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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긔 그치만 꼭 읽어주시긔!
아니면 스크롤 내려서 요약글이라도 봐주세욤☆
'김상곤 세대'라는 네이밍을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매일같이 공격을 퍼붓고 있는 조선일보의 기사임.
요지는 문재인 정부의 수능개편안 유예 결정 때문에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불똥 맞았다 이거.
이건 문재인 정부로선 억울한 측면이 많을 수 밖에 없거든.
근데 그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잘 모르거나,
워낙 복잡해서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있기 때문에 걍 관심을 안줘버리는 상황인 것 같아.ㅠ
그러니 약간 길지만... 꼭 읽어줘!
일단 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거기다 김상곤이 교육부장관에 임명된지 불과 한 달만에
정말 뭘 해도 욕먹기 딱 좋다는 첨예한 이슈
'수능개편안'을 발표할 수 밖에 없었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겠어?
그것도 왜 3년밖에 안남은 '2021학년도 수능'으로 못박고 서둘러 개편하려 했던 걸까?
이젠 놀랍지도 않겠지만
이것도 당연히 박근혜가 싸놓고 간 똥을 치우기 위함이었음.
이것도 문정부가 대표적으로 맞은 똥덩어리인데 생각외로 잘 몰라..................
언론도 교육부 까기만 바쁘지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설명을 안해줌. 휴.
1. 박근혜 정부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2015개정 교육과정'을 강행해.
경북,대구,울산의 보수 교육감을 제외한
전국에 있는 14명의 교육감 전원이 "시간에 쫓기지 않는 보다 깊고 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개정 고시 당장 중단하라고 반대 성명도 냈지만,
그 의견 죄다 묵살하고 졸속으로 고시 강행해버렸어.
2. 그럼 현 '2015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이 무엇이냐.
국정 역사교과서를 도입하고^^
고등학교의 문과,이과 구분을 폐지해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하여 1학년 때 모두 배우게 한다는 것.
👉(문,이과 통합이랑, 통합과목 신설되는 걸로도
문재인 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거 다 2년 전에 박근혜가 결정한 일입니다... 제발 좀 알고 ㅠㅠㅠㅠㅠㅠ
주변에서 누가 이걸로 욕하면 꼭 반박해...)👈
3. 그럼 앞서 말했듯, 당연히 새 교육과정에 따른 새로운 수능체제도 필요하겠지?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수능체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는 예고만 내놓았지,
자세한 개편안은 임기 5년차인 2017년 7월까지 내놓겠다면서
당시에 '교육과정' 개정안만 고시했어.
현 중3들(발표 당시 중1)이 똥맞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는 여기서 나와.
중3이 내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2015년에 개정됐던 교육과정을 받는 첫 세대가 됨.
근데 새 교육과정에 따라 바뀔 수능체제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는 거야. '절대평가'로 하겠다는 것 외에.
4. 이건 조선일보가 떠드는대로 문재인 정부 탓이 아니지.
교육과정만 뜯어놓고 그에 따른 대입제도에 대한 대책은 아무것도 수립해놓지 않은 '박근혜 정부' 탓이지.
문,이과가 통합되고 새로운 통합과목이 신설된다는 대변화를 예고하고,
이에 따른 수능 개편안 계획은 이제부터 세워서 임기 5년차에 발표한다는 게 제정신이냐는 우려는 당시에도 많았어.
그래서 보수 교육감을 제외한 14개 시도교육감들이 전부 반대하고 나섰던 건데
근데 박근혜 정부는 졸속으로 강행했음.
5. 근데 모두 알다시피 박근혜 탄핵됐음.
뜯어고친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개편안 발표해야 할 시점에 행정부가 날아감.
그러니 새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체제? 그딴 게 제대로 있을리가ㅎㅎㅎㅎ
6. 그럼 조기대선으로 취임한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이러나 저러나 대입 3년 예고제 때문에라도
새정부는 현 중학교 3학년생의 고등학교 입학 전인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을 발표해야 했음.
자사고,외고 원서 접수 감안하면 늦어도 10월 이전에는 발표해야하는 상황이었음.
그리고 박근혜 정부에서 올해 7월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혼선 줄이려면 최대한 그 일정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했겠지?
