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자극]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서울 연고대 보내준다니까?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18/02/03/0/0/5/00562da4667ed29b1463cd8455dd19f3.jpg)
여러분들이 안되는 이유는 딱 하나야. 여러분들은 안 변해.
지금 내 얘기를 들으면서 그래 나 오늘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 가볼래 그런 생각할 수도 있어 잠깐.
근데 여러분들은 수업이 끝나고 이 교실을 나가는 순간 원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갑니다.
원래 인간은 잘 안 변해요. 참 변하기 힘들어.
나 여러분들이 몇 점인지 작년에 몇 점 맞았는지 몰라.
모르지만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서울 연고대 보내준다니까?
시키는 대로 할 거야? 오케이 진짜야?
오늘 이 수업 끝나고 나면 집에 가면서 핸드폰 다 정지시켜.
그리고 집에 돌아가면서 미용실에 들려서 남학생들은 다 머리를 스포츠로 잘라.
여학생들은 싹둑 단발로 잘라. 할 수 있지?
집에 가서 일단 컴퓨터를 없애세요. 인강 듣는 거 말고 프로그램 다 지우시고.
집에 거실에 티비 있나? 그 티비는 부모님한테 얘기해서 1년 동안 없애자고 말씀드려. 할 수 있지?
에이 선생님 그렇다고 뭐 머리까지 그렇게 잘라요? 그게 여러분이야.
왜 머리를 못 자르는데? 대학 가고 싶다며.
선생님이 재수 종합반 담임을 할 때 그 60명 70명애들 대학가고 싶냐니까 네! 소리치고 그랬어.
첫날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서울대! 연고대!
자 오늘 집에 가면서 머리를 자르세요. 핸드폰 다 정지시키구요. 집에 가서 티비 없애구요. 똑같은 얘기를 했어.
그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났어. 난 걱정을 너무 많이했죠.
아 이 많은 애들이 가면 그 일대 미용실 다 난리나겠다. 다 잘랐을거아니야.
그리고 핸드폰 회사에서 나한테 전화오면 어떡하지? 애들 다 정지시켰을텐데.
일단 머리자른사람? 한명도 없어. 핸드폰 정지시킨 사람 딱 두명.
그것도 원래 돈이 없어서 정지할려고 했대. 그게 우립니다.
진짜 할 것처럼 눈빛을 쐈거든 나한테? 나 진짜 대학 가고 싶어요. 그랬던 친구들인데.
막상 헤어지고 그다음 시간에 왔는데 아무도 안 지켜.
여러분은 어때? 여러분도 안 합니다 분명히. 왜 안 하는 줄 알아 여러분들이?
서울 연고대 안 가면 죽습니까? 그건 아니지? 서울 연고대 안 가면 다른 곳 가면 되잖아.
다른 곳 안되면 그 밑에 대학 가면 되잖아. 절박하지 않습니다.
진짜 대학을 가고 싶으면 진짜 모든 걸 다 버려야 되거든.
버리고 공부하면 갈 수 있어요. 이런 기적 같은 일들? 일어날 수 있어요.
여러분이 안 해서 그렇지. 수능이라는 건 그렇게 몇 년 동안해야 되는 공부가 아니거든. 충분히 단기간에 할 수 있는데 여러분은 안 합니다.
내가 재종반에서 담임할 때 어떤 여학생 하나가 화장을 하고 다니더라고.
내가 불렀지. 담임이었으니까. 불러서 너 왜 화장을 하고 다녀? 물으니까
하는 말이 자기는 화장을 해서 남들이 자기를 보는 시선 그런 게 있어야 공부가 잘 된대.
너 내일부터 화장하고 나오면 퇴학이야. 그때는 담임한테 그런 권한이 쌨거든.
애가 막 황당해하는 거야. 막 울었어 그때 그 친구가. 화장을 왜 합니까?
정신이 없는 거야. 대학을 가려는 목표가 있는데 아 그래도 화장해서 예쁘게 보이고 싶다 그게 말이 됩니까?
어떤 친구는 자기 친구가 외국으로 이민을 간대. 그래서 3~4년 못 본대.
그래서 공항을 가야 한다는 거야. 남학생이였는데. 어 그래? 그럼 배웅 가.
가서 내일부터 학원오지마 넌 대학을 못 가.
선생님 대학도 대학이지만 우정도 중요한 거 아닙니까?
의리도 중요한 거 아닙니까? 하지 마세요.
선생님도 우정 소중히 여기고 굉장히 의리파야.
근데 그거는 우정도 아무것도 아니야. 이민 갈 때 배웅 가는 거?
걔 나중에 올거 아니야 그때 보면 되잖아. 지금 중요한건 네가 대학가는 거야.
진짜 우정은 걔가 나중에 힘들어졌을 때 네가 사회적으로 힘이 있어서
걔를 도와주는 게 진정한 우정이야. 같이 우르르 몰려다니고 땡땡이 치고
그런 게 우정? 착각하지마세요. 우리 놀러 다니냐 다 같이 대학 못 갔어. 서로 안만납니다.
