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돌고래과의 돌고래 5종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어왔던 분홍돌고래는 덩치가 우람하고, 길이가 2.4m, 무게가 180kg에 이른다. 얕은 호수와 범람한 숲을 좋아하는 분홍돌고래는 등지느러미가 뚜렷이 돌출해 있지 않고 등마루가 살짝 솟아 있으며, 가슴지느러미는 날개처럼 큼직하다.
원뿔꼴의 이빨과 강한 턱이 있어 거북의 등딱지도 으스러뜨릴 수 있고, 거의 모든 물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수중음파탐지 기능으로 혼탁한 물속에서도 잘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분홍돌고래의 얼굴이다. 이마는 구근 같고, 눈은 작고, 주둥이는 한쪽으로 살짝 휘어진 대롱 모양이다. '구슬 같은 눈, 곱사등, 긴 주둥이, 느슨한 피부를 지닌 고대의 유물'인 분홍돌고래는 나이 지긋한 노인의 아름다움과 태아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분홍돌고래를 보뚜(boto)라고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동물인 분홍돌고래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띠지 않고, 연구하기도 어려운 신비로운 동물이다. 이빨고래의 후예인 분홍돌고래는 1,500만 년 전쯤 처음 출현했는데, 아마존 사람들은 보뚜가 아름다운 여자나 멋진 남자로 둔갑해서 사람의 넋을 앗아가며, 황홀한 수중도시인 엥깡찌로 유괴해간다고 믿는다. 돌고래의 구애를 받은 소녀의 이야기, 보뚜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낳은 여성의 이야기, 카누에 알몸으로 올라앉아 남자들을 유혹했던 보뚜의 이야기까지 아마존의 다양한 전설 속에는 언제나 분홍돌고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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