7. 그래서 8월 10일, 김상곤이 교육부장관 취임 불과 한 달만에
현 중3부터 적용될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을 1안,2안 2개로 나눠서 발표한 거야.
1안) 현행수능 체제(영어,한국사 절대평가)에서 '통합사회.통합과학' 1과목만 추가로 절대평가
2안)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여담으로 여기서부터 알게된 사람들은 전후사정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문재인 정부를 무작정 까고 있다는 건데..
일단 "수능 개편을 뭘 저렇게 성급히 정해?"라는 반응인데
지금까지 글 읽었으면 이 정부에서 성급히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란 거 알거임..ㅎㅎ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박근혜 정부에서 졸속으로 입안하고 추진된 정책들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책 내놓는 거임.
그 다음으로 많은게 "절대평가? 부작용 뻔한데? 문재인정부 교육정책은 진짜 별로다......" 이런 반응인데
'현 체제'에서의 절대평가는 부작용 많을 거라는 거 글 쓰는 나도 앎.
수능 절대평가제 학부모, 학생들이 정말 싫어하는 방향이란 것도 앎.
엄밀히 말하면 절대평가가 싫은게 아니고,
수능 절대평가하면 변별력 없어서 '학종' 비중 커지는 거 아니냐. 그게 더 불공평하다!라는 의견들 일텐데, 나도 공감함.
8. 근데 이번 개정안의 '절대평가제'는 문재인 정부만의 의지는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해.
계속 말했다시피 2015년도부터 박근혜 정부에서 '2021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하겠다고 이미 예고한 변화임.
또 교총, 전교조 비롯한 교육계 전체에서 수능 개편할 때 전과목 절대평가하라고 정부한테 계속 요구해왔음.
심지어는 9등급제 버리고 5등급제 전면 시행하라는 급진적인 요구들까지 있었어.
그래도 문 정부에서는 학생,학부모들 우려도 반영한답시고
2안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와 함께
"1과목만 추가로 절대평가"라는 1안을 내놓았던 거야.
(이걸 가지고 심지어 언론들은 공약 퇴행이라고도 깠어. ㅋㅋ 왜 전과목 절대평가 안하냐고.
심지어 문재인의 대선 공약은 절대평가의 단계적 도입이었음에도, 걍 무작정 까는거지.)
9. 저렇게 수능개편안 내놓고 4차례나 공청회 열었는데, 반으로 찬반 갈리고 의견 통일 당연히 안됐어.
부분 절대평가인 1안은, 나머지 상대평가 과목(국어,과학)으로 사교육이 쏠릴 거라는 비판.
전과목 절대평가인 2안은, 수능 변별력 떨어져서 학종 비중이 커지는 부작용 나타날거란 비판.
그래서 점차 걍 수능개편안을 1년 유예하고 신중하게 다시 정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진보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커지기 시작했고
"아니다, 얼른 2안 전과목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랑 팽팽히 맞서게 돼.
10. 결국 “이견이 크고 사회적 합의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교육부는 수능 개편 자체를 1년 유예하였음.
또 문제 많은 학종개편도 내년에 같이 내놓기로 했고,
대학입시뿐 아니라 고교학점제 등을 포괄하는 모든 교육 개혁 방안을
교육관계자,학부모,정부가 참여하는 대입정책포럼을 만들어서 함께 논의하기로 정했음.
대부분은 애초에 시간도 촉박했고, 성급하게 결정하느니
차라리 이제라도 유예 결정한 게 나은 선택이란 '방향성'에는 공감하고 있어.
단, 중3은 어쩔거냐??? 모드 인거지.......
현재 중3은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수업을 듣지만
2021학년도에 볼 수능은 현재 체제로 치르게 됐으니까..
그래서 나온 얘기가 중3들은 똥맞았다 <- 이거야.
근데 어이가 없는건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선일보같은 놈들이
이걸로 문재인 정부를 무책임하다면서 까고 있다는거지 ^^
졸속행정해서 이 지경까지 만든게 누군데말야 ^^??
박근혜 정부에서 2015년에 졸속으로 교육과정 개정하고
2년동안 대첵 안만들고 뭐함?ㅋㅋㅋㅋㅋ ㅅㅂ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과거 DJ정부 시절 '이해찬 세대'라는 네이밍을 했듯
'김상곤 세대'라는 말을 또 지어내서
이 모든게 문재인 정부, 김상곤 장관의 책임인냥 여론몰이를 하고 있어.
