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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8/01) 게시물이에요


봉준호에게 필름과 디지털은 어떤 의미일까? [리뷰] | 인스티즈


개인블로그에서 그대로 긁어온거라 평어체로 쓴점 양해바랍니다!


봉준호의 신작 <옥자>를 관람하기 전, 나는 그의 필모그래피를 다시 회고했다. 단편은 제외하고 장편 5편을 다시 돌려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봉준호는 밀레니엄 시대 진입후 충무로의 새출발 포문을 열었고 <옥자>를 만들기전까지 그는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설국열차>는 한국영화의 마지막 필름 영화이다. 디지털 시네마 시대에 들어서도 그는 필름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그는 <옥자>라는 작품으로 자신의 영화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을 삽입했다. 하지만 그는 Alexa65 카메라를 사용하며 마치 디지털 70mm로 구현하듯 다시한번 필름에 대한 헌사를 보냈다.


봉준호에게 필름과 디지털은 어떤 의미일까? [리뷰] | 인스티즈


그러나 여기엔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그는 분명 아날로그적인 프레임을 구성하지만 스크린에 비춰지는 비주얼이나 피사체는 극히 디지털적이다.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로 돌아가보자. 그는 강아지를 자신의 첫 작품에 투영하므로서 필름에 직접 자신이 지휘한 모멘트를 양산했다. <살인의 추억>에선 마지막 시퀀스가 카메라와 결합되며 스크린과 융화되는 지점을 일으킨다. <마더>에서도 김혜자의 퍼포먼스를 그리는 실루엣과 빛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괴물> <설국열차> <옥자>는 자신의 영역으로 초대한다. 이렇듯 봉준호의 시네마테크는, 자신의 영역에 직접 초대하거나 자신이 직접 매체와 결합 된다. 영향력있는 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은 봉준호를 겉과 속의 탐험가라고 지칭했다. 이렇듯 봉준호의 영화들은 스크린 속에서 자신이 직접 겉으로 내보내는 영화와 겉에서 스크린 속으로 그대로 데려오는 영화라고 할수있다. 그렇다고 그의 세계관과 스타일이 두가지로 갈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프랑스 영화지 '까이에 뒤 시네마'는 "봉준호를 여러가지로 정의하는 건 아직 그에 대해 잘 모른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평했다. 그렇다 봉준호에게 필름과 디지털은 어쩌면 작가로서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도 있다. 그가 항상 각종 매체나 언론을 통해 인터뷰에서 흔히하는 얘기중 하나가 "나는 그저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 뿐이다"이듯, 그는 자신의 작품이 그저 영화로서 흘러가길 바랄 것이다. 내가 봉준호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지지를 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영화적 태도와 매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 자체로 유동적이면서 수동적이다. 활동사진에 대한 그의 진심과 고백은 필모그래피가 흘러갈수록 더욱 각별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에 대한 영화이자 헌사를 비친 봉준호의 6번째 작품 <옥자>에 대한 리뷰를 차근차근 적어보려고한다.


ㄴ> Chap.2 <옥자> : 시네마라는 운동, 움직임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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