷하게 소외된 친구들끼리 조를 하거나 (이럴때 묘하게 킥킥대거나 묶어서 별명짓는 애들 있음)
애매하게 다른 조에 들어가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으로 조별활동을 하게 됨
4. 학부모 상담주간

엄마에게 어떻게든 숨겨 보지만
엄마가 상담받으러 오셨을 경우
담임이 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을지 엄마한테 뭐라고 할지 하루종일 걱정됨
5. 쉬는시간에 다른 애들이 내자리에 앉아서 놀때

내가 그쪽으로 가는 순간 애매하게 조용해질 분위기를 알기에
비켜달라는 말도 못하고
뒤에서 괜히 책을 정리하거나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종이 칠때 돌아옴
6. 수련회

수련회를 간다는 것 자체가 고문임
안 갈만한 타당한 이유도 없어서 억지로 가게 됨
명수가 부족한 애들 사이에 끼어서 같은 방을 쓰고, 구석에 앉아서 말없이 있다가 돌아옴
화장실 순서를 정할 때도 불이익을 받음
7. 애들이 모여서 뒷얘기를 하고 있을 때

내 얘기를 하는 건 아닐까 괜히 찔림
내 얘기가 아니라는게 들려도 저러다가 내 욕으로 넘어갈까봐 차라리 안 듣게 되길 간절히 바람
8. 예쁜애/인기많은애랑 같이 앉거나 걔 뒷순서에 내가 발표하게 됐을 때
(사진은 둘다 예쁘지만 그냥 넣었어용)

아무것도 모르는 선생님이 걔랑 나랑 묶어서 장난칠때 애들 반응이 너무 달라서 수치스러움
발표할때도 애들의 호응도가 너무 달라서 부끄러움
특히 양아치같은 남자애들은 이럴 때 엄청나게 조롱하고 옆에서 여자 양아치들은 같이 비웃음
그러면 티내기 싫은데 얼굴이 빨개져서 더 수치심 느껴짐
9. 일요일 밤

월요일이 귀찮은 정도가 아니라 공포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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