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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9/06) 게시물이에요
싱글리뷰 

애타게 GET하게 

피오피 ★★반 

 

by 김반야 

아무리 같은 작곡가라지만 여자친구의 'Fingertip'과 너무 유사하다. 메인 리프부터 전개까지 꼭 닮았다. 안타까운 점은 오리지널 만큼 캐치한 멜로디나 훅도 없다는 것. 어디선가 들은 듯하지만 잘 들어오지 않은 멜로디가 스쳐 지나가버린다. 컨셉은 틈새 시장을 노린 고민이 역력한데, 자신의 정체성 - 탐정이나 퍼즐, 미스테리라는 키워드 -을 오히려 전반적으로, 그리고 확실히 미는 게 필요했다. 

 

좋니 

윤종신 ★★★반 

 

by 현민형 

더 이상 색다른 감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1990년대 '윤종신표 발라드'를 과감히 꺼내들었다. 익숙한 목소리에 익숙한 멜로디. 곡의 프로듀싱이 별다른 접착력을 발휘해내지 못하는 가운데,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마법처럼 듣는 이의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지금껏 이런 감정을 언제, 어디에 꽁꽁 숨겨두었던 것일까. 물론 최근까지도 정준일의 '말꼬리'에서의 섬세한 가사를 통해 그가 여전히 이별에 대한 (특히 '찌질'한 이별에 대한) 감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시켜 준 바 있지만, 이번에는 타자의 목소리가 아닌 스스로의 소구력으로 이뤄낸 현대의 성취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사랑을 시작할 때 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잘 지내라고 답할 걸 모두 다 내가 잘 사는 줄 아니까' '딱 잊기 좋은 추억 정도니' 등등 소절 소절마다 이별을 겪은 화자의 예민한 감정곡선을 세밀히 담아내고 있다. 애초에 노래의 근간은 이야기 아닌가. 기본기에 충실한 20년 전통 발라드 국밥집이 온갖 전자 조미료로 치장한 현대의 프랜차이즈 레시피를 이겨낸 격이다. 

 

I don’t like your girlfriend 

위키미키 ★반 

 

by 정연경 

〈 프로듀스 101 시즌1 >이 배출한 그룹 아이오아이가 약 1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소녀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만들어진 드라마, 그 속에서 드러난 진실한 이야기에 우리는 매료되었고, 그렇게 극적으로 탄생한 팀은 기존 아이돌과 확연히 다른 서사를 획득했다. 문제는 해체 이후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대중들은 더 이상 '뻔한 아이돌'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평범한 걸그룹으로 돌아온 前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적어도 위키미키는 김도연과 최유정의 “비글미”에 어울리는 컨셉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뮤직비디오와 홍보 방향마저 이 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바람에 다른 멤버들이 설 자리가 없다. 여러 파트로 분할된 곡은 산만할 정도로 변칙적인데, 이를 소화하는 이들은 고정적인 2~3명이다. 1절만 해도 후렴을 포함해 네 구간으로 나눌 수 있다. 10년 전 가요계를 휩쓴 노골적인 전자음과 발라드풍 멜로디가 공존하며, 훅엔 트로피컬 사운드가 추가되는 등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연속이 곧 구간의 경계다. 한 곡에 다양한 색채가 있는 만큼 여럿에게 기회를 주었다면 위키미키 그 자체를 어필할 수 있었을 터. 특정 멤버가 스스로 만들어낸 캐릭터와 아이오아이의 명성에 편승한 전략이 무책임하다.  

 

가시나 

선미 ★★반 

 

by 노태양 

박진영, 용감한 형제에 이어 선미를 담아낸 건 테디. 동양풍 신스를 사용한 뭄바톤 장르로 최근 트렌드를 한껏 반영했다. 끝음에 집중한 보컬과 퍼포먼스를 위한 드랍은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는 장치다. 다만, 그간 선보인 솔로 타이틀인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과 비교해 특별한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다. 4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유명 프로듀서와의 협업, 통속적인 가사를 얹은 유행가, 관능 콘셉트를 큰 변화 없이 반복했다. 캐릭터 특성상 이미지 소비가 클 뿐만 아니라 수명이 길지 않기에 향후 활동에 있어 보다 면밀한 기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더도 덜도 없이 '삼세판', 그 이상은 무리수. 