다 실화에요. 한 친구는 자기 할아버지 칠순이래. 가야 된다는 거야.
내일 못 온다는 거야. 그래서 가지마 그랬어. 그랬더니 아 선생님 그런 불효가 어딨어요? 제가 장손인데.
할아버지 건강하셔? 건강하시대. 위독하셔? 위독하시지 않대. 가지마.
너 거기 가면 퇴학이야. 선생님 그런 불효가 어딨어요? 대학이 중요해요? 효도가 더 중요한거지.
진짜 불효는 뭐냐면 칠순 잔치 참석하고 또 대학 떨어져서 할어버지 나 또 대학 떨어졌어요. 이게 불효야.
진짜 효도는 칠순 잔치 안 가더래도 돌아가시지 않는다면 그 해 겨울에 합격증 보여드리는 게 효도야.
아 선생님 저는 저희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집안일 좀 해야겠어요.
그딴 소리 하지마세요. 하면 안돼. 여러분들은 1년 동안은 무조건 공부만 해야 돼.
착각을 하더라고 공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기적같은 사례가 별로 없는거지.
근데 하면 또 되는 게 공부야. 여러분들 잘 생각해봐. 진짜 할 마음이 있는지.
진짜 그런 각오로 시작하는지. 절박함이라는 건 이런거야.
나는 그때 군대를 갖다와서 집은 망했지 고졸로 영원히 살아야 돼.
그게 얼마나 비참한건지 알았고. 밤에 잠도 안왔어. 근데 공부하면서 이런 경우있었어?
자다가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갑자기 딱 일어나서 비몽사몽하는데 영어단어가 떠오르는 거야.
근데 그 뜻이 생각이 안나. 그거 찾은 적도 많구요.
한번은 미친듯이 수학책 들고 다니고 그러고 있으니까 거의 정신병자였어.
낮에 수힉문제 하나가 안풀렸어요 근데 밤에 꿈에서 그 문제가 나온거야.
그래서 꿈에서 그 문제를 풀었어. 그 다음날 일어났는데 그 풀이가 생각이 나는 거야.
여러분 잘 생각해봐. 요즘에 잘 때 무슨 생각하면서 자요.
자기 전에 떠오르는 생각들 있지? 그게 여러분들이 최근에 제일 관심있는 거거든.
수학 문제 떠올라? 영어 지문 떠올라? 아니지. 다른 거 떠오른다면 여러분은 관심사가 공부가 아니라는 거야.
왜냐 여러분은 절박하지 않거든. 서울연고대를 안간다고 죽는 건 아니니까.
절박함이라는 건 이런거야 얘들아. 중간고사를 보는데 어머니가 그랬어.
너 이번에 중간고사에서 수학 백점맞잖아? 그러면 갤럭시탭 사줄게.
너무 너무 갖고 싶어 갤럭시탭이. 그러면 백점 맞아야겠죠?
그래서 막 열심히 공부해. 시험에서 백점 맞을 수 있을까 없을까. 못 맞습니다.
하다 보면 너무 힘들거든. 하다 보면 기말고사도 있잖아. 내가 당장 갤럭시탭 없다고 죽는 건 아니잖아?
그런데 만약에 어머니가 너 이번에 수학 백점 못 맞으면 손가락 하나 잘라.
그랬다고 치자. 뭐 농담이지만. 근데 진짜 그걸 실행에 옮기는 집이야.
예를 들어 그렇다고 치자. 그러면 공부를 할까 안할까. 합니다.
백점 맞을 수 있겠지? 선생님이 농담 삼아 말한 거지만
절박함이라는 건 이거 아니면 끝이라는 게 절박함이야.
그 정도의 마음이 있냐 이거죠. 오늘 집에가서 목욕을 하시고 스탠드를 켜놓고 a4용지에 써봐.
대학을 갈 건지 말 건지 결정해. 어설프게 그런 거 없어요.
대학을 갈거면 a4용지에다 하나씩 적어. 버려야 될 것들.
여러분 스스로가 알아. 적는 게 끝난 그 순간, 그 순간부터 다 버려.
내일부터가 아니라 그 순간부터. 1년 길지 않은 시간이에요. 할만한 가치가 있구요.
선생님 대학은 뭐, 행복이 성적순인가요? 그딴 소리 하지 마세요. 중딩이나 하는 소리야. 좋은 대학 가.
선생님 학벌주의 사회는 좋은 사회가 아니잖아요. 그딴 소리 하지마. 여러분이 좋은 대학 나오고서 얘기해.
선생님 진짜 대학가면 좋아요? 좋아. 서울대 가면 좋아요? 좋아.
하지 마시고 그냥 공부해. 지금 여러분은 공부할 때야.
다시한번 결심을 하시구요. 이왕 시작한 거 정말 멋지게 끝을 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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