이건 정확히 지적하면 '김상곤 세대'가 아니라
박근혜 교육부장관인 '황우여 세대'의 아우성이지. '황우여 세대' 중학생들의 혼란이고.
정말 아닌 게 아니라,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교육' 분야의 성격을 활용해서
요즘 이 모든 책임을 문재인 정부에게 돌려
문정부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는 최대 이슈로 활용하고 있음.
유예하니까 또 유예한 게 문제라는 식이지.
(그럼 이 정부한테 대체 뭐 어쩌라는건지ㅎ똑바로 해서 탄핵당하지 말던가ㅅㅂ..)
물론 '앞으로의' 이 모든 책임은 현 정부가 지고 가야한다는 점은 맞겠지.
또 현정부가 수능개편안을 발표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드러낸 것도 분명 있을 거야.
하지만 이 사태의 '과거 모든 책임'까지 문재인 정부에게 돌리는 건
본질을 한참 왜곡하는 거라는 걸 알아둬야 함..
현 정부가 아무리 초인적으로 유능해도, 교육부장관 임명 1개월만에
이전 정부가 졸속으로 개정한 교육과정 적용시기에 맞춰 완벽한 수능개편안을 내놓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불완전한 수능개편안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거야.
🌟🌟🌟🌟짧게 다시 정리하자면🌟🌟🌟🌟
1. 박근혜 정부가 2015년에 졸속으로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교육과정을 개정함
2. 근데 그 교육과정을 처음으로 경험할 현 중3들이
2021학년도에 치를 수능 체제에 대한 개편은 안했음.
지 취임 5년차 7월에 발표 하겠다고 늑장부리며 밀어옴.
3. 그러다 탄핵당함.
4. 문정부 들어섬. 7월까지 2개월 남음. 교육부장관도 안정해짐.
근데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 어떻게 할거냐는 우려 계속 나옴.
한쪽에선 전과목 절대평가! 다른 한쪽에선 절대평가 반대!!!!
5. 김상곤 교육부장관 임명. 임명 한 달만인 8월에 변경된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개편안 2안으로 나눠 발표.
1안은 새로 신설된 통합과목만 추가로 절대평가, 2안은 전과목 절대평가.
6. 1,2안 둘 다 장단점이 나오고, 의견 통일 안됨. 학종은 어떻게 할거냐는 문제제기.
7. 결국 수능개편안 1년 유예. 현 중3학년은 현행 수능체제로 시험 봄.
8. 선일보 (및 언론들..) 박근혜 책임은 쏙 빼고 "김상곤 세대"의 아우성이라며,
문재인 때문에 현 중2,중3 교육 망!! 프레임 강화하는 중.
🌟▶ 우리가 할 일 : 저딴 프레임 들이밀면 "아닌데? 황우여 세대인데??" 라고 역프레임 걸어야함....🌟
쉽게 이해가 갔을까 모르겠다........
이건 아무리 설명해줘도 도돌이표처럼 원점으로 되돌아가 똑같은 소리 또 하고 또하고.....
그래서 잘 모르면 프레임에 말려들기 너무 좋은 이슈라 정리해봤음....
http://www.oeker.net/bbs/board.php?bo_table=politics≀_id=88825
소드님들 요즘 교육기사중 중3 관련 기겁할만한 자극적인 기사제목들 많이보셨을거긔 교육기사 솔직히 뭐가뭔지도모르겠는데 댓글창보면 더 열받고 지치시죠? 근데 우리가 저들과 싸우려면
공부해야하긔! 저는 이 글 읽고 몰랐던 부분 공부도되고
이제 댓글도 자신있게 달 수 있을거 같아서 가져왔긔
근데 글 읽으면서 박근혜에 대한 분노가 또 불타올랐긔
다른분야는 아예 안먹히니까 민심에 민감한
교육정책으로 적폐들은 치열하게 작업하고있는데
그게 다 박근혜똥이고요? 열받냄..
이글도 다 모르겠다 어렵다 싶으실땐 이거 하나 확실히 외워두시긔!
김상곤 세대라고 프레임 짜는거 절대 안먹히게 황우여 세대라고 우리가 역프레임 거는게 중요하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