 

Darling 

태양 ★★★ 

 

by 황선업 

인트로만으로도 '눈, 코, 입'과 같은 패턴을 답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좋은 멜로디와 보컬의 조합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다. 이처럼 '노래'에 집중하는 솔로활동 전략은 애절함에 특화되어 있는 그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많은 남성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는 중이다. 후반부에 가세되는 퍼커션과 현악 세션까지 그야말로 '발라드의 정석'이라 할만한 평범한 구성은 아쉬우나, 치밀하게 계산된 음의 쌓아올림, 호흡과 애드립의 구사로 감정을 섬세히 구현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소리의 공백을 기반으로 즉흥적인 감정에 좀 더 치우쳐 있는 지드래곤의 '무제'와는 완전히 극과 극에 위치하고 있어,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도 있을 듯 하다. 또 하나 확실한 건, '무제'에 이어 이곡 역시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이 될 것 이라는 사실! 

 

베베 

현아 ★★★ 

 

by 김도헌 

'패왕색'을 넘어서. 미디 마림바 인트로가 신비함을 얹으며 출발하는 곡은 가요계의 대유행 트로피컬 하우스를 살짝 가져오면서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후렴부를 장착했다. '상상도 못 할 내 모습'이 '예뻐해 줘'로 결론지어지는 메시지는 평이하지만 연령대를 잘 이용하면서 재치를 유지한다. 한국 20대 솔로 여가수의 필수 요소가 된 나이를 단순히 성장의 요소로 사용하지 않고 'You make me 25', 'You make me 열아홉'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시켜 곡에 재미를 더한다. 물론 이 모든 요소들이 최근 '핫한' 프로듀서 무라 마사의 '1 night'과 'Firefly'를 적절히 섞어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가득하다는 건 흠이다. 

 

신사동호랭이의 노골적인 작법이 문제지만 모처럼 괜찮은 싱글이 나왔다. 확고한 캐릭터를 가졌지만 이미지에 공들이느라 '잘나가서 그래', '어때?' 등 퀄리티는 바닥을 치고 있었기에 더욱 좋은 선택이다. 'Babe'는 현아가 클럽, 몸매, 자신감 말고도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감과 경력에서 나오는 여유와 트렌드(라고 쓰고 레퍼런스라고 읽지만)의 결합이 솔로 커리어에 새로운 지점을 선사했다. 

 

Look what you made me do 

테일러 스위프트 ★★반 

 

by 정유나 

〈 1989 >로 테일러 스위프트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규모가 커졌고, 낯선 질감과 건조한 보컬이 연속되는 'Look what you made me do'는 뉴 테일러가 가져온 난해한 결과물이다. 노래에는 컨트리 시절의 친절하고 명확한 가창 대신 그동안의 공격, 소문들에 활을 겨누는 악녀가 존재한다. 11월 발매될 신보 〈 Reputation >는 팝 엔터테이너로 돌진하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지난 그의 음악을 그리워할 이들을 극명하게 나눌 것이다. 

 

"the old Taylor can't come to the phone right now. Why? 'Cause she's dead!" 

(옛날 테일러는 지금 통화할 수 없어요. 왜냐고요? 그녀는 죽었거든요!) 

 

 

앨범 리뷰 

Funk Wav Bounces Vol. 1 

캘빈 해리스 ★★★반 

 

by 노태양 

37분 40초간 떠나는 여름 휴가! 

 

고온다습에 집중호우 그리고 태풍까지, 변덕 다분한 날씨 탓에 한국 여름은 절대 만만치 않다. '겨터파크', '대프리카' 등 기후와 관련된 재밌는 별칭이 생기거나 아예 1년 전부터 피서 계획을 세울 정도니 관심이 남다르다. 해가 갈수록 점점 가혹하고 살벌해지는 더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전통적인 승부수는 휴가다. 여기에 여정과 함께할 음악을 떠올리면 그 설렘은 배가 된다. 캘빈 해리스가 겨울부터 순차적으로 싱글을 공개하며 최종적으로 여름 초입에 새 앨범을 발매한 건 치밀한 계획이 동반되는 여름 휴가와 닮아있다. 

