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38521841
+마지막 추가할게요
몇 댓글 말씀처럼 제가 이해라는 단어에 집착을 한거 같기도 해요
싸울거 아니면 그냥 식히라는 말씀도 있던데
싸울 생각은 여전히 없구요 저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그렇다고 남편에게 어머님 정말 왜저러시냐 이해가 안된다 짜증나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아니구요
그냥 어머님이랑 했던 대화를 그대로 전하는거예요
(전한다 해봐야 어머님이 열번 말하면 한번정도?)
물론 그걸 전하는 제 말투나 억양이 애한테 동화책읽어주듯 즐거운 목소리는 아니었겠죠..
어머님이 저에게 하신 말씀을 적고싶지 않았는데
남편과 한 그전 대화내용이 이랬어요
-주말에 xx집갈까?엄마가 놀러오래
-아 나 약속있는데 자기 혼자 다녀와~
-엄마가 자기 보고싶어서 오라는거 같은데
-어머님이 아까 한소리 하시고 신경쓰이시나보네ㅎㅎ
-무슨소리?
-아니 아까 전화오셨는데 못받아서 다시 전화걸었거든
왜 안받았니 하시길래 xx이 재우다가 같이 깜빡 잠들었네요 했더니 집에 있는 사람이 게으르면 못쓴다고 애 잘때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고 해야지 집에 있으면서 뭐하냐고 너 청소 안하고 먼지 쌓이면 그거 다 니들 입으로 들어가는거야 사람이 게으르면 일찍죽어 이러시는거야ㅋㅋㅋㅋㅋ(실제로 웃으며 말함) 그냥 저 청소 잘해요 안게으르구요 하고 끊었는데 저렇게 말씀하심 내가 게으르고 집에서 노는 사람 되는거 같아서 기분이 그렇더라..
이랬더니 그뒤에 남편이 이해하라 하면서 대화가 이어진거였어요
평소엔 남편이 이해하라 해도 그냥 그것도 흘려들었는데 저날은 제가 기분이 좀 안좋아서 받아치다보니 그게 말싸움이 된거 같네요
다들 댓글 감사하구요 저한테 하신 충고까지 모두 잘 새겨들을게요 남편에겐 다시 한번 보여줄 생각입니다
남편이 혹시 하고싶은 말이 있다하면 다시 올게요..
+글 보여주고 추가
남편이 카시트에 쟁점을 두지말라 합니다
카시트 문제는 본인도 알고 있고 엄마가 강제로 카시트에 못태우게 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앞에선 네 하고 태우면 될일이라 하구요
제가 카시트 얘길해서 논점을 흐렸다고 하네요
남편말은 어차피 옛날사람이고 어른이고 바뀔 사람이 아니니 제가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이니~하고 이해만 하면 기분나빠 할일도 없을텐데 괜히 다 신경써서 기분나빠한다고 하네요 감정소모 하지말라구요
엄마가 잘했다는게 아니고 어른:(그놈의 어른..)이 하는 말이니 젊은 우리가 이해!만 하면 끝나는 문제랍니다
아 그냥 계속 도돌이표 대화네요
그럼 본인의 입장을 직접 적어보라 하니 싫다합니다
아래 어떤분의 말씀처럼 이해.라는 단어를 서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도 있네요
+약간추가
잠이 안와 뒤척거리다 아이도 칭얼거리는 바람에 잠이 깼네요ㅠㅠ댓글보고 몇개 추가해요 카시트문제로 오늘 어머님이랑 얘기한건 아니었구요
집안일 관련해서 좀 기분 나쁜 말을 하셨어요
남편이 저에게 예민하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시어머니를 이해하라고 얘기한거만 봐도 그 말은 누가 들었어도 기분나빴을 말이라고 생각하구요
(정확히는..적고싶지 않네요ㅠ하)
어머님 일화 하나를 적다보니 기억에 남았던 카시트 문제..얘기가 나온거였어요
저때도 남편은 카시트 안하는건 위험하다는 것도 알고, 카시트없이 태우려 한적은 없었지만 어머님이랑 저 문제로 대화할때 입 꾹 다물고 나중에 제가 답답해하자 옛날 사람이라 안써봐서 몰라서 그런건데 어쩌겠냐며 니가 이해해라 이런식이었어요
남편은 가끔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을때 무조건 저에게 어른이니 니가 이해하라고 했는데, 저는 이해여부를 떠나서 제가 답답해하거나 기분 나빠하거나 감정이 상하는걸 꼭 제가 잘못하는거 마냥, 그걸 이해못하는 니가 잘못이지 하는 투로 말하는게 더 싫네요
일어나서 남편에게 댓글 보여주려구요
남편이 제발 다른사람한테 물어보라네요
시어머니가 좋게 말하면 뒤끝없고 솔직한 성격 나쁘게 말하면 남 신경 안쓰고 하고싶은 얘기 다 하는 성격이예요
고집도 좀 쎄고, 내 말이 진리다 이런 스타일..
