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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586
이 글은 8년 전 (2017/7/19) 게시물이에요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가는길 중-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이 친구가 어떤 친구냐면.. 고등학교때 가끔 도시락을
싸오는 날이 있었는데 제가 사정이 있어 안싸올때마다
같이 먹자고 해준 친구이고.. 중학교땐 엄마가 안계셔서
소풍때 내가 직접 싼 못난이 김밥이 부끄러워 숨길때
자기 밥과 바꿔먹자고 해준 그런 친구에요...
그외에도 잘 챙겨줬지만 특히 음식에 대해서 많이 고마운 친구에요
결혼식 이후에 친구의 사정으로 연락이 잠깐 뜸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더라구요..
남편과 둘이 산책 나온거 같았어요
배가 볼록해서 혹시? 하고 물어보니 임신4개월이라네요..
오랜만에 만난데다가 임신 소식까지 들으니
제가 괜히 좋아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냥 보내기가 그래서 뭐먹고 싶냐고 내가 다 사주겠다하니
남편 눈치 한번 보다가 샤브샤브가 먹고싶다 하더라구요
남편빼고 먹기가 미안해서 그런가? 싶어서
남편에게도 간단히 인사하고 괜찮으면 저녁을 살테니
같이 샤브샤브 먹으러 가실래요 했더니 바로 오케이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데다가 임신까지 했다니 더 챙겨주고 싶어서
친구 앞접시에다 막 퍼줬어요
이때 좀 마음이 아팠던게 계속 남편 눈치를 보는거에요
남편은 친구랑 제 눈치 전혀 안보고 고기만 쏙쏙 골라먹고
처음 보는데도 왜이리 밉고 얄미운지...
그래서 저도 일부러 더 친구 앞접시에 퍼날랐어요
이때가 저녁 7시다되가는 시간인데 저녁을 안먹었는지
친구도 허겁지겁 먹더라구요..ㅠㅠ
그렇게 두사람 먹는걸 보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 남편이 퉁명스런 목소리로 고기가 없네..니가 다 먹어서 그렇잖아..
친구가 어색하게 웃으며 젓가락 슬쩍 내리더라구요
화나서 한마디 하려는데 친구 눈빛이 그러지말라는 듯해서
참았어요..
저게 임신한 아내한테 할말인가요? 나같음 나 먹는거까지 덜어서 아내 줄거 같은데.. 싶더라구요.
그와중에 고기까지 추가해서 곤 잘먹었다고
웃는 친구 남편을 보자 ... 너무 화가나서 표정관리가 안됐어요
내가 니같은놈 먹이려고 데려온줄 아냐..? 이런말이
목구멍까지 꽉꽉 올라오는데 친구 얼굴보고 참았네요.
화장실 가는 친구 따라가서 지갑에 현금 10만원 쥐어주고
먹고싶은거 있으면 참지말고 먹어라 그리고 무슨일
생기면 꼭 전화하고 먹고싶은게 생기면 전화하고
심심하면 전화하고 힘들때 꼭 전화해라 하며 어깨토닥이자
그제서야 엉엉 울더라구요..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친구 남편이 왜 안나오냐는 전화가 와서
급하게 눈물 닦고 보냈는데 왜이리 마음이 짠하고 안좋은지
결혼식땐 남편이 듬직해보이고 친구를 지켜줄거 같고 그랬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네요..
친구 남편이 한 말이 머리에 맴도는거 같아요.
타박하듯이 니가 다 먹어서 고기가 없다는 말..
임신한 아내가 먹는게 그리 아까울까요?
어짜피 지가 사는것도 아니고 내가 사는건데...
지가 살땐 얼마나 눈치를 줄까.. 그래서 친구가 저렇게
마른건가 싶어서 또 눈물이 핑 ㅠㅠ....
집에 잘 들어갔다는 친구 문자를 한참이나 보다가
출근길에 생각나서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 한번 글써봐요..
임신한 아내가 먹는게 아까운 남편분들.. 그럼 대체 왜 결혼하신거에요? 판에도 종종 이런글이 보이더라구요
아내가 먹는거 아까워하고 자식이 먹는거 아까워하는...
보통 아내나 엄마는 안그러던데 남편과 아빠는
자기 가족이 먹는걸 아까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참.. 무서워서 결혼 못하겠어요... 안그런가요..?

대표 사진
니코니코니코니코니
실화라면 너무 슬프고 화나네요
8년 전
대표 사진
데스더키드
그땐 진짜 뭐라도 먹여주고싶을텐데....실화가아니길 바래요...
8년 전
대표 사진
한재호 이사  (주) 오세안 무역
남편이 아니고 큰아들이네요 세상에 집도 아니고 부인 친구까지 있는데...
8년 전
대표 사진
personne  전화, 받어
허어...
8년 전
대표 사진
계속함께♡  13집이닷~♡
정말사랑해서결혼한걸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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