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슈첫글이라 못썼더라두ㅜㅜㅜ둥글게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공지어긴거면ㅜㅜ바로알려주세요ㅜㅜ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포가 날아왔다.
짧으면 한달 길면 오년가까이 집에 돌아오시지않던분이었기때문에 당장 들었던 생각은 없었다.
차차 아버지가 다시는 돌아오실 수없다는것을 깨달을 무렵에는
슬픔에 잠길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을
나는 슬퍼할 수도,
마음에서 놓아드리지도 못하였다.
아버지가 일하시던 곳이 단순한 공장이나 회사가 아니라
뒷세계, 그이상이라는것은 소포가온지 몇달이 지나기 전에 알아차릴 수있었다.
아버지의 시신은 돌아오지못했다.
돌아온 것이라고는 아버지가 한번도 빼신 적이 없던 낡은 가죽줄에 끼워진
어울리지않는 금색시계뿐이었다. 아버지를제외하고는 지인한명조차있지않아 뭘물어볼수도없었다.
![[고르기] 시계를 내게 채워줄 남자는?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30/2/4/b/24ba8b76b581851ca560503c75b5706a.jpg)
[네이버 자료]
이 시계가 엄청난 물건이란 것을 알아차린것은 낯선사내들이 나를 찾아온 이후였다.
나는 그들에게서 제대로 도망도 치지못한채 골목에 숨을 수밖에 없었다.
두손으로 입과 코를 틀어막은채 숨어있던 나의 손을 끌어당긴 누군가가 자신의 차에 나를 태웠다.
1. 지창욱
![[고르기] 시계를 내게 채워줄 남자는?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30/8/b/d/8bd43223480864003ef47cb3a61d730c.jpg)
"시계 있어?"
차문을 잠가버리고서 그가 내게 묻는다. 방금까지 나를 쫒던이들과 같은 놈들인가싶어서 차를박차고 나가려는데 그가 나를잡고 다시 묻는다.
"시계"
"말해 줘야 하나요?"
내물음에 쓰고있던 선글라스른 벗고 그가 웃는다.
"그아버지에 그딸이네."
그는 아버지의 동료였다. 동료라기보단 상사가 맞겠지. 주인이라고 해야되나?
이시계의 운반을 시킨 사람이니.
이시계가 뭐냐고 묻자, 그는 아무렇지않게 풍선껌을불다가 큰소리로 박수를 쳤다.
![[고르기] 시계를 내게 채워줄 남자는?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30/d/a/c/dac2ae761068c9cc7352b59608bc1ed1.gif)
"서울이 이렇게 터치는 기폭장치?"
하지만 첫만남과 다르게 그는 내게서 시계를 빼앗아 가기는 커녕 나를 지켜주었다. 아버지의 부고이후 일을 하지않고 집에만 있는 나를 데리고 바깥에 나가주기도 하고, 흡사 남자친구라도 되는것처럼 내어깨위에 팔을걸치기도했다. 물론 헤어질땐 언제나
시계 다른 사람주면 안된다?하고 내게 그와 나의 관계를 상기시켰지만.
그와만날 수록 그가 나쁜사람이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이유는 별건아니고, 집에잘오지않던 아버지덕에 누군가의 애정을 받아본 기억이없었기때문에 그의 애정이반가웠던것이 반, 나를 향한미소가 유독아름다웠던것이 나머지 반이었다.
여느날처럼나를데리러 나온 남자는 자신의 차에 나를태운다. 이젠별경계없이 그의 차에 올라탄다.
"시계주면 다신 못만나겠죠?"
내가먼저 말을 건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하고 나를바라보지조차않는다. 답이뻔한 물음이었다.
"평소같지않네. 그렇겠지?"
답이들려온것은 한참의 시간이 지난후였다.
이젠 더이상 길게 살고싶던마음도 없어서 손목에 껴놓았던 시계를 풀렀다. 어차피남자라면 힘으로 시계를 쉽게 빼앗을 수있을 것이 분명했다.
우리의 시작은 당신이었으니 마지막은 나이고 싶다.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더이상 기대하지말자.
"나를 더이상못본다니까?"
"알아요."
"......지금 시계받으면 나는 바다에 던져버릴거야."
남자의 손에 억지로 시계를 쥐어주고서 크게 숨을 내쉬었다.
차를 멈추고서 그가 나를 바라본다. 차에서 내려 무작정 걸었다. 내게서 시계를 받은 남자가 시계의 초침을뽑아 바다로 던져버리고서 곧장 내쪽으로 걸어와 내손목에 다시 시계를 채워준다.
내옆에는 어느새 장황한 바다가 바람에따라 펄럭거리고있었다.
"눈치가 없는것 같으니까 단도직입적으로말하지.
그거 바다 쓰레기로 만들래, 아니면 내프로포즈 반지대신이라고 생각하고 받을래?"