 

추측에 대한 단서는 첨병인 선 공개 싱글들에 담겨있다. 2017년에 10개의 싱글을 발매할 계획과 함께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예고했던 그는 'Slide'를 시작으로 'Heartstroke', 'Rollin', 'Feels'를 통해 스타일의 변화를 선언했다. 전작 〈 18 Months >나 〈 Motion >에서 줄곧 해오던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눈곱만치도 찾아 볼 수 없는 그루브 가득한 디스코 팝으로 듣는 이들의 귀를 의심하게 했다. 직접 코러스를 담당했던 'Feel so close'나 'Summer'와 달리 복고풍 선율과 캐치한 멜로디에 그동안 보여줬던 개성을 철저하게 숨기며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  

 

커리어와 함께 쌓아 올린 유명세는 모두 이번 작에 쏟아붓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될 만큼 그의 EDM 씬 내 위상에 걸맞는 초호화 참여 진이 함께했다. 슈퍼스타들은 걸출한 기량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배치돼 곳곳에서 활약한다. 아이바네즈(Ibanez) 사의 베이스 위에 올라탄 퓨쳐(Future), 칼리드(Khaled) 듀오는 'Rollin'에서 무결점 호흡을 자랑한다. 프런트에서 한걸음 물러나 제작에 온전히 집중하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고 자신이 만든 비트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극한으로 끌어냈다.  

 

4개의 싱글을 하나의 앨범으로 엮는데 있어 나머지 수록곡들의 역할이 지대하다. 싱글이 가진 강렬하지만 단발적인 에너지를 응집하며 무드를 유지한다.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칫 나른해질 수 있는 포인트를 BPM의 변화를 통해 적당히 따돌리며 다채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댄스홀에 녹아든 니키 미나즈의 능숙한 래핑은 피치 조절을 통해 트랙을 수차례 쥐락펴락 한다. 마지막 자리한 'Hard to love'는 한낮의 열기가 완전히 가라앉은 깊은 밤을 떠오르게 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란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귀를 기울이면 모두가 좋아하는 여름 그 맛을 고루 갖췄다. EDM 계의 첨단인 그가 돌연 〈 Random Access Memories >와 궤를 함께하는 작품을 들고 나오리라곤 예측할 수 없었다. 다프트 펑크의 작업보다는 다소 성긴 모습이지만 빈자리를 대중성과 기가 막힌 계절감으로 메웠다. 그간 선보이던 모습과는 달리 새로운 행보를 걷는 도전이 보기 좋게 들어맞으며 트렌드의 변화를 주도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Prequel 

드림캐쳐 ★★ 

 

by 조해람 

아이돌로선 흔치 않은 묵직한 록 사운드와 컬트적인 가사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걸그룹 드림캐쳐. 앞서 발매한 두 싱글 'Chase me'와 'Good night'으로 적지만 단단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면, 이번 미니앨범에선 대중에게 드림캐쳐의 존재감을 널리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작들에 비해 낮은 음압과 듣기 편한 진행이 그 흔적이다. 그렇게 탄생한 이들의 세 번째 타이틀곡 '날아올라'는 팀의 특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노래가 너무 안일해서 문제다. 피아노 인트로 이후 밴드 사운드가 몰아치는 뻔한 도입은 고유의 색깔이라 쳐도, 듣는 내내 조금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진행은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다. 이런 형식의 곡이 취할 수 있는 전형을 그대로 답습한 느낌이다. 전보다 한 발 물러나 있는 밴드 사운드도 팀의 색을 유지한다는 최소한의 의무만 다할 뿐, 기억에 남는 후렴 멜로디 외에 어떤 요소도 곡에 개성을 부여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돈다.  

 

오히려 이전까지 이들의 타이틀곡을 맡았던 작곡 팀 슈퍼밤이 만든 수록곡들에서 드림캐쳐의 본모습이 더 잘 드러난다. 밝은 조성으로 진행되는 'Wake up'은 'Good night' 못지않은 강렬한 메탈 사운드를 들려주고, 'Sleep-walking'에선 몽환적인 전자음으로 '꿈 속 소녀들' 콘셉트를 이어가며 EP의 부피를 나름대로 충실히 채워 주지만, 결국엔 이들도 수록곡의 역할을 넘어서는 감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더 큰 바다로 나아가기엔 조금 아쉬운 미풍이다. 

