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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 1년 좀 안되게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막내딸인 아내는 결혼전과 결혼후는 정말 판이하게 달랐어요. 독립적이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던 사람이었는데... 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는데... 혼인신고 하자마자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였지요... 작은것에도 짜증내고... 받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더니 마음에 안드는 것을 주면 화내고 잘 웃지도 않고 굉장히 의존적이고.... 결혼과 함께 맞벌이 할거라는 결혼전 말과는 다르게 바로 그만두더군요...
취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정말 지옥같은 결혼생활을 이어갔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노력했지요...
하지만 심리상담소도 몇 달을 다니고... 정신과도 우울증으로 몇 달을 다니고...
주변의 도움도 받고... 그리하여 우리 부부사이는 현재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말로 많이 좋아졌지요... 그런데 제가 욕심이 많은가 봅니다... 아내를 애인처럼 아끼고 연애하고 싶어서... 집앞에서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고 아내에게 깜짝 서프라이즈도 하고 등등... 좋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인가 봅니다. 거의 9년넘게 거의 섹스리스인 상황... 수백 수천번의 부부관계 거부후... 이제는 아내 눈치만 보는 상황이 되었고... 요근래 조금 좋았지만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듯 해서... 실망감도 너무 크고.... 마치 정말 좋은 남편이지만 좋아하지 않는 남편인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수입도 좀 되는 편이라 경제적으로 걱정시킨적 없고... 전업주부이고 주변 학부모들과도 굉장히 잘 지내고 있지요...
요근래 우울증이 중증까지 가고 심리상담소에 정신과에... 몇 백만원을 뿌리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받고 고쳐가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에... 화도 나고... 어떤 노력을 해도 이용당하는 것 같은 느낌에... 자존감도 상하고...
그래서 현재 운동하고 있는데.... 운동 열심히하고 일 열심히하고 동호회도 좀 나가면서 여러사람들과 사귀면서 나 중심으로 좀 살아보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면 아마 부부사이는 많이 멀어질듯하네요....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살수가 없을것 같아...
쇼윈도부부처럼 살아볼까 합니다... 혹시 쇼윈도부부라도 즐겁게 사는 분 있나요? 어떻게 살면 즐거울수 있을까요?
12개의 댓글베플123 2017.07.10 09:45추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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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상처를 받을대로 받으신 글쓴이분한테는 죄송하지만
- 호구중에 호구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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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헐 2017.07.10 11:22추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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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사유됨. 이왕이면 갈라져서 자신의 생활을 즐기시길.
- 그래야지 더 자유롭고 많은 기회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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