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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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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9/08) 게시물이에요

슈퍼에서 일하던 T씨는 매일 늦게까지 남아 잔업을 하곤 했다.


딱히 돈이 모자라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T씨는 5시부터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Y씨를 좋아했다.


그녀는 어째서 이런 싼 시급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지 의아할 정도의 미인이었다.


딱 보았을 때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무척이나 귀여운 얼굴이었다.




거기다가 한 번 결혼을 했다 이혼한, '돌아온 싱글' 이었다.


T씨는 매일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잔뜩 쇼핑을 했다.


그리고 Y씨가 있는 계산대에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두 사람의 사이는 꽤 좋아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Y씨는 누군가와 결혼을 해서 일을 그만둬 버렸다.


T씨는 대단히 우울한 모습이었다.




더 이상 늦게까지 일을 할 이유가 없어져서 의욕도 없었다.


그리고 T씨가 일을 그만 둘 마음을 먹은 바로 그 날.


Y씨가 언제나 서 있던 계산대에는 왠 남자 점원이 있었다.




눈에 어렴풋이 핏발이 서고, 광대뼈가 툭 튀어나온 사람이었다.


보통 계산 직원의 얼굴 따위는 잘 보지 않지만, 그 기분 나쁜 얼굴에 압도당해 T씨는 무심코 눈을 돌렸다.


T씨가 산 270엔 짜리 다진 고기 팩을 보면서 그 남자는 누렇게 색이 변한 이를 내밀고 웃었다.




[Y는 당신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이게 답례가 될 것 같네요.]


다진 고기 팩 속에는, 작은 반지가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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