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이 부인 고르는 법은 배우지 마라. 아승의 못난 딸을 얻으리라."
-제갈량전 주석 양양기-
사진은 예쁘고 섹시하게 생긴 삼국지 13 황월영
제갈량에게는 못난 부인이 있었어. 여기서 못났다고 하는건 재주가 아니고 그 외모야.
사실 서주 낭아 출신인 제갈량이, 형주에 자리잡게 된건 인맥을 늘리고자 한 것도 커.
흔히 알려진 제갈량의 형 제갈근은, 오래전 홀로 독립해서 손가를 섬겼지만
남은 형제들은 제갈량의 숙부인 제갈현의 보살핌 아래에서 컸어.
이 제갈현이 유표를 섬기게 되면서 자연스레 형주로 오게 됐지.
이곳에서 제갈량은 많은 명사들을 만나 배우면서 성장해
그런데 쥐뿔도 없던 어린 시절의 제갈량이 어떻게 당대의 명사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제갈량이 천재성을 알아보고 접근한 것이면 좋겠지만, 실상은 인맥에 있었어
제갈량의 큰 누이는, 당시 유표의 왼팔이던 괴월, 괴량 집안의 사람과 결혼했고,
작은 누이는 방통의 사촌 형제와 결혼했어.
그리고 제갈량 또한 당대의 명사중 하나였던 황승언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이 황승언은 유표의 오른팔이던 채모의 큰 누나와 결혼한 사람이었어.
(채모의 둘째누나가 유표의 부인이자, 유종의 어머니 채씨)
제갈량의 기량을 알아본 황승언은 제갈량에게 자신의 딸을 권해.
"머리가 노랗고, 피부가 검은 못생긴 내 딸이 있지만, 재주가 뛰어나니 님이랑 잘 어울릴듯."
이에 공명이 허락하자, 황승언은 자신의 딸을 보내고 둘은 결혼해.
이 딸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황월영이라는 이름의 제갈량의 부인이야.
이 결혼으로 제갈량은 형주의 큰 인맥을 모조리 얻게 되었어.
형주의 지배자였던 유표의 측근들과 모조리 연결된 가족이었으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유표하고 제갈량은 숙부사이가 됨.)
명사들을 만나며 또 다른 사람으로 이어지며 배움의 터를 트게 된거지
사실 제갈량은 궁금한게 아니고 , 내가 궁금했던 건 황월영이라는 사람이야.
제갈량은 그녀의 외모는 (추녀라고 나옴) 보지 않고, 능력을 보고 반했다고 하는데 어떤 능력을 가졌을까.
남송의 범성대 <계해우형지>에 따르면 어느 날 제갈량의 집에 많은 손님이 들이닥쳤다고 해.
제갈량은 당연 손님들을 대접해야 했고, 이에 손님수에 맞는 우동이 나왔다고 해.
너무 빨리 나온 음식(패스트푸드)에 궁금하게 여긴 한 손님이 부엌을 들여다보자
나무로 만든 인형들이 우동을 만들고 있었다고 해. 이게 바로 황월영이 개발한 것이고,
제갈량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목우유마(식량을 운송할 수 있는 기구라고 보면 됨)도 황월영의 작품이라고 해.
(목우유마의 추정 사진)
우리가 알고 있는 월영이라는 이름은 사실, 후대에 쓰인 민담전승에서 나온 이름이야.
사서에는 황씨라고만 기록되어 있고 이름은 등장하지 않아.
당시 삼국시대의 여인들을 보면 죄다 변씨, 견씨, 손씨, 감씨 등 이름은 나오지 않지
월영이라는 이름 외에도, 완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때도 있어
하지만 정확한 건 둘다 본명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또 궁금한 게 그녀의 외모
아버지 황승언이 추녀라고 말할 정도의 외모인데 기록된 묘사는 머리가 노랗고, 피부가 검다 뿐이야.
이는 당시 중국인들의 미인 기준이 마르고 피부가 하얀 사람이었던거에 반대되는 외모상이었어.
때문에 후대의 역사학자(역사학자라고 쓰고 제갈량 빠들이라 읽는)은
황월영이 실은 천축인(인도)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어
또 다른 설은 사실 황월영은 엄청난 미인이지만, 그 외모를 가리기 위해 얼굴에 검은 먹을 발라 추녀로 위장했다는 설이야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황월영은 사실 선녀였다! 하는 얘기까지.
제갈승상을 추앙하는 사람들에게 추녀 부인은 안됐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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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절 오빠라고 잘 못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