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학교 축제나 행사에 잘 안 오는 사람인데, “여자 소개해주면 나갈게”라고 했대요. 새내기 때 친구 오빠가 과대표였는데, 제게 남자친구 한 명 소개해준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알랭 들롱을 닮았어” 하기에 은근 기대하고 나갔더니, 양복이 아닌 후줄근한 옷을 입고 와서 제가 눈을 내리깔았죠.




아내는 최고의 동반자이자 조력자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메워주는 존재죠. 자랑입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제 아내는 최고입니다.(웃음) 저는 아내가 영부인이 되더라도 지금처럼 보통 사람의 삶을 살아주길 바랍니다.
참여정부 비서실장 시절엔 아내에게 “백화점에 가지 마라” “공직자 아내들과의 교류도 신중히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 영부인이 된다면 더 엄격한 자기 관리를 부탁해야겠지요.


[아직도 문 후보를 ‘재인 씨’라고 부른다는데, 사실인가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래선지 여전히 ‘재인 씨’라고 부르는 게 편해요. 남편도 제가 그렇게 부를 때가 좋다고 합니다.

역대 영부인 중 롤모델을 꼽으라는 질문을 간혹 받는데, 꼭 누구를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저는 저만의 모습을 간직한 ‘김정숙 스타일’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민과 소통하는 평범한 퍼스트레이디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며칠 전 결혼기념일이었는데 바빠서 서로 챙기질 못했어요. 쑥스럽지만 몇 마디 전할게요. “변함없는 당신, 존경합니다. 사람이 먼저인 당신, 지지합니다.” 이 정도로 할게요.(웃음)


문재인 부부와 종로를 걷다문재인 부부를 만난 곳은 종로 이화동. 두 사람이 연애 시절 데이트를 했던 곳이자 신혼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봄날, 풋풋한 그 시절의 이야기로 대화가 시작됐다.www.smloun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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