아기낳고 초반에 카시트 문제로 엄청 투덕거렸어요
카시트 하지말라고 위험하다고 안고 타라고..
그래서 카시트 안 앉히면 위험한 이유.뉴스링크 이런거 다 보여줘도 안믿어요
그래~하는게 안전할수도 있겠지~근데 니가 안고 타는게 더 안전해 이런 스타일
여튼 가끔 필터링 없는 말로 상처 받을때도 있구요
물론 좋은말씀을 더 많이 해주시고..
정말 악의는 없다는게 문제ㅠㅠ
이게 저뿐만 아니고 남편.아버님 하다못해 동네아주머니한테까지..그냥 똑같아요
그래도 막장시어머니?는 아니시고 좋을때도 많아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오늘도 어머님의 전화를 받고 좀 상처 받았는데 그냥 아 네~하고 말고 남편이랑 저녁먹는데 남편이 내일 시댁갈지 묻더라구요 어머님이 놀러오라 한다고
그래서 실제로 이번주 선약도 있고(친구가 아이용품 몇개 가져다준다함) 혼자 다녀오든 하라 얘기하면서 아까 통화내용을 슬쩍 말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어쩌겠어~어른인데 우리가(?) 이해해야지 이러는거예요
이 뒤로 대충 기억나는대로 대화체로 쓸게요
-난 이해까진 못할거 같아
-그래도 어른인데 어쩌냐 몇십년 그렇게 살아오셨는데 바꿀수 있는것도 아니고
-난 바뀌길 바란적 없어 만약 바꾸거나 어떻게 해보려고 했으면 어머님한테 벌써 대들고 싸웠겠지
-아니 그냥 듣고 흘려버리면 될걸 왜 그래?
-내가 뭐 어떻게 한댔어? 그냥 내가 이해할순 없다고
-사회생활 안한지 좀 되서 감이 없나본데 상사가 안좋은 소리 한다고 회사 안나갈거야?그렇게 치면 나도 회사 벌써 때려쳤어 그냥 참고 있는거지 니가 이해만 하면 될일 아냐
-아니 일단 어머님이 말씀을 막 하신건 인정하지? 근데 그거때문에 기분이 상했는데 무조건 어른이니까 내가 이해해야되고 기분도 나빠하면 안된다고? 내가 어머님한테 어떻게 한다는게 아니잖아? 아무것도 안해 어머님 바뀌라 하지도 않을거고 그냥 흘려들을거야 그래도 난 이해는 못할거고 기분은 나쁠거야 ㅇㅋ?
-휴~나는 하는걸 너는 왜 못하냐
-자기는 그럼 우리엄마가 저런말을 한다해도 그래~어른이고 저렇게 살아오셨으니 당연해 하고 이해한다고?
-응 나라면 할거같아
-일단 자기는 우리엄마한테 그런소리 안들어봤으니 그렇게 말할수 있는거고, 혹시나 듣는다해도 자기는 이해할수 있는거면 자기랑 나는 그냥 다른거네
우리는 받아들이는게 다른데 이해할수 있으면 자기 혼자하고 나한테 강요는 하지마
나는 이해는 못해 이해 못해도 자기말처럼 몇십년 성격 바뀌시지 않을테니 따지지도 바꾸려고 하지도 않을거니까 내 기분 나쁜거까지 잘못된거처럼 말하지마
대충 저런식의 대화가 끝나고 남편은 한숨을 쉬더니
제발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라고
어른인데 어른이면 어린 우리가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게 맞는거 아니냐고 계속 제가 사회생활을 안한지 오래되서(오래라고 해봐야 육아휴직중 이제 겨우 8개월째네요 따져보면 남편보다 제가 더 사회 일찍 나갔어요)
그렇다는둥 진짜 빡센 회사를 들어가봐야 한다는둥
말도 안되는 소릴 하며 비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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