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윤석현 아이스크림 같이..
윤석현에게 여자가 있었나? 언제 생겼지?
내 비상약!!
윤석현이 내 비상약을 가져갔다. 여자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니 용서할 수 있어도, 그건 용서할 수 없다!
나쁜 자식.. 말도 없이 남의 물건을.. 여자는..신음소리가 굉장했다.. 내가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신음소리였다.. 얼마나 뜨거운 순간이면 이런 신음소리가 나오는지.. 궁금했다
거기서 뭐해? 남의 방 앞에서 왜 그러고 섰냐고.
어..
너 뭐야?
내가 좋아하는 비누 냄새다..(속마음)
주열매.. 너 도대체 왜 이래? 정신은 어디다 두고 다녀?
안에 여자 있지? 내 비상약 허락도 없이 맘대로 꺼내서 썼지?
그럼.. 저 구두는 뭐야?
니가 재경이한테 얻어온 구두잖아!
아.. 그 구두.. 아.. 내 구두..
먹을 거 잔뜩 들어있는 냉장고에 이걸 같이 넣어놓고 싶냐?
딱 죽고 싶었다니까. 내가 왜 이런 여자가 됐지? 원래 이런 여자였나?
모든 여자는 다 동물이야. 남자들 못지 않게! 니 몸을 머리로 해석하려고 들지마. 죽을때까지 해석 안 되니까.
.지희는?
와 있을 걸? 아까 도착 오분전이라고 하던데.
재경의 남편이 바람피는 것을 본 열매와 지희. 재경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재경이네 부부는 쇼윈도임.
나이가 몇살인데 싸우고 그러냐. 니넨 어떻게 서른이 넘어도 이래? 이 상황에서 웃겨볼 사람?
나! 태양이 울었대. 이 말을 세글자로 줄이면 뭔지 알아? 해.운.대
지금 장난해? 쿨한 것도 정도 껏이야.
그냥 넘어갈 일 아니야. 니 남편, 지금 바람 피운다구. 선재경
사촌 동생이라니까.
니네 시댁 가풍이 그래? 사촌끼리 물고 빨고, 만지고?
나도 놀만큼 놀아. 나도 그 사람만큼 논다구, 피임약이 왜 필요하겠니? 그사람이랑 잠 안잔지 2년도 더 됐는데.
미쳤어. 아무리 그래도 너까지 그런..
너, 다른건 다 좋은데. 정말 중요할 때는 다른 사람 감정을 좀 생각해.
내가 윤석현씨한테까지 이런 잔소리를 들어야겠어? 천하에 저 밖에 모르는 사람한테.
근데, 주열매. 그런거 있잖아. 보통은 자기 인생이 제일 중요해. 당연히 자기 감정이 제일 중요하고.
그건 개인의 권리야. 잔소리 하지마. 난 원래 이기적이었으니까.
근데, 인생에는 평상시가 아니라 비상시라는 게 있잖아. 아무일도 닥치지 않았을 때는 자기 감정이 제일 중요하지만, 친구가 날벼락 같은 비상시를 겪고 있을 때는 자기 감정을 탁 접는거지. 그땐 친구 감정에 좀 맞춰줄수 있는거잖아. 넌 그게 참 안돼..알지?
나 지금 비상이야.
알아. 그래서 지금 너한테 맞춰주고 있는 거야.
가장 멀리 낯선 사람으로 존재하는 이 남자는 종종 이렇게, 누구보다, 아니 다른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이 가깝게 다가온다. 이 남자의 이런 점이 나는 좋다.. 다섯번이나 헤어지면서도.. 다섯번을 다시 만난 건 이 남자의 이런 점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아, 나 이 음악 너무 좋아.
오빠 나처럼 해봐. 나, 따라해봐.
응?
너 가끔 내방에서 잘래?
응?
꼭 니방일 필요는 없잖아! 가끔은 내 방에서.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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