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09화 : 제자리에 서 있으면 길을 잃지 않는다. (2)
운동하러 나왔다가 커플을 보고
잠시 멈칫하는 예은.
남자 지 혼자 신나서 얘기중.
이나 하품함ㅋㅋㅋ
어이없다는 듯 쪼갬;
지원 - "맛있떵!!!!"
은재 - "윤 선배, 빨리 와요!"
진명 - "응~"
진명 - "혹시 내일 시간 되는 사람 있어?
내가 옷을 사야되는데 좀 봐줬으면 해서."
지원 - "옻? 옻이라면 혹시 그 옻나무할 때 옻?"
진명 - "ㅎㅎ면접 보러 오래."
예은 - "전에 거기?!"
진명 - "응."
지원 - "잘됐다!!! 축하해!!!"
진명 - "아직 면접 남았다니까."
지원 - "어, 강 언니! 윤 선배 면접 본대.
서류, 필기 다 통과했대!!"
이나 - "어, 잘됐네."
진명 - "이나야, 같이 먹자."
이나 - "어, 아냐. 나 먹고 오는 길이야."
지원 - "그럼 우리 먼저~ 윤 선배 합격을 위하여!"
예은 - "근데 거기 공기업이잖아. 일단 합격하면
정년 보장. 아, 좋겠다. 연봉은 얼마야?"
진명 - "아직 합격 아니라니까."
지원 - "3500은 넘을걸? 그때 가서 나 모른척 하면 안돼.
승진할 때마다 밥 사줘야돼~"
예은 - "서류, 필기 통과 했으면 다 된거나 마찬가지지, 뭐.
맞다, 우리 10년 후에 동창회같은거 하자. 재밌겠지?!"
지원 - "10년 후면 서른둘. 그건 좀 곤란한데?
그 때쯤엔 내가 기자 출신 작가가 돼서
방송이다 출판이다 엄청 바쁠 예정이라
시간이 나려나 모르겠네."
예은 - "그럼 방송국에서 만나면 되겠네.
푸드 칼럼니스트 정예은! 아, 그때까지 쿡방의 인기가
계속 돼야되는데. 넌 뭐하고 있을거야?"
은재 - "음...심리 상담사?"
지원 - "ㅋㅋㅋㅋ상담사가 더 낯가리면 되게 웃기겠다.
어떻게...오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 물을 내리고 나가는 이나.
예은 - "그래도 넌 좋겠다. 10년 후에도 서른이잖아.
만으로 스물 아홉. 그 때면 강 언니는..."
이나 - "10년 후를 어떻게 아냐?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지원 - "강 언니는?"
예은 - "약속 있대."
은재 - "옷 같은건 강 언니가 잘 볼텐데."
지원 - "걱정하지마. 패피가 있잖아.
Fashion People."
진명 - "그건 아는데. 그게 혹시 너야?"
지원 - "윤 선배~ 요 익살꾸러기~~"
지원 - "비싸..."
은재 - "선배, 저기..."
예은 - "선배, 이거! 이쁘지?"
진명 - "어..."
이나 - "이거, 이거, 이거. 입어봐도 되죠?"
은재, 지원 - (절레절레)
예은 - "이쁜데?"
은재 - "저기, 이거 한 번..."
진명 - "어때?"
지원 - "교복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팔 실화?
진명 - "팔이 이상해..."
지원 - "예쁜데?"
은재 - "진짜 윤 선배 합격했으면 좋겠어요."
지원 - "합격할거야."
예은 - "그치? 나도 이번엔 분명히."
은재 - "왜요?"
지원 - "타이밍상 그렇잖아. 인생이란게 왜
오르락 내리락 그런다잖아. 윤 선배는 계속 이랬는데
이제 올라갈 때가 된거지."
예은 - "오르막 내리막 그런건 잘 모르겠고
내가 사장이야, 일 잘할 사람 뽑을거잖아.
윤 선배보다 더 잘할 것 같은 얼굴 있어?
나이랑 스펙 때문에 서류에서 떨어질 순 있어도
면접까지 갔으면 끝난거야. 합격이야."
진명 - "괜찮아?"
직원 -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진명 - "여기..."
지원 - "현금 D.C. 해줘요."
예은 - "직원가 할인도 해주세요!"
은재 - "잘 부탁드립니다!"
애들 - "아줌마!! 여기요!!!"
더 멀리 차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동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나 - "아, 웃지마!"
동주 - "아, 애들 눈으로 보면 아줌마지 뭘."
이나 - "하...너도 아저씨 소리 들어봐."
동주 - "난 고등학교 때 이미 아저씨 소리 들었어.
그것도 아줌마한테."
이나 - "짜증나."
동주 - "뭘 그렇게 신경 써. 애들이 한 말 갖고."
이나 - "언젠간 진짜 아줌마가 될거 아냐.
그러다보면 할머니도 될거고."
동주 - "그럼 넌 안 늙으려고 그랬어?
영원히 늙지 않는 괴물이 될거야?"
이나 - "알 게 뭐야."
동주 - "아, 그 아저씨는 어떻게 됐어?"
이나 - "그러니까 내가...아저씨 딸 죽였어.
아저씨...나도 죽일거에요?"
종규 - "가...제발 가라고."
이나 - "아저씨..."
종규 - "꺼지라고!!!! 내 말 안 들려?! 당장 사라져!!!"
이나 - "잘 해결됐어. 이제 볼 일 없을거야."
동주 - "근데 얼굴이 왜 그래?"
이나 - "내 얼굴이 뭐? 밥 먹으러 가자."
동주 - "안돼, 나 일하러 가야돼."
이나 - "에이씨...진작 말을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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