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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7/9/24) 게시물이에요

아내가 딸보다 개를 더 좋아해요(+아내입장)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28세에 결혼하고 현재 30살인 유부남입니다. 아내 계정을 빌려서 글을 써봐요.
아내도 30살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목대로 딸보다 개를 더 좋아하는 아내때문에 고민입니다.


아내는 애를 별로 안좋아하긴 합니다.결혼하기 전에도 떼쓰고 칭얼거리는 애들보면 사탕주면서 달래기보다는 눈 찡그리면서 그냥 무시하곤 했던..? 그렇게 애를 안좋아합니다. 사실상 딸이 생긴것도 계획잡아서 생긴거보다는 우연에 가깝고요.. 그래도 임신했을때는 참 아꼈습니다. 태명도 예쁘게 지어주고 이름도 정말 신중하게 지어주고요. 조심조심 행동하고 아이 예쁘다 이러기도 했습니다.


제가 강아지를 나쁘게 대하지도 않아요. 꼭 하루에한번씩은 산책시켜주고요 밥도 꼬박꼬박 주고 물도 갈아줍니다. 간식도 많이 사오고요. 강아지도 참 순합니다 사람한번 문적도 없고 으르렁 대지도 않아요. 아내가 잠시 아가안고있으면 슬쩍 같이 와서 아내 무릎에 앉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그런데 아내가 강아지를 딸보다 더 예뻐합니다. 무슨상황이냐면.


1. 딸먹일 음식 사기전에 강아지 간식부터 산다.

말그대로입니다. 같이 마트같은데 장보러가면 딸 먹일 음식, 아기 이유식, 같은거 사러 갈때 아기 음식 코너가 있으면 지나치고 강아지 코너에 갑니다. 꼭 하늘이 간식부터 사고 아가 음식을 사요.

2. 강아지 간식을 더 고민합니다.

강아지 간식 살때는 인터넷에 쳐보면서 이리저리 고민하고 새로운걸 먹여볼까? 이거 이빨에 괜찮을까 ? 아프지는 않을까 이리저리 정말 고민많이합니다. 저도 그런 모습 보기좋고요. 그런데 아가 음식 고를때는 매번 먹던거 사자~ 이러고 맙니다. 아빠로서 서운했습니다..

3. 딸 밥 먹이기전에 강아지 밥부터 줍니다.

아내는 딸이 배고프다고 칭얼댈때에 강아지 밥을 줍니다. 강아지가 이빨이 안좋아서 사료를 물에 불려서 줘야하거든요. 딸이 배고프다고 할때 꼭 사료를 불려서 강아지를 준다음에 딸에게 모유를 줍니다.

4. 강아지 놀아주는 장난감이 딸 장난감보다 많아요.

딸주는 공갈 젖꼭지랑 등등 여러가지 장난감이 강아지 코방석 마약베게 이런거보다 훨씬 적습니다. 강아지 장난감이 대부분이에요. 제 친구들 집에 놀러왔을때 강아지랑 아기 바뀐거 아니냐고 놀랐습니다.



이정도고 사실상 조금더 많은거같아요.
솔직히 서운해서 이렇게 이렇게 얘길 해봤어요. 아무리그래도 동물보다는 사람이 먼저가 아니냐. 딸이 먼저지 강아지가 먼저일수는 없다. 강아지 보다 딸이 먼저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하늘이를 어렸을때부터 키워왔고 강아지 얼마 살날도 안남았는데 그때까지 챙겨주는게 뭐가 문제되냐고 그렇다고 딸한테 못해주는게 뭐가있냐고 우리 하늘이 말잘듣고 딸한테 한번 으르렁대고 문적 없다면서 딸 잘때도 옆에 슬쩍와서 자고 하늘이가 나쁜개면 개지. 착한 강아지 얼마 안남은 노견 조금만 더 챙겨주고 배려해주겠다는데 뭐가 문제되냐고 웁니다.

아내가 우니 제입장에서 미안해져서 알겠다고 예민했다고 하긴했는데 아직까지도 저는 너무나 서운합니다. 그렇다고 강아지가 정말 나쁜강아지는 아니에요. 있는듯 마는듯 조용합니다. 순해요 정말 이런강아지가 있다 싶을 정도로.. 교제할때도 항상 놀아주고 예뻐하던 강아지였습니다.


아내한테 이글하고 댓글 보여줄거에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심한 인신공격 같은 댓글 삼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외벌이라서 주말에는 딸을 챙겨줄수 있지만 평일에는 챙겨줄수 없어서요.. 추가합니다


아내가 딸보다 개를 더 좋아해요(+아내입장) | 인스티즈

여기서부턴 아내입장

아내가 딸보다 개를 더 좋아해요(+아내입장)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아내가 딸보다 개를 더 좋아해요 라고 글을쓴 남편 아내입니다. 우선 제가 어떻게 판에 글을 쓰게됬는지 부터 설명드릴게요.

