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37365687?currMenu=crankingℴ=R&page=146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나이가 있어서 이제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남자를 만나려고 하는데요,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 가장 활성화 된 결시친에 글을 남깁니다.
얼마전에 소개로 만난 남자가 있는데요, 만나기 전에 카톡으로 대화할 때 서로 대화가 너무너무 잘 통해서 정말 소울메이트라는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진짜 단순히 대화가 잘 이어지는 걸 떠나서 죽이 척척 잘 맞는다고 해야하나? 서로 호감이 많이 가있는 상태라 사귀는 건 단지 시간 문제였는데, 오늘 예상치도 않은 부분에서 걸리는 점이 생겼어요.
대화를 하다가 성매매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저는 성매매를 하는 남자도, 성매매를 하는 여자도 너무 싫다고 말을 했더니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더라구요. 그 후에 약간 언성도 올라가면서 서로 토론 아닌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
그 남자의 주장은, 군대간 남자는 성욕을 풀곳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성매매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도 군대에서 성매매를 했다. 자기는 그 이후에 한번도 성매매를 한적이 없지만 누구든 성매매를 하는 사람을 욕할 권리는 없다.
그건 합법적이고 그들의 자유이며, 성범죄를 줄여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세상의 남자들은 다 성매매 한번씩 해본게 당연하고 안해봤다고 하는 남자는 백프로 거짓말하는거다. 이거구요.
저의 입장은, 성욕을 성매매로만 풀 수 있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며 모든 군대간 남자들이 성매매를 한다는건 심각하게 잘못된 일반화다. 세상에는 성매매를 한번도 안해보고, 또 성욕을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남자들이 더 많은데 당신이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합리화 시키려고 모든 남자들을 일반화 하려고 한다.
과거에 당신이 성매매를 했던 사실 자체보다 더 문제인건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해하고 당연시한다는 점이다. 이거예요.
그러자 범법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남자는 성매매는 합법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자유이고 비판받을 일도 아니라고 하고, 저는 세상에는 법 말고도 윤리에 의한 지탄이 존재한다는 입장이에요.
노인에게 예의 없이 막 대하는게 범법은 아닐지라도 윤리적으로 지탄받고 그 사람의 인성이 별로라는 증거가 되는 것처럼 성매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그 사람은 그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하네요.
그 이유는 성매매는 서로 합의하에 대가를 지불하고 한거고 노인을 막대하는건 노인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라고 해요.
근데 그 피해의 기준 자체가 노인은 공경해야한다는 윤리의식에서 비롯된거잖아요. 노인을 공경해야 하는게 법적으로 정해진게 아니지만요. 이렇게 말하니까 대꾸를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사람이 자기는 골목에서 숨어서 담배피는 어려보이는 애들한테 민증을 까보라고 한데요. 그래서 학생이면 혼낸다고. 그런데 본인도 학생때 담배를 피웠으나 사람이 지나가면 껐다고. 이게 천지차이라고 자기는 괜찮지만 사람들이 지나갈때도 피고 있던 그 학생들은 잘못된거라고 해요.
제가 그 얘기를 예로 들면서 학생이 담배를 핀거 자체가 범법이다. 근데 사람이 지나갈때 담배를 끈다 안끈다의 차이 때문에 당신은 괜찮고 그 학생들은 안 괜찮다는 건 이중잣대다. 그 이중잣대 자체가 당신만의 윤리적인 기준에 근거하는 것 아니냐.
윤리적인 문제만으로는 그 사람을 욕할 권리가 없다고 해놓고 당신은 무슨 권리로 그 담배피는 애들이 학생인지 성인인지를 확인하려고 하며, 또 학생일 경우 혼을 내는 것이냐. 성매매처럼 범법만 따진다면 당신도 걔네랑 똑같이 잘못된거다.
라고 말했더니 그거랑 성매매랑은 전혀 다른 문제래요. 뭐가 다른 문제인지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다르다고만 해요.