 

TELEVISION 

지코 ★★★ 

 

by 강민정 

키치라는 단어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꿈틀거리는 생동감과 컬러풀한 뮤직비디오, 커버에 즐비한 텔레비전. 재치가 가득하다. 여전히 감각적인 래핑에 노래라는 분야로의 모험, 완급을 적절히 배치한 트랙이 더해져 줄기찬 상승세에 힘을 더해준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텔레비전에 반사된 그의 모습이다. 타인이 바라보는 '나'와 스스로 응시하는 자아 사이의 불일치는 '천재'와 'Anti'에서 대비된다. 앞에서는 '특출난 척 용쓰는 멍청이'라고 폭로하지만 'Anti'에서는 안티로 가정해 자기번민의 절정에 이른다. 직설적인 래핑 위에 실린 지소울의 날 선 목소리가 'Anti'란 곡의 제목처럼 스산한 분위기를 드리운다.  

 

'Artist'와 'She's baby'에서는 반대로 사랑에 빠진 남자를 노래한다. 'She's a baby'에는 지코 특유의 빠르게 내뱉는 래핑도 고무줄처럼 팽팽한 도 없다. 공격적으로 들리던 높은 톤은 귀여운 투정으로, 독특한 코드 워킹도 그의 귀여운 응석을 도왔다. 가사가 간지럽기도 하지만 달콤한 멜로디가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전자 기타와 콘트라베이스 악기 또한 두근거리는 기분을 장식해준다.  

 

'Artist'는 지코의 대중적 멜로디 감각을 보여준다. 직관적이고 쉬운 후렴은 호흡을 이용해 밀고 당기며 그의 명확한 와 개구쟁이 같은 톤과 뒤섞여 활력을 뿜어낸다. 가사에 등장한 '겁나 핫한' Fanxy child는 지코가 수장이며 크러쉬, 딘을 비롯한 잔나비띠(92년생)들이 뭉쳐 만든 크루다. 이들은 이번 앨범에 가세해 그들의 자신감과 '스웨그'를 맘껏 과시한다. '다 뒤처지느라 고생이 많다'('Fanxy child')는 대세의 바통을 이어받은 패기가 담겨있다.  

 

소재를 잘 운용했다. '텔레비전'으로 인한 일그러진 내적갈등을 드러내면서도, '텔레비전'이 주는 선명함 가득한 곡들을 배치해 자기표현과 대중성이라는 두 이야기 모두를 설득력 있게 해냈다. 알앤비나 일렉트로닉 등 여러 장르, 변칙적인 리듬과 편곡을 활용해 만들어진 곡의 흐름이 꼭 오색찬란한 만화경 같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타인의 공감까지 획득한 영리한 앨범이다. 

 

My Decade 

제시카 ★★★반 

 

by 강민정 

제시카의 목소리가 이렇게 예뻤나. 과거 소녀시대 시절에도 태연과 함께 메인보컬을 맡았지만 솔로 활동을 시작한 뒤로 보컬이 빛난다. 그룹 내에서 이질감을 남겼던 그의 가창이 곡을 홀로 이끌어가자 더욱 특별해졌다. 우아하면서도 청아한 목소리는 곡에 부드럽게 녹아들며 달콤함을 더한다. 

 

전작까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 With Love, J >에서는 목소리를 부각하는 캔디 팝을, 〈 WONDERLAND >는 EDM을 가져와 아이돌 시절의 댄서블함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솔로로서 큰 파급력을 가지지 못하고 대중적으로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앨범은 그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자한 노력이 담겼다. 이전보다 편곡에서 속도를 높였고, 대중성을 고려해 대부분의 곡은 선명한 멜로디 팝으로 꾸렸다. 'Beautiful mind'와 'Saturday night'에서 부서지는 드럼 비트와 빠른 전개는 음반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계절성을 녹인 타이틀 곡 'Summer storm'는 보컬의 청량함을 잘 드러낸다. 어쿠스틱 기타를 더해 달콤하게 전개되는 'Love U'나 '봄이라서 그래'에서의 재즈 반주는 특유의 살랑거리는 목소리를 장식해준다.  

 

잘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영리하게 골랐다.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파스텔 톤의 앨범 커버는 세련되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팬 송 'Starry night'은 데뷔 10주년을 따뜻하게 기념한다. 대다수를 직접 작곡하고 매만졌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음악을 향한 포부와 욕심도 느껴진다. 많은 모습이 담겼고 또 많은 마음이 담겼다. 〈 My Decade >는 10년 동안 적어온 제시카의 다이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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