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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250
이 글은 8년 전 (2017/6/24) 게시물이에요


나를 치는 남편글쓴이 (판) 2017.03.31 15:06조회1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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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적을께요.
독신주의자였다가 결혼한 31살 여잡니다.
거두절미하고 
남편이 저를 칩니다.
뭐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이를 못가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혼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고
연애초기에 전부 말했었어요.
남편은 그때는 상관없다 자기도 아이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그냥 넘어갔지만 결혼을 이야기 하면서 은근히 저를 네요.
맨 처음 결혼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때 저는 완강히 거절하고 헤어지자고 했었어요.우리나라에서 불임인 여자는 자동으로 죄인이 되더라고요.저는 그런 시선이 싫어서 자발적으로 독신주의자가 되었고 또 엄마가 시집살이 시누이살이를 지독하게 당하신 한터라 불임판정을 받기전부터 독신주의자로 사리라 생각했었어요.
그런 제가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먹게 된건 남편의 열혈한 구애 때문이였죠.
자기는 딩크로 살아도 괜찮다.우리 부모님에게는 자기가 무정자증으로 불임이라고 하겠다.반대하시는 우리엄마한테도 계속 설득해서 결국 결혼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시댁에도 잘했습니다.
사실 독신주의자는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저는 돈을 많이 모았고 20대후반이라는 나이에 3억짜리 전세를 살고 있었습니다.4천만원은 현금으로 있었고요.
그에 반해 남친은 모아둔 돈이 5천정도 였고 시가에서 도움은 못 받는 상황이였습니다.
뭐 돈이야 더 있는 쪽이 쓰면 되는거고 사랑하는 사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각설하고,
제가 정말 기분 나빴던 것들을 적어보면

1.시가에 대한 나의 정성 치기

시가에서 지금보는 티비가 작아서 불편하다니까 커다란 티비 새로 사드리고.
청소기 미는게 힘드시다니까 로봇청소기 사드리고 하나로는 청소하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덜 치워진다니까 하나 더 사드리고 사드리니까 그래도 사람이 직접하는게 낫다면서 청소기 필요하다니까 비싼청소기 사드리고 김치냉장고 사드리고 세탁기 오래되서 잘 안 돌아간다니까 새로 사드리고 식기세척기 사드리고.정말 시가에서 원하시는 거는 다 사드렸어요.뭐 여유가 있어서 크게 쪼들리지는 않았지만 남편의 "우리는 손자도 못 안겨드리잖아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라면서 치는 남편. 그래요 그런생각 들 수도 있죠.그런데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충분히 생각하고 있는데 정 뚝뚝 떨어지게 말하는게 정말.....; 심지어 저희는 생활비 일정금액 각각내고 나머지 돈은 각자 관리하는데 시가에 들어간 돈은 전부 제 돈에서 나간거에요.

2.내 자기관리 치는 남편

저는 자기관리하는 거를 좋아해요.그런데 이걸 쳐요.
제가 장난으로 제 외모에 대한 자뻑을 하면 
정색을 하고 그렇게 돈을 쏟아붇는데 이 정도 유지는 당연하다면서 얼마나 과소비하냐며 닥달해요.내 돈인데..그 돈이면 식구들이랑 더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나 뭐라나...
제가 꾸준히 몸매관리하고 미용실다니고 피부과 다니는데 몸매야 헬스장에서 혼자서 운동하고 집에서 요가하면서 관리하고 미용실은 좀 비싸지만 그것도 일년에 서너번이고 피부과고 일년에 두세번 밖에 안가요. 다달이 지출되는건 얼굴경락이구요.그리고 우리강아지 비숑이라서 미용비가 한 달에 8만원씩 꼬박꼬박 들어가는데 컷트 만원 넘는 자기는 개보다도 못하는 거냐면서 괜히 시비네요.저는 20대때 그렇게 꾸미고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소비욕구가 좀 많아요.
한달에 세후 700정도 버는데 100만원 생활비로 내고(남편은 50~60사이로 냅니다.)부모님 50만원 용돈 드리고 250저축 300으로 저 쓸거쓰는데 저는 제가 과소비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사실 지금 집도 제 명의이고 지금 집에 만족하고(5억대 아파트 대출좀 끼고 경매받아서 들어갔어요.물론 대출은 저축이라는 생각으로 저 혼자 갚는 중이에요.올해안에 다 갚을 예정입니다.) 내 집 마련 걱정도 딱히 없는데 제가 왜 아껴쓰며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3.내 학벌가지고 치기

