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목줄 안한 개들에 대한 문제가 화두가 되고있어서
저희 가족이 경험한 미친 개주인에 대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벌써 몇달전의 얘기고 아주 정확한 대화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몇달이 지나도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는 일이라서요.
* 많은 애견인들을 비난하려는 글은 절대 아닙니다 *
저는 워킹맘이구요,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하원후에는 친정엄마가 봐주고 계셔요.
이 이야기는 친정엄마께 전해들은 이야기 입니다.
올해 초여름쯤이었던것 같습니다.
여느때처럼 하원 후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아파트 단지 내를 산책하셨다고 해요.
그때 아이가 26개월쯤이었구요.
휴대용 유모차를 타고 있었는데
(윰차가 매우 낮은거라 아이가 앉아도 발이 땅에 거의 닿을수도 있을 정도에요)
저기서 중간크기의 개가 유모차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더랍니다.
비록 저희 친정엄마는 개를 좋아하고 별로 무서워도 안하시지만
어린 손녀에게 개가 달려오면 놀랄수 밖에 없지 않나요?
그것도 목줄도 안한 개였으니까요.
놀래서 유모차 방향을 틀고
개가 달려들면 무서우니 개 주인에게 목줄 좀 해달라고 하셨대요.
그랬더니 40대 정도로 보이는(정확하진 않습니다) 개주인 아줌마가
"우리 애가요? 이만한 애가요?"
이런 말을 하며 황당해 했답니다.
이런 작은 개 가지고 유난 떤다는 투로요.
개의 크기에 대해서는 각자의 시각이 다르지만
저희 친정엄마는 워낙 개를 좋아하시고,
또 어렷을적 시골집에서 진돗개도 키워보고 하셔서
작은 요크셔테리어, 푸들 이런 종류보고 큰개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크지도 않지만 요크셔 같이 작지도 않은 중간크기의 개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아무튼, 그런 개가 목줄없이 활보하고 다니는게 걱정스러워서
다시 한번 목줄을 해달라고 하셨대요
그랬는데도
"별 오지랖이야~!" (이 단어는 정확합니다)
이러면서 그냥 지나쳐 가려고 했답니다.
친정엄마도 화가 나셔서
그냥 지나가려는 사람한테 다시한번
개 목줄 해달라고 하셨대요
"개 목줄해주세요." 라구요.
계속 안하고 궁시렁궁시렁 하길래
지나가는데도 끝까지 같은 말을 하며 쳐다보셨다고해요.
목줄을 하나 안하나도 확인해야했고,
아이가 있으니 개가 갈때까지는 안심할수가 없잖아요.
계속 쳐다보니까 그제서야 목줄을 했다고 해요.
목줄 하는것을 보고 안심한 친정엄마는 다시 아이와 길을 가는데,
갑자기 아까 그 아줌마가 개를 안고 나타나서는
유모차에 앉아있는 저희 아이한테 개를 "들이밀었다고" 합니다.
바로 애 코앞으로요!
엄마는 놀라서 이게 무슨짓이냐고 유모차를 틀었고
그 개 주인은 "안물어요 안물어" 라고 하면서 개를 계속 애한테 들이댔대요.
저희 아이로서는 개가 눈앞에 있으니 "멍멍이다~멍멍이다~"하면서 좋아했을거고
그랬더니 개주인은 "거봐요 애도 좋아하네~이쁘지~만져봐"
뭐 이런식으로 애한테 개를 계속 들이댔다고 해요
엄마는무슨짓이냐 신고할거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계속 유모차를 틀어서 피하셨구요,
잠깐의 그 실랑이가 끝나고 개주인은 홀연히 가버렸다고 합니다.
너무 놀란 엄마는 일단 애가 있어서 그 아줌마를 불러다 싸우지도 못하고
마침 휴대폰도 집에 두고나오셔서 경찰에 신고도 못했다고 해요.
그 날 저녁 이 이야기를 전해들었어요.
얘기를 듣는데 정말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물론 엄마께는
요새 미친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목줄 계속 하라고 하셨냐고
그러다가 애랑 있을때 이상한짓 하면 어떡하냐고 조심하셔야 한다고 했지만
얼마나 황당하고 화가나던지..
누군지 찾아서 항의하고 사과라도 받고싶어서
그 실랑이가 있었던 주변에 가서 CCTV가 있는지 봤는데 사각지대라 없었습니다.
정말 잡고싶었지만 그 이후로 엄마도 동네에서 마주치지 않았다고 해요.
그때 저희 아이에게 했었던 행동을 생각하면
그 후로도 목줄을 안한채로 다녔을거 같은데..
최근 개목줄 문제가 붉어지면서 뉴스에 나오고 할때 어떤 생각을 할까요
조금이라도 반성을 하고 있을지,
여전히 궁시렁 거리면서
자기 개는 작고 착하니 안물거라고 당당해 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번 그때의 일에 다시 화가나서 글로 써봤네요.
제발! 목줄 해주세요.
목줄도 막 길게 풀어놔서 안한것같이 말구요.
본인 눈에 작고 순한 개라고 하더라도요
견주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한 범위에서
반려견과의 외출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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