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한 그루조차 없었던 장벽 근처에
이렇게 많은 나무가 남아있다는 건
점점 줄어드는 나이트 워치의 전력 손실을 보여주는 증거
시도 때도 없이 존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오렐 때문인지는 몰라도
존이 무척 신경쓰이는 이그리트
- 전에도 올라가 봤어?
- 무섭구나?
존이 겁을 먹고 있다는 것을 금방 눈치채는 이그리트
그야.. 당연히 무섭지...
워낙 겁 없고 솔직한 이그리트에게도 무서운 건 마찬가지
- 하지만 늘 그 꼭대기에서 세상을 보고 싶었어.
언제나 장벽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이그리트
역시 이곳에서 존을 챙겨주는 건 이그리트 밖에 없었음
ㅋㅋㅋㅋㅋ..
- 너처럼 입으로 해주지도 않았고~
- 여기선 그 얘기 안 하면 안 될까?
남자친구 놀리는데 재미들린 이그리트
존 : 그때 내가 무서워 보였어?
이그리트 : 사시나무처럼 떨던데?
존 : 처음에만 그랬지
이그리트 : 처음에만..
그래 처음에만 그랬지
존의 비밀은 반드시 지켜주겠다는 이그리트
- 넌 의리 있고 용감해.
이그리트는 처음부터, 그리고 지금까지도 의리와 명예를 중요시했던 존이
나이트 워치 형제들의 의리와 나이트 워치의 명예를 쉽게 저버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음
존 역시 이곳에 올 때부터 야인들의 편에서 싸울 생각은 1도 없었던 거고..
이그리트의 말에 차마 입을 열지 못하는 존
- 난 이제 네 여자야 존 스노우.
- 네 여자한테 의리를 지켜야지.
존과 이그리트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희생되는 일개 장기말일 뿐이었음
- 우리한테 중요한 건 우리 뿐이야.
어차피 서로 물고 뜯고 희생 될,
이 야인과 나이트 워치 간의 전쟁 따위보다
이그리트에겐 존과의 행복이 훨씬 더 중요했음
- 절대 날 배신하지 마.
존이 어느 편이든 상관 없으니
제발 자신만은 배신하지 말아달라는 이그리트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그리트의 말에 대답하는 존
..ㄷㄷ
그때 존을 찾아온 토르문드
장벽을 처음 오르는 존에게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해줌
덤으로 존의 긴장도 풀어주면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