글 읽으신 분들이 어떻게 돈 벌었는지 궁금해 하실텐데 저는 대학교 1학년때 별 생각없이 나간 공모전에서 큰 상을 타면서 어떻게 하다가 알바정도로 외주를 받아서 일을 했는데요..제가 처음 작업한 그 일이 거의 중대박?정도가 났어요.그 이후로 쭉 일감을 받아서 일을 해오고 있고요.업계가 좁아서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곤란하지만 예체능계가 그렇듯 철저히 실적으로만 평가받는 일이라서 실력>>>>>>>>>>>학벌이에요.저는 실적을 잘내는 사람이라서 지금까지 계속 일을 해오고 있어요.그 이후로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업과는 멀어지게 되었고 등록금은 등록금대로 나가고 일 효율도 떨어지고 하면서 휴학도 더 이상 할 수 없자 그냥 대학을 중퇴했어요.그렇지만 후회는 없고요.남편은 국숭세단 하위학과 나와서 그냥 9급공무원이고요.요즘에 뉴스에서 공무원 공무원하니까 요즘에 굉장히 부심아닌 부심을 부리더라고요.
프리랜서인 저에게 정년드립부터 스카이 애들도 시험치는 9급이라는 둥 하면서 목에 힘주더라고요.그러면서 너는 고졸이라는 둥 내가 너보다 학벌이 높다면서 계속 무시하는데
저 홍대 미대다녔었어요.솔직히 학교를 그만두는데 별 고민도 없었던 이유가 우리나라는 대학 들어가기만해도 학점신경 안쓴다면 그냥 졸업장은 나오잖아요.졸업보다는 입학이 중요한 나라라서 별 신경도 안쓰고 있었고 제가 졸업장 필요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계속 대학가지고 이야기 하니까 짜증나더라고요.한 번은 정색빨고 그럼 대학교 다시들어가서 졸업하겠다니까 그럼 생활은 어떡하냐 묻더니 오빠 돈으로 해야지 어쩌겠어 이러니까 당황하면서 그냥 일하는게 낫지 않냐면서 쩔쩔매더라고요.그 후로 잠잠하더니 얼마인가 다시 대학대학대학 아 진짜 제가 남편학교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짜증나긴하네요.

솔직히 외모가지고 말하기는 유치하지만 외모도 제가 더 낫거든요. 남편이 길거리에서 저한테 반해서 매달린 거구요.남편은 키만 좀 크고 운동도 하기는 하는데 좀 열심히 꾸며야 봐줄만 하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그렇게 관리를 하거나 꾸미지도 않아요.

요즘들어 그냥 결혼생활을 접을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솔직히 결혼해서 행복하다는 생각은 신혼때 잠깐 뿐이였던것 같아요.솔직히 돈은 제가 몇 배로버는데 프리랜서 재택근무자라는 이유로 집안일도 거의 다 떠맡게되고 버는 돈은 돈대도 더 나가는 것 같고.., 시가 스트레스도 은근히 심하고...
처녀때 자유롭게 여행다니면서 일하고 즐기던 때가 너무 그립네요.오죽했으면 집안 사진 찍어서 포토샵으로 남편 흔적 지워버렸던 적도 있어요..

앞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다면 그냥 이혼해야겠어요.
제가 불임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더 끌려다니고 저자세로 나간걸 수도 있지만 능력되시는 여자분들은 그냥 혼자사세요..그게 속 편합니다..
그리고 특히 재택근무하시는 분들...
우리나라는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 인정안해주는 분위기가 크더라고요.돈을 적게 벌던 많이 벌던지요.시모도 일하는데 전화해서 방해하고 일해야한다하면 집에서 일하는데 뭐가 그리 바쁘냐면서 그러고 어휴 쓰다보니 혈압오르네요 이만 줄일게요.


(++추가)
덜 적은게 있어서 추가합니다.
시모는 불임사실을 모르고 계속 아이를 가지라고 닥달하시네요.
남편한테 말했더니 계속 회피만하고.. 
오빠가 불임이라고 말한다고 약속했었잖아라고 말하니까 부모님한테 쪽팔리고 자기는 사실 멀쩡한데 자존심상하고 억울하데요.
그럼 어떡하냐니까 모르겠다면서 성질내는데 정말 속터지네요. 엄마한테 말하고 싶은데 그럼 엄마가 너무 속상해하실까봐 말도 못하고 엄마생각만하면 눈물나네요.너가 너무 힘들꺼라고 그렇게 심하게 반대하셨고 무조건 행복하라고 그러셨는데 엄마 말 들을껄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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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는 남편 | 인스티즈
61개의 댓글

베플ㅋㅋ 2017.03.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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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는 남편 | 인스티즈ㅋㅋㅋ남편은 자기가 손해보는 결혼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봄ㅋㅋㅋㅋ쓰니가 불임만 아니였으면 자기 따위는 감히 처다보지도 못할여자인데ㅋㅋㅋㅋㅋㅋ아니 불임이라쳐도 쓰니가 훨씬 나은여자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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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17.03.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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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는 남편 | 인스티즈곧 이 부부도 이혼을 하게 되겠지만 전혀 걱정되지 않아요. 안타깝거나 동정의 시선도 아니에요. 돈도 잘 벌고 5억대 아파트에 항상 쓰니 편이신 부모님에 독신주의자 마인드라 재혼을 생각지 않아 부담 없을 이혼녀 딱지까지 이혼해서 좋을 몇박자를 두루 갖추셨군요. 걱정일랑 하지 마시고 부끄러워 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싱글로 돌아오세요. 한번 뿐인 인생 행복하게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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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ㅇㅇ 2017.03.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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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왜결혼했는지 이해가안가는데?

불임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안좋아. 치사하고 야비해.

대이어야할 장남장손아닌바에야 불임이문제될것도아니고

딩크족으로 하겠다 남자가 우겨서 한 결혼에 시전하고 정신적 학대하네?

그냥 이혼하시고 혼자살면 정신적스트레스 없어져 오래살겟네요

가임이어도 자유롭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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