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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9/11) 게시물이에요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70911164212924




[DA:인터뷰] 김생민 “20년 장수 비결? 스타와의 건조한 관계” (리마인드)


김생민은 2016년 5월 동아닷컴과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늘 스타들을 돋보이게 해야하는 리포터였기에 당시 김생민은 “저를요? 저를 인터뷰 하시겠다요?”고 의아해하며 인터뷰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크게 주목을 받기 전, 김생민은 묵묵하게 자신이 걸어온 방송사(史)를 들려줬습니다.


당시 김생민은 전문 MC 자리에 앉는 데에도 뜻을 내비쳤고, 현재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KBS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자”는 소신을 지키면서 활동한 결과가 아닐까요?


김생민과의 인터뷰를 1년 만에 다시 꺼내봤습니다.


● 김생민은 임백천이 ‘연예가 중계’ 진행을 하던 1997년 처음 ‘연예가 중계’ 리포터 일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서 시청자를 만난다. '연예가 중계’ 뿐만 아니라 SBS ‘동물농장’과는 첫 회부터 인연을 맺어 14년동안 함께 하고 있다.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을 비롯한 지상파 3사 영화 정보프로그램에선 19년동안 활약했다.

        

스무 살 청년이었던 김생민은 개그우먼 송은이를 포함한 대학교 동아리 부원들과 방송국에 처음 발을 디뎠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이 된 그는 “어쩌면 개그 분야를 지원한 것부터 잘못된 일일 수도 있다”며 개그맨에서 대한민국 대표 리포터로 성장한 과정을 되돌아봤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솔직히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채 살아가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평범했죠. 학창시절에도 숙제는 꼬박꼬박 해가는 학생이었어요. 어찌해서 대학을 갔고, 개그맨이 됐어요. 물론 개그맨으로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죠. 그렇게 지내다가 1997년 가을에 ‘연예가 중계’에서 연락이 왔어요. 제가 KBS 출신이잖아요. KBS 개그맨들 중에서 리포터 한 명을 뽑은 것 뿐이에요. 당시에는 리포터라는 직업은 한직(閑職), 지금처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분야였거든요. 아무도 안 하려고 했고 제의가 들어와서 ‘연예가 중계’ 리포터 일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이후 20년동안 ‘연예가 중계’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톱스타를 인터뷰했다. 김생민과의 대화를 통해 인터뷰 노하우와 톱스타들의 면면을 들어보고 싶었다. “‘나는 인터뷰이를 사랑한다, 존중한다’는 자기 최면을 걸고 진심으로 상대방과 대화한다”고 인터뷰 기술을 언급했다. 하지만 스타들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선 “짧은 시간동안 모든 걸 알 수 없다. 다만 40대가 돼 보니 상대방의 겉모습만 보게 되지는 않더라. 인기와 인성은 비례한다”고 짧게 답한 뒤 “성향 자체가 뒷담화, 루머에 별로 관심이 없다. 성격이 건조해서 연예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를 오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장수 비결을 전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연예계 루머 등을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오해를 하세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쪽으로 매우 건조하죠. 슈퍼스타를 만나도 사진 한 번 안 찍고, 전화번호도 물어보지 않아요. 상대방이 불편해할까봐요. 솔직히 전화번호 물어보는 이유 중에는 ‘나 이런 사람 번호 알아’라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으스대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나서 어떤 스타가 저의 리포팅을 원한다면 고마울 뿐이죠. 그 이상의 관계, 끈적이고 싶지 않아요. (웃음) 전화번호 받고 사진 찍으면 1년 정도 행복하겠죠? 하지만 20년 동안 해보니까 결국 그런 행동들이 리포터로서의 수명을 깎아먹는 일이더라고요.”


김생민은 리포터가 아닌 전문 MC 자리에 앉는 데에도 뜻을 내비쳤다. ‘연예가 중계’ MC 신현준을 “정말 유머러스한 형”, 정지원 아나운서를 “똑소리나는 진행자”라고 칭찬했고, SBS ‘동물농장’ MC 신동엽과 정선희에 대해선 “신동엽은 천재형, 정선희는 실력파”라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저는 콤플렉스가 많았던 청년이었어요. 20대 때는 대사 하나만 잊어버려도 떨면서 아무 것도 못했죠. 저를 탓했어요. 리포터 일은 타고나야 한다고요. 근데 계속 하니까 해내더라고요. 인생을 살면서 절대 좌절할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솔직히 아직도 제가 리포터로서 소질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잘 한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거죠. 관련해서 교수 초빙도 받았어요.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죠. 저는 리포팅에 대한 커리큘럼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아직 때가 아닙니다. (웃음) 모든 게 감사한 평가에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을 뿐이거든요. ‘열심히 살자’는 제 소신을 지키면서요. 그렇게 상황에 맞게 살다보니 오늘의 내가 됐고 ‘연예가 중계’를 20년동안이나 할 수 있었어요. 제가 인생을 잘 살았는지는 환갑 때쯤 결론이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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