그리고 제 남사친들 중에는 정말 성매매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애들이 훨씬 많은데 그 사람은 너가 여자라서 모르는거고 나는 남자기 때문에 그게 다 거짓말이라는 것을 안다. 성매매를 안해봤을 수가 없다. 라고 단언하는데 그 부분이 너무 기분이 나쁘고 어이가 없는거에요.
자기 주변인들이 성매매를 다 해봤다고 해서 왜 내친구들까지 거짓말을 한다고 단언하는건지 모르겠다고 이건 남자라서 잘 알고 여자라서 모르는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의 차이인거다.
당신과 다르게 성매매를 혐오하는 남자들이 많이 있고 적어도 내 친구들은 모두 성매매를 혐오한다. 라고 말했더니 걔네 다 거짓말이라면서 그런말은 나도 할 수 있다고 그러는데 ㅎ ㅏ....
이게 말로만 듣던 완전체인가 싶어서 제가 대화를 잠시 중단하고 정적이 흘렀어요. 더 얘기해봤자 말이 안통하고 싸움만 될 것 같은걸 알아서요.
그리고 나서 자연스럽게 화두를 다른데로 돌려서 얘기하는데 또 그 때는 대화가 너무너무 잘 통하고 내 얘기에 공감하는 태도도 좋고 서로 코드도 너무 잘 맞다는 걸 느꼈거든요.
지금까지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이 사람과는 대화가 잘 통하고 코드도 잘 맞지만 가치관이 다른 거 같은데요.(아직까지는 성매매와 학생의 흡연 같은 부분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같이 전형적인 '나는 괜찮지만 너는 안돼'의 모습도 보여서 제가 대놓고 당신은 내로남불 같다고 말도 했는데 전혀 동의를 하지 못하더라고요.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뭔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던가 서로 이 부분은 공감하지만 이부분은 달라서 타협점을 찾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아니? 내 말이 맞고 이게 진리야!" 라고 완전체처럼 말하는 모습이 자꾸 마음에 걸려요.
평소에 항상 웃고 상냥한 사람인데 이번에 그 얘기를 하면서 무섭게 정색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동안의 친밀감이 확 사라지고 앞으로 이 사람이랑 사귈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됩니다.
판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대화 코드는 잘 맞지만 가치관이 극명하게 다른 남자와 잘 사귈 수 있나요?
그리고 남자분들은 위에서 말한 성매매에 대한 이 남자의 주장에 대해 정말 남자로서 동의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
하룻밤 사이에 어마어마한 댓글이 달려서 깜짝 놀랐네요 맨날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써본건데 톡선이라니..! 댓글로 의견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우선 성매매 합법에 대한 얘기는 저 역시도 불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 남자가 너무 당당하게 합법이라고 얘기해서 순간 제가 잘못알고 있었구나 했어요. 불법이 맞았군요..ㅎㅎ
결론적으로 그 남자와는 정리했습니다. 코드가 너무 잘 맞고 같이 있으면 즐거웠지만 어제 그 얘기를 나누고 나서부터는 알게 모르게 서로가 서먹해진 것도 느꼈구요.
성매매 경험 유무를 떠나서 그게 잘못된 게 아니라는 마인드 자체가 가치관의 차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아무리 논리적으로 반박해도 "넌 여자라서 모르는 거고 나는 남자라서 성매매 안해봤다는 남자들은 다 거짓말이라는 걸 알아."라고 단정하는 모습이 가장 이해할 수 없더라구요.
남자분들이 댓글로 그게 라는 걸 증명해주셨기에 그 남자는 어디까지나 자기 합리화를 한게 분명해졌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잠시나마 고민했던 제가 바보 같았어요.
그리고 올바른 남자분들 외에 성매매 합리화 하는 남자들 댓글도 몇개 봤는데요, 그렇게 떳떳하면 몸파는 여자들, 혹은 호스트바 애용하는 여자들이랑 결혼하실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물론 그런 분들은 모두 제가 만난 저 남자처럼 전형적인 내로남불일테니 답변은 안봐도 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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