2. 강동원
차의 조수석에 태워지기무섭게 남자는 차를 출발시켜버렸다. 빠른속도에 손잡이를 꽉잡은채로있으니 남자는 나를 한번 힐끗 보는가 싶더니 이내 웃으면서 다시 정면쪽으로시선을 돌렸다.
남자가 말을 건것은 차가 서울을 막벗어난 직후였다.
"제 차 어떱니까?속도감 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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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뚱단지같은 소린가 싶어서 가볍게 무시한채 마침속도도 느리겠다싶어서 차에서 내리려는데 그가 차문을 잠가버린다. 고개를 돌려 그를바라보니 차를 한적한곳에 세우고 다시 곧장나를바라본다.
방금전과 다를 매서운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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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계 내가 산겁니다. 거한 돈 치루고 제가 산거란 말이죠. 근데? 배달하던 사람이죽어버렸네? 게다가 소식은깜깜무소식? 제 속이 어떨거 같습니까? 그거 가진 사람 보자마자 확 그냥-"
말과다르게 상큼한미소를지으며 남자가 말을이었다.
"반해버렸지 뭡니까. 아니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딱 내이상형이 현존할 수있는거지? 사실 보자마자 결혼하자고 하고싶었는데, 맙소사 목소리도 딱 내타입이잖아요. 숨이탁 막힌거죠. 말도안나와. 내팔 떨리는거 보이죠? 다 당신 탓이라니까? 응?네? 나 어떱니까? 나 어때요?"
"시계가 왜필요했던거죠?"
"그건 제프라이버시상 알려드릴수가 없죠. 뭐 당신이 수락만해주신다면 못 말씀드릴것도없지만."
"내가 이건 안주면 어떡할 건데요?"
내물음에 그가 어쩔수없다는듯 어깨를 으쓱한다.
"죽인다는 말 듣는거 좋아합니까? 하기싫었는데 기어코 내입에서 나오게하시네."
지금까지의 얼굴은 장난이라는듯 소름돋는얼굴을 한 남자가 손으로 가볍게 내목을 쥔채 말한다.
"생각할 시간은 넉넉하게 한달 드리면 되나요, 공주님?"
그리고 당연하다는듯 남자는 한달동안 내내 나와식사를 함께하고 나를보호해주었다. 가끔 스킨십을바라기도했지만 내가싫은표정을짓자 아쉽다는듯 물러서기도했다. 능글맞은 첫인상과 다르게 꽤 귀엽기도해보였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어느샌가 그남자는 당연하게 내옆에있었다. 남자가사온 샌드위치를함께먹으며 벤치에앉았다. 어두운하늘을바라보다 문득 남자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시계는 기폭장칩니다. 시간을맞추면 펑하고 도시하나가 날아가는거죠."
"프라이버시라면서요?"
"어차피 내일이면 마지막이니까. 못말해줄것도 없죠. 그리고 당신같이 무심해보이는사람은 이런거들어도 별신경안쓸거잖아요?"
![[고르기] 시계를 내게 채워줄 남자는?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1/30/d/7/1/d71a4baf1834ee39b474baffadbc7e8d.jpg)
"그래도 내가 안준다면요?"
내물음에 그가 먹던것을 멈추고 나를 바라본다. 손목에 있던 것을 풀어 가만히 바라보았다.
"세상에 아는사람이라고는 당신뿐이라, 당신은 살아남았으면좋겠네요."
시계를 그에게 건낸다. 내가 줄 줄 몰랐다는듯 그가 놀란얼굴을 하고 나를 바라본다. 자리에서 일어서서 포장지를 버리고 다시움직였다.
"이왕이면 사람없는곳에서 터트려요, 그거."
하지만 말이끝나기무섭게 그가 내손목을잡아온다. 강하지않게. 당장이라도 풀고싶으면 풀수있을만큼.
"나 마음 바뀌었어요."
"뭐요? 이제볼일끝났으니까 다신보지맙시다."
더이상 만나봤자 나만아플뿐이다. 강하게 그의팔을 풀렀다. 그러자 시계의 초침을 뽑아버린 그가 시계를다시 내손위로올려준다. 이게뭔가싶어서 그를 바라보니, 떨리는 눈동자를 하고서 나를 바라본다.
"시간 한달은 너무짧았어.좀 더 길게생각해줬으면 합니다. 인연이 걸린 문제잖아요. 오래 생각해줘요."
"이봐요,"
"너무짧았습니다. 깔끔하게 평생. 평생생각하게 해드릴게요. 생각 오래해주세요. 시계생각하고 시계를 돌려줘야할 내생각도."
네이버에서 이름치고 나온 사진쓴건데ㅜㅜㅜㅜ걸리는건 아니겠죠?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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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정확하다는 샤워순서로 보는 MB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