오늘도 여김없이 판에 들어와보니 댓글 알람 같은것이 판 어플 우측에 떠있더군요. 놀라서 들어와보니 이런글이 쓰여져 있었네요. 남편에겐 아직 이야기 안했습니다. 남편이 잠시 집을 비워서요. 이따 새벽에 이야기 할 참입니다. 아기도 자구요.



먼저 제가 강아지를 먼저 생각한다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이에대해서는 할말이 없습니다. 아직 저에게는 '내가 내배로 낳은 소중한 나의 딸' 이라는 것보다 '같이 13년을 지내온 자식과도 같은 강아지' 라는것이 조금더 큰것같습니다.

학교 생활, 공부로 지쳐 힘들었을 고등학교 1학년때 그때 기적처럼 우리 엄마아빠께서 강아지 데리고 오셨어요. 그때 정말 기뻤어요 . 부모님이랑 상의해서 이름지었던 거랑 다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아직 무지개 다리도 안건너고 열심히 살아준 우리 강아지한테 정말 고마워요.

우리 딸도 마찬가지로 저한테 눈에넣어 아프지 않을 딸입니다. 계획을 잡고 했던건 아니었지만 생겨버린 딸 열심히 예쁘게 키워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딸한테 못해준건 없는거 같아요. 딸 음식 갑자기 바꿔버리면 애한테 안맞을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먹던거 먹이는 편이고 , 강아지는 노견이잖아요 간식 딱딱한거 먹였다가 이빨이라도 상하면 병원비가 더들거고 , 우리 딸 아직 어리니까 먹여도 탈 안나고 괜찮은 음식 먹여도 될거라 생각했어요.


우리 딸 다른 애들처럼 많이 칭얼거리지도 않고 어디한곳 아픈곳없이 씩씩 하고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저는 우리 딸 너무 예쁘게 자라줘서 둘째 낳을 계획도 지금 생각해보고 있어요. 쌍둥이들이 그렇게 예뻐보이더라고요.


저는 우리 딸 한번도 소중하지 않다고 생각했던때 없었어요. 가끔 딸이 미워보일때도 있었지만 자고있을때 애가 어찌나 천사같은지 애아빠랑 저랑 딱 반반씩 닮은거 자고있을때마다 슬쩍 슬쩍 건드려보기도 하고요.
아주 가끔 딸유모차태우고 강아지랑 애빠랑 외출할때도 딸 많이 챙겨요. 딸도 소중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요

강아지도 마찬가지에요. 우리 강아지 다른강아지들보다 정말 순하고 착해요. 밤에 짖지도 않아서 아이가 깬적도 한번 없습니다. 문적도 한번 없고 아이 모유주고 있으면 슬쩍 옆에 와서 앉는 착한 강아지에요.

13년이라는 세월 같이 보내면서 너무나 소중해져 버렸어요. 강아지 무지개 다리 건너고나서 후회하고싶지 않고 있을때 잘해주고 싶어요. 물론 딸한테도 잘 할거고요.

강아지한테 더해주면 더해줬지 지금보다 덜해줄수는 없을거 같네요. 딸한테도 마찬가집니다.

남편이 강아지한테 참잘해줘요. 출근할때도 강아지랑 딸 이름 한번씩 불러주고 퇴근할때도 간식 하나씩 사오던 남편이에요.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는 몰랐네요. 전에 얘기했을때는 그냥 갑자기 그러는가 싶어서 하고 넘어갔는데..


남편 항상 저한테 잘해주고요 딸과 강아지 한테도 잘하고 친정한테도 잘합니다. 부족한거 없어요 저희부부. 싸운적도 몇 없고요.


글쓴게 처음이다보니 횡설수설하고 괜히 쓸데없는 말이 많았나 걱정도 드네요. 마지막으로 제입장은 저는 딸한테 못하는거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대로 우리 강아지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계속 같이 살거고, 잘해줄것이고. 부족한거 없이 해줄겁니다. 딸한테도 마찬가지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글 남길게요.

아내가 딸보다 개를 더 좋아해요(+아내입장)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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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애기는 좀 안쓰럽다 부모가 원해서 나온 앤데 엄마가 자기보다 개한테 더 마음쓰는거니까..
6년 전
kyuhyun다시만나는날  조규현솔로대박나쟈
개 안키우고 애기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남편이 서운해하는게 더 이해가요.
전 애기가 1순위라 생각하거든요.저라면 애기먼저그다음 멍멍이일듯...한데...
하지만 이건 제가 개를 안키우니깐...개가 주인한테 어떤 의미인지 모르니 저 애기엄마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6년 전
아마도 13년동안 함께 하면서 아내는 이제 개가 단지 애완견이라는 생각보다 가족이라는 생각이 더 큰 모양이네요..솔직히 저도 남편입장이라면 섭섭할 것 같아요.
개의 오늘 내일 만큼 내 아이에게도 다시 없을 오늘 내일일테니까요. 아내 분, 그런 행동 아이도 본능적으로 느낀답니다. 정서적으로 이미 느끼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치만..지금 보면 그냥 남편이 이해하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듯해요 8ㅅ8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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